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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6월 20일 월요일

한방자보 치료도 사고 직후 치료받는 것이 더욱 효과적

한의신문 | 한의신문



한방자보 치료도 사고 직후 치료받는 것이 더욱 효과적
한방자보 인지도 미흡…정부, 협회 등 적극적 홍보 필요

충청남도한의사회(회장 하재원)가 최근 2011년 1월부터 12월까지 충남지역 한방의료기관에 내원해 한방자동차보험 적용을 받은 환자 3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방자동차보험 진료의 활성화를 위한 설문조사 통계분석 보고서(이하 보고서)’에서는 교통사고 후 한방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치료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한의신문 제1848호 1면 기사 참조).

보고서에 따르면 수상(受傷) 후 내원기간에 따른 환자의 치료만족도를 비교분석한 결과 수상 후 내원기간이 짧을수록 환자가 주관적으로 인지하는 치료결과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통계적으로도 높은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한방치료의 경우에도 사고 직후 치료를 받는 것이 치료효과를 높이는 방안이라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일반적으로 한방치료는 양방치료에 비해 만성적인 증상에 대해 꾸준히 치료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알려져 있으나, 교통사고와 같은 급성 질환에 있어서 양방치료 못지 않게 치료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손상 후 빠른 기간 내에 한방의료기관에 내원하여 치료받는 것이 더 좋다는 것을 적극 홍보할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한의학적 진단을 위해 환자들을 대상으로 사용한 검사종류 조사에는 103명을 대상으로 111건의 자료를 얻을 수 있었다. 한방의료기관에서 사용한 검사로는 74명에게 경락기능검사를 실시하여 71.7%로 가장 높았고, 체열 촬영은 19명(18.4%)에게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7.8%에 해당하는 8명이 각각 양도락과 맥전도 검사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타로는 2명에게 근육검사가 실시됐다.

이와 함께 자보 적용을 받아 치료에 소요된 기간은 ‘8〜14일’이 29.1%로 가장 많았으며, ‘29일 이상’ 소요된 경우는 23.1%·‘15〜21일’은 22.8% 순으로 나타나는 한편 환자를 치료한 한의사가 판단한 치료결과는 우수하다고 판단한 경우는 49.1%, 호전되었다고 판단한 경우는 41.9%로 조사돼 초기 내원시보다 증상이 50% 이상 호전된 경우가 약 90%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환자들이 생각하는 호전정도(만족도)와 한의사가 생각하는 치료결과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높은 상관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기간에 따라 한의사의 치료성적의 상관관계를 살펴본 결과에서는 치료기간이 늘어날수록 치료성적이 좋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었으나 치료성적이 우수하다고 판단되는 경우는 15〜21일의 치료기간에서 74.0%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그 이후에는 오히려 우수하다는 치료성적의 비율이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되었지만 통계적으로 상관성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동차보험사에서 지급받은 치료비를 기준으로 환자 치료에 소요된 진료비를 분석한 결과 최소 2만원에서 최대 200만원까지의 범위를 가지고 있었으며, 평균 52만2106.3원±35만4447.0원의 진료비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진료비용을 범주화해 분석한 결과 30만원대의 진료비용이 20.0%로 가장 많았으며, 40만원대 17.8%·50만원대 13.8% 등 순으로 조사됐다. 치료기간별 평균진료비용 분석에서는 7일 이내 치료기간에서는 평균 23만656원, 8〜14일 평균 41만5548원, 15〜21일 57만2753원, 22〜28일 55만5526원, 29일 이상 평균 83만7730원의 진료비가 사용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번 설문에서는 한방자보에 대한 건의사항 및 개선점에 대한 설문조사도 함께 실시돼 눈길을 끌었다. 

총 93명의 한의사의 답변 중 ‘한약이나 추나요법과 같은 한방요법에 대한 자동차보험의 수가를 현실에 맞게 책정하였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총 31명(33.3%)으로 나타나 전체 의견 제시자 중 약 1/3에 해당됐으며, 그 다음으로는 ‘한방자보에 대한 홍보가 부족하여 환자들이 잘 알고 있지 못한 점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을 20명(21.5%)이 제시했다. 

