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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31일 금요일

제17회 대한형상의학회(회장 최진용) 학술대회가 3일 서울역 글로리회의실에서 학회 회원 다수가 참석한 가운데 ‘형상의학과 한·양방의 정신과 특강’을 주제로 개최, 한의학을 통한 정신과적 질환의 치료방안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를 가졌다.

최진용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학술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형상의학회 회원 여러분들이 발표하실 학술논문이다”며 “이번 학술대회가 학회 발전과 목표를 이루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환자와의 대화(이무석 전남대 의대 명예교수) △사상의학에서 바라본 정신과 질환(허만회 체형사상학회 고문) △화병의 임상진료 지침(김종우 경희대 한의대 교수) △정신질환의 형상의학적 접근(은종원 인제당한의원장) △불안장애의 치료에 대한 증례 보고-형상의학을 중심으로(조성태 아카데미한의원장) △가미사철탕의 형상의학적 치험례(김혜경 본디올강남한의원장) △香蘇散(계통 처방)의 문헌적 고찰 및 형상의학적 활용(강덕수 강덕수한의원장·이지형 이지형한의원장) △面赤한 여자의 만성 불면증에 分心氣飮 치험례(서재호 진성한의원장) △갱년기 증후군의 형상의학적 고찰(정행규 본디올 홍제한의원장) △역류성 식도염의 형상의학적 치험례(조장수 본디올 양재 아카데미한의원장) △형상의학으로 치료한 여성 난임의 임산율과 실태 보고(경희대 한의대 한방병원 부인과 김남훈·장준복) △목향빈랑환의 형상의학적 치험례(구교성 본디올경희한의원장) △지산맥법의 원리와 활용에 대한 고찰(백근기 본디올 경희한의원장) 등 수준 높은 임상논문이 발표됐다.        

환자와의 대화 강연을 통해 이무석 교수는 “환자와의 대화에서 환자가 안심이 될 때 이야기거리가 잘 생각나고, 마음을 편하게 해 주어야 대화가 잘 이뤄진다”며 “환자를 편안하게 해 주는 방법으로는 △고개를 끄덕인다 △소리를 내 주어야 한다 △눈 맞춤 등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 교수는 “환자에 중요한 것은 진단보다 공감을 받는 것이다”며 “환자와의 좋은 대화를 위해서는 미소를 띠고 귀 귀울여 얘기를 듣고, 화제를 찾고 대화를 시작한다”고 제언했다.  

정신질환의 형상의학적 접근에 대해 은종원 원장은 “정신질환에 형상의학의 의철학 내용인 존재가치론, 모순배제론, 三才의 道 등을 활용하면 환자와 대화 소통하는 상담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형상유형에 따라 타고난 性情과 기질적 특성을 미리 파악하고 개인의 특성에 따라 적절한 상담과 치료원칙을 세워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화병의 임상진료지침과 관련 김종우 교수는 “화병임상진료지침 개발을 위한 화병연구센터의 목표는 근거를 기반으로 외래 및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용이하고 객관적인 진단 및 치료의 임상적 결정을 내림, 일차 의료인과 전문의의 상호의뢰, 그리고 최적의 관리 및 예방법에 대해 지침서를 만드는 것”이라며 “특히 화병은 우울증, 불안증과 공병이 많은 질환적 특성을 가지고 있지만, 화병 단독으로도 진료가 되는 독립적 정신장애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한중풍학회(회장 김영균)는 지난 25일 경희대학교 청운관에서 춘계 연수강좌 및 정기총회를 개최, ‘가슴답답함(Chest discomfort)’에 대한 서양의학적 접근방법과 최신 견해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

이날 연수강좌에서 △가슴답답함에 대한 가정의학저문의의 진료(경희대 가정의학화 원장원 교수) △신경정신과 질환에서의 가슴답답함(경희대 신경정신과 김종우 교수) △흉부 불쾌감과 관련된 소화기 질환(둔산 속편한내과 진영주 원장) △심혈관계 증후로서의 가슴답답함(경희대 순환기내과 김수중 교수)에 대한 강의가 이어졌다.

특히 원장원 교수에 따르면 가슴 답답함은 아주 가벼운 질환부터 심근경색이나 박리성 대동맥류와 같은 심각한 병까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데 한 대학병원 가정의학과 외래에서 보고한 자료에서는 근골격계 질환 혹은 심리적 원인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기침, 폐질환, 소화기질환 순으로 나타났다. 외국의 경우 소화기질환은 역류성 식도염이 30%로 가장 많았고 식도경련과 같은 운동장애가 13%, 소화성궤양이 10%, 담석이 5%의 빈도를 보였다.

