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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7월 30일 수요일

원인 따른 맞춤형 한의치료, 생리통에 큰 효과

많은 여학생들이 공부에 대한 부담과 함께 한달에 한번씩 복병처럼 찾아오는 생리통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가운데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고3 여학생 3명 중 1명이 정도가 심한 생리통을 경험하고 있고, 4명 중 1명은 생리통으로 학교수업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과반수 이상의 여학생이 생리통으로 고통을 겪으면서도 그냥 참거나(66.2%) 혹은 진통제에만 의존(26.9%)하고 있었다.

한의학에서는 외부의 찬 기운 노출이나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 과다, 자궁 기혈순환의 문제 등의 원인으로 호르몬의 분비 및 자율신경기능에 이상이 생겨 생리통을 유발하고 있다고 보고, 각 원인에 맞는 다양한 맞춤형 치료를 하고 있다. 

우선 외부의 찬 기운이 노출돼 수족냉증이나 복부냉증 등 몸이 차가워서 생기는 여학생의 생리통의 경우에는 냉증을 조기에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춰 한의치료를 시행하며, 냉증은 성인이 되면서 더욱 심해지거나 만성화되는 경과를 보이기 때문에 10대부터 미리 관리를 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 학업으로 인한 체력 소모가 많고 스트레스가 심해 발생하는 경우에는 체력 보강과 스트레스를 완화시켜주는 한약 치료 등을 진행하는 한편 성적 관리가 중요한 시기인 만큼 필요한 경우 학습력을 키워주기 위한 치료도 같이 시행한다.

이와 함께 자궁 기혈순환의 문제가 있다면 한약 치료와 함께 자궁의 어혈을 제거하면서 침과 뜸을 병행하여 기혈 순환을 돕는 것은 물론 필요시 침의 효과와 한약의 효과를 동시에 적용하는 약침을 시술한다. 실제 대한침구학회지에 게재된 ‘자하거 약침의 월경통에 대한 효과’란 논문에서도 기혈을 보하는 효과가 큰 자하거 약침의 경우 치료 후 생리통이 감소하고 복부 온도가 고르게 분포한다는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박경선 교수(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여성건강클리닉)는 “이번 여름방학에 여학생에게 꼭 맞는 한의약적 생리통 치료방법으로 생리통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며 “특히 청소년기의 생리통 치료는 통증을 없애는 것과 더불어 자궁발육을 원활하게 하는 치료도 병행해야만 성인이 되었을 때 건강한 자궁을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박 교수는 한의약적 치료와 함께 생리통을 예방하는 한의복부마사지인 ‘안복행법(按腹行法)’과 지압법으로도 생리통을 완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 교수는 “생리시기가 다가올 때 한의약적 원리가 적용된 복부마사지 방법인 안복행법은 생리통을 완화하고 장운동을 활성화하여 변비를 완화할 뿐만 아니라 복부탄력을 높이는 효과가 얻을 수 있다”며 “이와 함께 생리통, 냉대하 등 월경문제 및 여성질환과 관련해 널리 사용되는 혈자리인 ‘삼음교’혈에 지압을 하면 생리통 완화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2014/07/31 1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