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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4일 목요일

소아청소년과 밥을 먹지 않는

[한방소아과]

아이가 밥을 꺼리는 것은 대게 소화기의 기능이 약화되어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해석합니다. 탯줄로 영양을 얻던 아기가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음식을 스스로 소화시키려면 위장에 부담이 가기 마련이어서 밥을 잘 먹지 않는 경우가 종종 생기게 됩니다.

소화 기능의 감소를 한의학적으로는 비위(脾胃)의 기능저하로 보는데 더운 여름에는 비위의 기능이 더욱 약해지기 쉬우므로 어머니들께서는 더욱 신경 쓰셔야 합니다. 비위가 약한 아이들은 잘 체하거나 잘 토하고 자주 배가 아프다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원인

① 선천적으로 허약하게 타고 난 아이 
이 경우에는 머리털이 가늘고 피부가 검고 살이 안 찌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한마디로 약하게 타고 난 애라고 할 수 있습니다. 

② 비위가 약한 아이 
비위는 아이가 이 세상에 태어나 정상적으로 살아가기 위한 가장 중요한 장기입니다. 한방에서는 비위를 후천의 근본이라고 합니다. 
16세기경 유과발휘라는 소아과 책을 쓴 만전이라는 사람은 책에서 "사람은 비위가 근본이므로 항상 보살펴서 약해지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특히 어린아이의 비장 기운은 항상 부족하니 더욱 주의 깊게 보살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비위가 약한 아이들은 배 부위가 차고 팔다리에 기운이 없어 보이며, 침을 잘 흘리고, 손바닥의 엄지 부분에 푸른색이 강하고 얼굴은 노란 빛을 띠게 됩니다. 
체하기도 잘합니다. 그래서 자주 손발이 차고 이마에 미열이 나며, 대변이 무르며 신 냄새가 나기도 합니다. 

③ 위에 열이 많은 아이 
위는 열이 많이 발생하는 곳입니다. 이 기능이 항진되어 위에서 음식을 거부하는 경우입니다. 이런 아이들의 특징은 더위를 잘 타고, 코피를 잘 흘리며, 구토증상에 입 냄새가 많이 납니다. 

④ 인스턴트 음식만 먹는 아이 
아이가 밥을 안 먹는 다고 한의원을 찾는 어머님들이 많은데, 우리 아이가 진짜 아무 것도 안 먹는지, 아니면 과자나, 인스턴트식품, 아이스크림 등은 좋아하지만 밥을 싫어하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전자라면 아픈 경우이며 치료의 대상이 됩니다. 하지만 후자의 경우라면 식습관을 개선해야 합니다. 

⑤ 스트레스를 받은 아이 
외아들이거나 모성애가 너무 강한 경우, 혹은 적은 경우, 오랫동안 임신을 기다리다 낳은 자녀, 늦게 결혼해서 얻은 아이, 지체부자유아일 경우, 아이가 늘 골골할 때, 먼저 자녀가 사망한 경우, 부부사이가 원만하지 못해 불만이 많은 엄마, 사회활동이 아주 없는 엄마 등은 자녀를 과보호하거나 제 멋대로 방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아이에게 환경 및 정신적인 요인이 되어서 식욕부진의 원인이 됩니다. 
이외에 만성적인 질병, 이유기의 훈련부족 등도 모두 밥을 안 먹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