가슴답답한 부위가 한정돼 있어 손가락으로 정확한 위치를 지적할 수 있는 경우 흉벽이나 늑막의 문제일 가능성이 높고 답답한 부위가 넓고 깊은 곳에서 느껴지면서 압박감을 호소할 경우에는 심장과 같은 흉곽 내 장기의 병변을 의심해야 한다.

가슴 중앙이 답답한 경우 협심증, 심근경색증, 식도질환, 박리성 대동맥류를, 가슴좌측 또는 우측인 경우 흉벽질환, 늑막질환, 신경증 등이 원인일 경우가 많고 협심증은 답답함이 2~15분 지속되기 때문에 30초 이내로 짧은 시간 느끼는 증상은 대부분 협심증이나 심근경생이 아닌 근육 손상, 골관절 질환, 신경성에 의한 경우로 볼 수 있다.

심근경색의 경우 50세 이전에는 남성의 발병률이 높지만 60세 이상에서는 여성이 폐경기로 인해 난소에서 콜레스테롤을 이용한 여성 호르몬 분비가 급격히 낮아져 남성보다 발병률이 높아지고 사망률 또한 1.48배 높아진다. 

다만 미국의 경우 심장질환이 아닌 통증으로 판단한 경우에도 최대 3%는 30일 이내에 사망하거나 심근경색이 발병하기 때문에 남성, 노년, 당뇨병, 고지혈증, 관상동맥질환의 과거력, 심부전 등에 해당되는 경우 자주 추적관촬을 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원 교수는 가슴을 답답하게 하는 가장 큰 원인은 심리적 요인임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신경정신과적 가슴답답함에 대해 김종우 교수는 한국 및 동양권에서 우울증의 신체화 증상 동반이 흔하게 나타나는데 한국인의 경우 감정표현을 억제하는 전통적 분위기와 비언어적 의사소통의 전통, 신체질환으로 간주하려는 의료분위기를 그 원인으로 꼽았다.

신체화 장애환자 일인 당 증상 개수는 14.3개로 보고된 바 있으며 그 심리적 원인은 정신역동적과 행동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

정신역동적으로는 억압된 본능적 충동의 대체물로 신체증상이 나타나게 되고 내적갈등으로 인한 감정을 타인에게 알리기 위한 방식의 하나로 볼 수 있으며 행동학적으로는 부모의 양육에 의해 신체증상에 집착하도록 길들여지고 주위로부터 보고 배워서 작은 자극에도 신체의 불편함을 호소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김 교수는 MUS(Medically unexplained symptoms)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MUS는 1차진료 시 모든 상담의 1/2이상에서, 병원 외래환자의 1/3 이상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북미에서 가슴통증, 호흡곤란, 현기증, 두통과 같은 일반적인 증상을 호소하는 외래환자를 연구한 결과 단지 16%만이 실제 기관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는 MUS를 氣 흐름의 문제로 보고한 논문도 있다.
대체로 건강염려가 작은 체성감각을 확대해 여러 질병으로 잘못인식하게 되고 신체적 증상에 집착하다보니 더 강하고 유해한 체성감각을 경험하게 되는 악순환이 이뤄지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이러한 환자는 애매하게 말하기보다 정확하게 설명해줄 필요가 있으며 인지치료를 통해 왜곡된 인식을 바꿔주는 접근이 요구된다.

한편 이날 정기총회에서 김영균 회장은 “학문과 학회의 발전을 위해서는 끊임없는 토론을 통해 내부기반을 확실히 다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연수강좌는 회원의 다양한 학문적 교류 증진과 자신을 되돌아보는 반성의 기회이기도 한 만큼 진지한 토론을 통해 한의학의 역할과 발전 방향, 그리고 그 위상을 높이는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추계연수강좌는 10월 경 부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나이가 들면서 가리음식 튀긴음식을 기피하는것은

소화력 위장의 문제이다.

2014년 1월 29일 수요일

치매등급 판정 한의원 포함
한의약 치매 치료효과 ‘우수’ 기대
내년 7월 노인장기요양보험 치매특별등급 도입

노인장기요양보험 치매특별등급 판정에 한의원이 포함되어 앞으로 치매질환에 특히 강점을 가지고 있는 한의약 치료가 더욱 활성될 전망이다.
내년 7월, 경증 치매 어르신을 대상으로 요양서비스를 제공하는 치매특별등급(가칭)이 도입된다.