이밖에도 △장기 치료시 주별 치료횟수 조절에 따른 불편 △첩약 투약 기간 확대 △(치료와 진단의 신뢰 및 확신을 위하여)검사기기 사용 등의 기타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다.

또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방자보에 대한 개선점을 묻는 질문에는 ‘첩약 복용기간에 대한 개선’ 의견이 17건(30.9%)을 포함한 전체 한방자보 치료기간에 대한 개선의견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외에도 △검사 및 진단서 △다양한 물리치료 △보장성 확대 △절차의 복잡성 △탕약 복용의 불편 △홍보 부족 등이 개선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김정곤 회장(대한한의사협회)은 “교통사고 후유증 환자들에 대한 한방치료가 충분히 경쟁력이 있고 환자 만족도도 높다는 사실은 지금까지 발표된 많은 연구결과와 통계자료가 뒷받침하고 있다”며 “이번 통계분석 보고자료를 통해 확인된 것처럼 한방자동차보험에 대한 대국민 인지도가 아직 낮은 만큼 국민건강 증진 차원에서 정부와 보험회사 등도 이를 국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려야 할 것이며, 협회 내부에서도 대국민 홍보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교통사고 후유증 한의치료 한약치료

동의신경정신과학회지 6월호에 게재된 ‘교통사고로 내원한 환자의 한방치료 전후의 삶의 질과 주관적 스트레스 변화’(한창·박종훈·이진혁·민관식·한경완, 자생한방병원)에서 교통사고로 인해 내원한 환자에 대해 침, 추나, 한약 등의 한의치료를 시행한 결과 통증 완화 및 삶의 질 향상, 주관적 스트레스 정도에 있어 개선 효과가 있다는 결과가 보고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논문은 교통사고로 인해 급격한 목과 허리와 무릎에 가해진 충격으로 발생한 목, 어깨, 등, 허리, 상·하지 부위의 통증과 불쾌감, 무릎 주위의 불쾌감, 기타 자율 신경계 증상을 호소하며, 3개월간 정형외과나 재활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에서 보존치료를 시행했으나 증상의 호전이 없는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결과에 따르면 주 2회씩 4주 동안 치료한 후 환자들의 VNRS(언어숫자통증등급, 통증의 정도를 환자로 하여금 0~10까지 숫자로 말하도록 하는 것)는 7.05±2.01에서 3.27±1.58로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IES-R-K(사건충격척도, 외상성 사건에 의한 주관적 스트레스 평가척도)는 12.24±13.48에서 6.04±6.80으로 감소했다.
또한 삶의 질 정도에 있어서는 △신체적 기능(PF): 66.97±11.46→85.67±8.75 △신체적 역할 제한(RP): 56.85±18.18→79.85±12.58 △통증(BP): 67.95±12.53→81.07±9.58 △일반적 건강(GH): 66.15±10.02→78.35±9.94 △활력(VT): 65.50±7.67→79.47±9.60 △사회적 기능(SF): 64.32±8.79→79.75±8.69 △정서적 역할(RE): 62.70±7.57→82.52±8.02 △정신적 건강(MH): 54.52±9.23→82.25±9.92 등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연구진들은 “위와 같은 결과를 통해 교통사고의 한의치료에 대한 통증의 감소, 삶의 질에 대한 만족감, 주관적인 스트레스 감소 등 한방치료만으로도 교통사고 후 나타나는 통증을 크게 완화시킬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실제 교통사고로 인한 통증은 양방적 처치로는 한계가 있는 경우가 많아 氣血의 순행을 돕고 祛瘀法을 위주로 하는 침·뜸·한약 및 추나 치료 등의 효과가 증명되고 있어 한방치료에 대한 국민들의 수요와 만족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강환웅 기자

2016년 6월 15일 수요일

쉴새 없이 흐르는 정수리 땀(두한증), 한의약으로 치료하세요!

쉴새 없이 흐르는 정수리 땀(두한증), 한의약으로 치료하세요!