치매특별등급 도입과 관련 방문간호 등을 병설 운영할 수 있는 재가요양기관에 한의원의 참여가 가능한 만큼 해당 의료기관에서 치매특별등급 도입관련 사항을 숙지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이하 건보공단)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하 보사연)에 연구용역(책임연구원 이윤경)을 의뢰, 지난 9월부터 전국 6개 지역에서 치매특별등급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치매특별등급 시범사업모형 대상자는 장기요양 인정을 받지 못한 등급 외 A 판정자(45점 이상 51점 미만인 자) 중 의료기관에서 치매 진단을 받은 자로서, 주·야간보호 또는 방문요양인지훈련(1일 2시간) 등의 인지훈련 프로그램을 주 3회 이상 의무적으로 이용해야 한다. 

인지훈련 프로그램은 치료나 재활의 목적보다는 인지기능을 유지하고 악화를 방지하는데 있으며 경증 치매노인의 우울감을 감소시키고 그 가족의 수발 부담을 경감하는 효과를 위해 시행한다. 

인지훈련 프로그램 교육을 이수한 자가 서비스 제공 계획을 수립하고, 소정의 교육을 이수한 요양보호사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서비스 이용자는 사업비용의 15%를 본인이 부담해야 하며, 의료수급권자 등 감경자의 본인일부부담금은 7.5%이고, 기초생활수급자는 면제되며, 급여한도액은 월 708,800원이다.

이와 함께 건보공단은 지난달 25일 ‘노인장기요양보험 치매특별등급(가칭) 도입방안 공청회’를 개최, 치매특별등급 운영모형 및 시범사업 추진결과를 발표하고 가입자단체, 공급자단체, 시민사회단체, 학계, 언론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토론을 진행했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서비스의 종류 및 품질, 요양보호사의 역량 등에 대한 지적과 대상자 확대, 서비스 내용 명확화, 기존 제도와의 역할 구분 및 정립 등 치매특별등급 도입과 관련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김지영 한국재가노인복지협회 회장은 “노인장기요양보험의 보장성 확대의 일환으로 치매특별등급 도입이 진행되고 있는데, 서비스의 종류 및 품질 확대는 도외시 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란 우려를 나타냈다.

또 송미숙 한국방문간호사회 회장은 “요양보호사가 인지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도록 계획하고 있는데, 과연 요양보호사가 이런 일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이 되는지 재고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문식 보건복지부 요양보험제도과장은 “오늘 발표내용은 시범사업모형에 해당하는 것이고, 정부안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오늘 제시된 의견을 충분히 검토,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요양보호사의 활동수준이 어느 정도까지인지 고려해서 프로그램을 가다듬어야 할 것”이라며 “요양보호사가 교육을 받은 후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교육 수준과 내용의 범위 설정, 교육시간에 대해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치매’로 인한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의료기관을 이용한 진료인원은 2006년 10만5000명에서 2011년 31만2000명으로 증가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24.3%라고 발표했다. 

이와 같이 치매 환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치매에 대한 한의약의 우수한 치료효과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광주광역시 서구(구청장 김종식)에서는 최근 중풍과 치매의 조기발견과 예방을 위해 운영한 한방중풍(치매)예방교실이 뜨거운 관심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지난 9월부터 11월8일까지 매주 목요일 9회에 걸쳐 한의학적 관점에서 중풍·치매의 원인과 증상에 대해 알아보고 생활습관과 식이요법을 알려주는 강연을 진행했으며, 참석자들이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지난해 대한중풍학회가 ‘치매에 대한 이해와 한방치료의 유효성’을 주제로 개최한 봄 연수강좌에서는 안택원 대전대학교 사상체질의학과 교수가 열다한소탕가감방의 치매치료 효과에 대해 설명하고, 시마다 유카타 일본 도야마대학 교수는 일본의 치매 치료 가이드라인에 등록돼 있는 조등산, 억간산, 귀비탕 등의 효과에 대한 임상연구 논문들을 발표하기도 해, 치매에 대한 한의약의 치료효과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2014년 1월 28일 화요일

방광염 환자 94%가 여성

건보공단, 최근 5년간 방광염 진료비 지급자료 분석결과 발표

 
 
- 전체 진료인원 대비 성별 분포(2012년)

방광염 환자 중 94%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이하 건보공단)이 최근 5년간(2008~2012년) ‘방광염(N30)’ 질환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2년 총 진료환자 152만 3,446명 가운데 남성은 9만 1,988명, 여성은 152만 3,446명으로 여성이 전체 진료인원의 94%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방광염 환자는 연평균 3.1%씩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에 있고, 인구 10만명 당 진료인원도 연평균 2.3%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70대(5,204명), 80대이상(4,744명), 60대(4,552명), 50대(4,443명) 순(順)으로 방광염 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방광염’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총 진료비는 2008년 898억원에서 2012년 1,048억원으로 연평균 3.9%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성은 2008년 832억원에서 2012년 979억원을 진료비로 지출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4.1%로 남성(1.3%)에 비해 높았다. 남성은 2008년 65억원에서 2012년 69억원을 진료비로 지출했 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1.3%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기과 이영훈 교수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방광염 질환이 많은 것은 남성의 요도 길이가 대략 15cm인 것에 배해 여성 요도는 3cm 정도로 매우 짧아 균들이 요도를 따라 방광으로 진입할 기회가 더 많다”며 “반면 남성은 요도와 방광이 만나는 부위에 전립선이라는 장기가 있어 균이 방광에 진입하기 전에 전립선을 먼저 거쳐 문제가 생길 경우 급성전립선염의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영훈 교수는 “방광염에 걸리게 되면 요검사, 요배양 검사에 근거한 적절한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고, 재발 시 배뇨 장애 여부를 확인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방광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로, 과음 등 면역력을 떨어뜨리게 되는 생활을 피하고 소변을 너무 오래 참는 경우 균이 방광 내에 오래 머물게 되어 균이 증식할 기회를 높이므로 과도하게 참는 일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적당량의 수분 섭취를 통해 소변을 원활히 배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경남, 한방 내세워 외국인환자 유치 나선다

일본 방문단 대상 팸투어 진행 등 의료관광 상품 개발 ‘본격화’

경남도가 일본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의료관광 상품 개발에 나섰다.

경남도는 27일 일본 지역의 의료관광 주력 여행사 10명으로 구성된 방문단이 오는 2일부터 4일까지 도내 주요 병원과 산청한방단지를 둘러보는 등 경남 의료관광 가능성을 타진한다고 밝혔다.

경남의 선진 의료기술을 선보이고 관광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의료관광으로 일본인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에서 성과가 입증된 웰빙 한방을 내세워 건강과 관광을 결합하는 새로운 개념의 의료관광상품으로 일본 관광객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경남도는 한국의 의료기술과 도내 주요 관광지를 함께 둘러볼 수 있는 의료관광으로 침체된 일본 관광객들의 경남 관광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여행기획자, 언론인, 야마구치현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일본 의료관광 방문단은 첫째 날인 2일에는 부산대학교 한방병원을 방문해 이제마 선생의 사상체질검사와 한의학의 대표적인 치료요법인 뜸과 침에 대한 체험을 하며, 한방스파테라피 ‘여자연’의 한약건초요법과 건식사우나(황토) 시설도 경험할 예정이다.

또 3일에는 창원 삼성병원을 방문, 병원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외국인 대상 건강검진 현황을 살펴보는 한편 한방으로 특화된 지역인 산청 동의보감촌, 약초시험장, 산청 한방연구소와 통영 중앙시장·동피랑 벽화촌을 방문한다. 

이어 4일에는 김해한옥체험관, 김해수로왕릉, 대성고분박물관 등 김해의 주요 관광지를 방문하고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와 관련 제윤억 경남도 관광진흥과장은 “일본은 지리적으로 경남과 가까운 이점이 있으며, 일본인이 선호할 수 있는 의료관광 상품개발에 매진하여 내년도에는 침체된 일본인의 관광수요를 끌어올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4년 1월 27일 월요일

민간요법 검증해 지적재산권 보호한다

한의학연, 충남지역 민간요법 1000여건 분류·정리

 

‘감기에는 생강이랑 배를 같이 삶아서 먹으면 좋다(충남 보령시)’, ‘벌에 쏘였을 경우 환부에 된장을 바른다(충남 부여군)’.

충남지역에서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온 민간요법을 정리한 보고서가 발간돼 화제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최승훈·이하 한의학연) 이상훈 박사팀은 현지조사를 통해 충남지역 민간요법을 정리한 ‘한국 민간요법 발굴 조사 보고서(충청남도편)’을 발간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상훈 박사팀에 따르면 2012년부터 충남의 지역성이 대별되는 서해와 인접한 태안, 원산도, 서산을 비롯해 계룡산국립공원 및 칠갑산도립공원 권역에 속하는 공주, 논산, 대전, 계룡, 청양, 부여 총 9개 지역을 대상으로 지역주민의 전통 민간요법 사용법과 실태에 대한 심층면담조사 방법을 통해 현지조사를 실시해 약 1,000여건의 정보를 발굴했다.