정희재 경희한의대 교수 ‘두한증, 몸의 허약보다 호흡 등 체열 발산에 문제’ 지적
침 치료 및 백호탕·육미지황환·보혈안신탕 등 한약으로 병행 치료

[한의신문=강환웅 기자]땀은 우리 몸의 체온 조절을 비롯해 항균, 보습, 각질 제거 등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지만 땀 조절기능이 비정상적으로 반응하면서 과도하게 땀이 나는 ‘다한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시도 때도 없이 흐르는 땀 때문에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호소한다. 특히 얼굴과 머리에서 땀이 나는 국소다한증의 한 종류인 ‘두한증’의 경우에는 더운 여름에 심해지면서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은 물론 대인기피로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예전에는 다한증을 신체의 허약에서 비롯된다고 보고 몸을 보(補)하는 한약을 주로 사용해 왔지만, 최근 들어서는 그 원인을 호흡기능에서 찾고 있다. 즉 우리 몸은 폐로 숨을 쉬고 내뱉는 호흡과 피부호흡을 통해 체온을 조절하는데, 이 기능이 약해시면 몸의 체열 발산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땀이 많이 나게 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정희재 경희대학교한방병원 폐장·호흡내과 교수는 “병원을 찾는 두한증 환자의 경우 몸의 허약보다는 호흡 등을 통한 열 발산이 문제인 경우가 많다”며 “특히 코 안의 상태가 좋지 않아 코로 호흡하기보다 입으로 호흡하는 경우가 많으며, 체지방율도 높은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실제 경희대한방병원에서 두한증과 수족다한증으로 내원한 환자 42명을 대상으로 코내시경 검사를 진행한 결과 두한증 환자의 비염점수가 상대적으로 높을 뿐만 아니라 코 점막이 건조하고 부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교수는 “임상을 통해 입으로 호흡하는 두한증 환자의 코 호흡 기능을 개선하면 머리에서 땀이 나는 증상이 좋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들 환자들에게는 코내시경을 진행해 기능 상태를 파악한 후 침 치료와 함께 몸에 열이 많은 경우는 백호탕, 전신기능이 떨어진 경우는 육미지황환, 심혈이 부족한 경우는 보혈안신탕 및 상하기도의 염증 정도에 따라 형개연교탕과 쌍화탕을 투여하는 등의 방법으로 치료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정 교수는 “여름철 과도한 땀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것”이라며 “면역력을 높이려면 평소 충분한 숙면을 취하고 올바른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을 병행해야 하며, 만약 몸의 불순물인 습담(濕痰)이 쌓이면 신체의 기혈순환이 떨어지면서 체혈의 불균형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체중 관리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16년 6월 1일 수요일

경남도한의사회, 난임부부 한의치료지원사업 시행

경남도한의사회, 난임부부 한의치료지원사업 시행

[서울신문]경남도한의사회는 31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내 난임 부부를 대상으로 6월부터 한의 치료 지원사업을 경남도와 공동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저출산 극복 방안의 하나로 처음 추진하는 난임부부 한의치료 지원사업은 60명을 대상으로 1인당 평균 160만원씩 모두 9600만원을 지원한다. 경남도한의사회와 해당 한의사 등에서 6600만원을 부담하고 도비 3000만원을 보탠다.

지원대상은 국가 난임치료지원사업인 체외수정시술과 인공수정시술 등 양의학적 치료를 했음에도 임신이 되지 않은 만 44세 이하, 전국가구 월평균 소득 150% 이하인 여성 가운데 선정했다.

난임 한의치료 지원대상자로 선성된 여성은 앞으로 6개월 동안 한약 6제를 비롯해 침과 뜸 시술 등의 한의치료를 받는다. 도와 한의사회는 양의시술로 임신에 성공하지 못한 난임여성이 한의치료로 임신에 성공하는 등 한의치료가 난임 치료에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 지속적으로 사업을 시행하고 지원대상자도 확대할 방침이다.

조길환 경남도한의사회 회장은 “난임부부들이 한의치료를 통해 임신에 성공하고 정부의 저출산 극복 정책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한의사회가 치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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