이 박사팀은 이를 소화계통, 순환계통, 피부계통 등 총 16개 질환별 카테고리로 분류해 보고서에 수록한 것이다.

한의학연은 향후 정리된 자료들을 토대로 한국 전통 의료지식에 대한 현지 조사 자료와 관련된 기록들이 함께 서비스되는 ‘전통 민간의료지식 포털 서비스’를 구축, 국민들에게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상훈 박사는 “우리는 1983년에 다국적 식품기업인 네슬레가 김치 담그는 법과 유사한 ‘조미방법’에 대해 한국을 제외한 해외 14개 국가에서 특허권을 획득하는 것을 경험한 바 있다”며 “앞으로 조사된 자료에 대해 효능 및 안전성 검증을 통한 근거를 확보해 구전 전통지식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보호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최승훈 원장은 “최근 전통지식과 기술의 가치가 새롭게 조명되고 있으며 그에 관련된 지식재산권은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의 주요 의제 가운데 하나”라며 “의료 관련 전통지식의 잠재적 가치가 높은 만큼 지식자원화를 통해 계승·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의학연은 2011년부터 한국 전통 민간요법의 체계적 발굴 및 수집으로 표준화된 민간요법 지식 구축과 전문가 검증을 통한 효능·안전성 근거 확보 마련을 위해 ‘민간요법활용기반구축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의료영리화 안돼!

의료영리화 저지와 국민건강권 수호를 위한 6개 보건의료단체 공동기자회견문

 -의료영리화 저지와 국민건강권 수호를 위한 6개 보건의료단체 공동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기자회견문>

보건의료를 영리자본의 돈벌이 투자처로 만들려는 정부의 보건의료 영리화정책은 국민들의 걱정과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다.

우리나라 보건의료제도의 근간이 뒤흔들리고, 의료양극화가 극심해질 것이라는 우려와 위기의식도 높아지고 있다.

국민건강권이 붕괴되는 최악의 사태를 막고, 우리나라 보건의료제도를 바로 세우기 위한 투쟁은 이제 각계각층을 넘어 범국민적 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일선에서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책임지고 있는 우리 보건의료인들과 병원노동자은 정부가 강행하는 보건의료 영리화정책이 가져올 폐해와 재앙이 얼마나 심각한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첫째, 원격진료 허용은 IT재벌회사와 의료기기회사들에게 막대한 이익을 안겨주는 대신 의사와 환자간 직접 진료체계를 무너뜨리고, 오진과 의료사고의 위험으로 국민건강을 위협할 것이다.

둘째, 영리자회사 허용은 의료기관을 영리자본의 돈벌이 투자처로 만들어주는 대신 극심한 영리행위와 국민들의 의료비 폭등, 의료기관 양극화로 국민건강권을 훼손할 것이다,

셋째, 법인약국 허용은 대자본에게 막대한 이윤을 안겨주는 대신 동네약국을 몰락시키고 약값 부담 상승과 과잉 투약 등으로 국민에게 피해를 안겨줄 것이다.

그러나, 정부는 여전히 국민들의 불안과 우려를 괴담으로 치부하고, 보건의료영리화정책 반대운동을 무책임한 선동으로 매도하고 있다.

심지어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이 달려 있는 중대한 정책에 대해 충분한 사회적 논의를 거치지도 않고, 법적 절차를 거치지도 않은 채 오로지 기만적인 변명으로 일관하면서 행정력을 총동원해 일방적으로 강행하려 하고 있다.

투자와 수익을 앞세운 경제정책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담당하는 보건의료정책을 압도하는 상황에서 국민건강권이 실종되는 참담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진지한 대화와 합리적 해결이 꽉 막힌 이 불통과 강압 앞에서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책임지고 있는 우리 보건의료인들과 병원노동자들은 도대체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가?

의료는 돈벌이 상품이 아니다. 보건의료는 영리자본의 돈벌이 투자처가 아니다.

환자는 돈벌이 대상이 아니다. 국민의 건강권은 기본권이자 복지권이다.

보건의료가 영리화․상업화의 길로 가느냐? 공공성․공익성의 길로 가느냐? 하는 중대한 갈림길 앞에서 우리 6개 보건의료단체는 오늘부터 직접 시민들을 만나 정부가 강행하는 보건의료영리화정책의 실상을 정확하게 알려내고 우리나라 보건의료제도를 바로 세우기 위한 국민적 여론을 모아내기 위한 <본격적인 대국민 홍보전>을 시작한다.

우리는 국민의 단결된 힘만이 잘못된 정책을 바꿀 수 있다고 확신한다. 이에 우리는 5천만 국민들에게 다음과 같이 호소한다.

1.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원격의료 허용, 영리자회사 설립 허용, 법인약국 허용,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제정 등 보건의료영리화정책이 우리나라 의료를 어떻게 왜곡시키고 황폐화시킬지, 우리 국민들의 건강권을 얼마나 훼손하고 미래를 불안하게 만들지 모이는 곳마다 국민토론을 활발하게 진행해 주십시오.

2. 의료비 폭등, 의료비 부담 증가, 의료양극화, 의료사고 위험, 국민건강보험제도 붕괴 등 국민들에게 재앙을 안겨줄 보건의료영리화정책에 대해 누가 찬성하는지, 누가 반대하는지 분명하게 가려주십시오.

3. 거대자본에 의해 동네슈퍼와 동네빵집이 사라지는 것처럼 보건의료분야에 거대 영리자본이 투입되기 시작하면 보건의료분야 또한 거대 영리자본의 돈벌이시장이 되고 맙니다. 정부가 강행하고 있는 보건의료영리화정책을 폐기하고, 우리 국민 누구나 돈걱정없이 최상의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보건의료제도를 바로세우기 위한 활동을 국민 여러분께서 1가지 이상 꼭 실천해 주십시오.

아울러 우리는 정부에 촉구한다.

1. 국민들의 귀와 눈을 속이는 기만적인 변명을 중단하고, 일방적으로 강행 추진하려는 보건의료영리화정책을 전면 중단하라!

2. 보건의료영리화정책 대신 우리나라 왜곡된 보건의료제도를 바로 세우고, 국민들에게 신뢰와 희망을 줄 수 있는 보건의료정책을 전향적으로 제시하라!

3. 보건의료영리화정책을 반대하는 운동을 국민들과 분리시키고, 보건의료영리화정책을 반대하는 공동연대활동을 분열시키려는 치졸한 행위를 중단하라!

우리는 오늘 대국민 캠페인을 시작으로 보건의료영리화정책을 저지하기 위해 국민들과 함께 하는 다양한 활동을 보다 더 활발하게 전개할 것이다.

   

2014년 1월 27일

  
대한의사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 대한간호협회,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AI 발생 농장종사자, 살처분자 등 인체감염 없어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양병국)는 H5N8형 AI가 발생한 지난 1.16일 이후, 발생 지역의 농장 종사자 및 살처분 참여자 2,047명(1.25. 기준) 중 AI로 인한 인체감염 사례가 현재까지 한 건도 없었다고 밝혔다.

1.16일 AI 발생이 신고되어 1.17일 살처분이 진행된 전북 고창의 첫번째 발생 농장에서도 농장 종사자(20명), 살처분 참여자(212명), 대응요원(12명)의 추적관리 결과, 1.27일 현재까지 AI 감염 의심 유증상자는 없었다고 하였다.

질병관리본부는 금번 H5N8형 AI 발생 농장 종사자 및 살처분 참여자에 대하여 관할 보건소를 통하여 AI 감염으로 인한 유증상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 중이다.

일반 주민으로부터 병의원을 통한 AI 감염의심 신고 사례 또한 없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질병관리본부는 금번 국내에서 발생한 H5N8형 AI가 전 세계적으로 사람에게 감염된 사례는 없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의성허준기념사업회 이사회, 올해 주요 추진사업 논의

한의학 우수성 대국민 인식 향상 ‘앞장’

사단법인 의성허준기념사업회(이사장 유기덕/이하 허준사업회)는 22일 한의사회관 중회의실에서 제4회 이사회를 개최,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제허준문화대상 추진 및 동의보감진서의 궁중의식극 재현 공연 등을 올해 주요 사업으로 실시키로 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예산 확보 등 다양한 실천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국제허준문화대상’은 기존 허준사업회가 진행하고 있던 ‘허준의학상’을 동의보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계기로 확대 실시코자 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허준사업회에서는 한의학에 대한 접근성과 활용도를 높여 국민의 신뢰와 동양 전통의학을 세계에 알리는 홍보효과를 극대화하는 한편 동양의학 체계의 인프라 구축 및 협력 네트워크를 통한 공동사업 시스템 구축, 한의학 우수성에 대한 대국민 자부심에 기여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또한 동의보감진서의 궁중의식극 재현 공연은 한의학 관련 지자체 축제에서의 재현을 통해 민족문화의 정통성을 오늘날에 되살리는 것은 물론 동의보감에 대한 국민들과 전 세계인들의 질 높은 이해를 도모함으로서 우리의 전통 한의약의 앞선 의술들을 재조명하고, 역사의식과 민족적 자긍심을 고취시키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이날 회의에서는 2013회계연도 세입/세출에 대한 보고와 함께 특히 지난해 주요 사업으로 △산청 동의보감촌내 한의학박물관의 허준 선생 역사 왜곡 관련 시정조치 △허준 선생 묘소 안내문 철거 △동의보감진서의 의식 재현공연 △동의보감진서의 유네스코 등재 추진위원회 발족 등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허준 선생과 관련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는데 경주하는 한편 동의보감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개선에 앞장서 왔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국제허준문화대상의 후원에 따른 기부자 사례품과 관련 도자기에 새겨진 ‘허준시’ 문구에 대한 심도깊은 논의가 진행됐으며, 이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논의를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감국 등 28가지 한약재로 신감모환, 자향독감액 개발
대한한의통증제형학회 국제컨퍼런스서 발표

대한한의통증제형학회(회장 김경환)에서 개발한 한약물의 독감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과와 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 증강 효과가 입증됐다.

지난 6일 대한한의사협회관 5층 대강당에서 개최된 대한한의통증제형학회 국제컨퍼런스에서 일본 규슈보건복지대학 약학부 마사히코 구로가와 교수가 ‘Influenza virus 감염 Mouse에 대한 한국 생약의 예방 및 치료효과’에 대해 발표했다.

마사히코 구로가와 교수에 따르면 독감치료는 인플루엔자의 증식을 억제시켜 증상을 경감시키는 항바이러스 작용과 면역력을 부활시키는 두가지 방법으로 치유될 수 있다.

기존 갈근탕에 대한 실험에서는 면역력 회복 기능만 확인할 수 있었고 항바이러스 효과는 확인하지 못한 반면 이번 연구에서 사용된 한약물에서는 항바이러스 효과와 면역력 회복 기능 모두가 확인된 것.

먼저 인 비트로(In vitro)에서 항인플루엔자바이러스 활성을 나타냈으며 감염에 의한 체중 감소를 농도 의존적으로 유의하게 억제했을 뿐 아니라 폐 조직 중의 인플루엔자양을 유의하게 감소시켜 항바이러스효과를 보였다.

면역학적 측면에서는 폐로의 호중구(好中球) 침윤이 유의하게 높아졌고 감염 1~2일째에서 폐포 세정액 안의 IL-12와 IFN-γ 농도를 높였다. 

이는 NK세포 등의 인플루엔자 감염세포의 배제능력을 높여줬을 가능성을 반증한다. 감염 3일째에서는 TNF-α농도가 유의하게 감소해 염증의 경증화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준 것이라 하겠다.

따라서 마사히코 구로가와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한국생약의 경구섭취가 폐에서 인플루엔자의 증식을 억제하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감염 방호능을 증강시켜 감염증상을 경감시키고 인플루엔자감염을 예방·치료하는 작용을 동물실험에서 검증한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통증제형학회 김경호 수석부회장에 의하면 이번 연구에 제공된 대한한의통증제형학회의 한약물은 육주, 작약, 대황, 감국, 목향, 소회향 등 28가지 한약재로 구성돼 있다.

이 한약물로 ‘신감모환’과 ‘Flu Care-자향독감액’을 개발했으며 신감모환은 초기 감기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고농축 한약 환제제다.

‘Flu Care-자향독감액’은 고농축 정제 액상 한약제제로 급성 독감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성 독감 또는 심한 감기에 효과적이며 급성 인후염이나 인후염으로 인한 쉰 목소리 등에도 좋은 효과를 보인다.

이들 제품은 이달 말 또는 내달 초부터 공동조제에 들어갈 계획이다.
김경환 회장은 “이번 신종플루 컨퍼런스는 그동안 학회에서 일본 규수보건복지대학 약학부와 공동연구를 통해 신종플루 및 감염성 질환에 대해 학회 공동조제 약물의 실험적 데이터를 축적함과 동시에 객관적인 진료 및 치료의 매뉴얼을 만들어내기 위한 결과”라며 “향후 신종플루에 대한 학회 연구 성과의 공동홍보를 통해 한의학의 우수성을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국제컨퍼런스에서는 △동아시아 의학사에서의 독감의 이해(경희대 의사학교실 차웅석 교수) △신종플루 및 계절성 독감에 대한 한의학적 이해(경희의료원 폐계내과 정승기 교수)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으며 통증제형학회와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천연물과학연구소, 디엔씨생명공학연구소, (주)한국천연물사이언스가 MOU를 체결했다.

2014년 1월 26일 일요일

KBS-1/2TV ‘식품과 의약품용 한약재의 차이’ 공익광고
대한한의사협회 사상 최초로 ‘식품과 의약품용 한약재의 차이’를 알리는 대국민 캠페인 광고가 시작됐다.

KBS-1/2TV를 통한 캠페인 광고는 1월13일부터 2월14일(한달/41회 방송)까지 방송되며, 첫방송은 1월13일 KBS-1TV 9시 뉴스 종료 후 방영된 바 있다.
지난 2013년 1월 실시된 ‘한방의료 이용실태 및 한방의료정책에 대한 국민조사’에 따르면, 한방의료 정보와 지식을 얻는 경로 중 가장 높은 비중이 ‘가족, 친구 등(27.1%)’이었으며, ‘TV(21.8%)’가 다음 순으로 두 매체를 합하면 50%에 육박하는 수치를 보였다.

이에 대한한의사협회에서는 TV 광고를 통해 한의학과 관련된 잘못된 정보를 개선하는 광고를 시행하고 공중에 회자될 수 있도록 하여 여론 조성 및 국민 인식 변화를 유도하고자 TV 광고를 추진하게 되었다. 

2014년 1월 24일 금요일

대한한의사협회

2.약재

한약(韓藥)은 자연에서 얻어지는 천연산물인 식물, 동물, 광물 중에 한의학적인 이론을 바탕으로 질병을 예방 및 치료하기 위해 사용되는 모든 약재를 말한다. 이 가운데서 자연 그대로의 상태에서 채취한 식물을 약초라고 한다. 한편, 약물이란 질병의 치료와 예방을 위하여 사용되는 모든 물질을 말한다.
약초는 대개 햇볕이나 그늘에서 말린 다음 잘 고르고, 자르거나 가루로 만들어서 약으로 사용한다. 약초로 사용하는 부분은 전초(全草, 옹근풀), 뿌리[根], 줄기, 나무껍질[樹皮], 잎[葉], 열매[果實], 씨앗[種子] 등이다. 
약초를 정제한다는 말은 인위적인 기술로 가공하는 것을 뜻한다. 생지황을 열처리하여 숙지황으로 만드는 것이나, 한약을 끓여 복용하기에 편리하게 만드는 것이 가공의 사례이다. 
한약에 관한 내용을 학문적으로 다루는 분야를 본초학(本草學)이라 한다. 본초에 관한 저서로는 세종 때 출판된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과 신길구의 「신씨본초학(申氏本草學)」, 이상인(李尙仁)의 「본초학(本草學)」 등과, 중국에서 출판된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과 이시진(李時珍)의 「본초강목(本草綱目)」등이 있다. 

<상용하는 한약>

감초(甘草) 
콩과에 속한 다년생 식물인 감초의 뿌리로서, 봄·가을에 채취하는데, 가을에 채취한 것을 상품(上品)으로 친다. 채취 후 절편으로 자른 후, 햇빛에 말리거나 철사그물 위에 올려놓고 밑에서 불을 지펴 말린다. 성질은 평(平)하고 독이 없으며, 맛은 달고 홍갈색 또는 암갈색이다. 중국, 몽골, 우즈베키스탄 등지에 자생하며 우리나라에도 다량 재배되고 있다. 
감초는 해독작용을 하고, 비위(脾胃) 기능의 부족을 보강하며, 인체의 기력을 보충하거나(꿀을 발라 구운 경우), 종기를 제거하는 기능이 있는데(생용의 경우) 이럴 때는 외용약으로 쓰이기도 한다. 
감초는 한약 속에 있을 수 있는 유해 성분을 중화·해독시키므로, 독성이 있는 약을 투약할 경우에 들어가는데, 당도가 높기 때문에 당뇨병 환자는 사용에 주의가 요망되며 감초의 주성분인 glycyrrhizin은 스테로이드와 유사한 구조를 지니므로 장기간 과용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해수나 천식, 갈증 해소에 응용되고, 가장 중요한 기능은 백약(百藥)의 독성을 해독하며 여러 가지 약을 고르게 조화시키는 점이다. 이밖에도 정신을 안정시키고 발작 증세나 복통을 가라앉힌다. 






인삼(人蔘) 






                            [인삼 / 인삼 열매 / 재배하는 인삼]

오갈피나무과에 속한 다년생 초본인 인삼의 뿌리로, 보통 4∼6년 재배 후 가을에 채취한다. 맛은 달고 약간 쓰며, 성질은 따뜻하고 무독(無毒)하다. 인삼은 여러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일반적인 인삼은 농가에서 재배한 가삼(家蔘)이며 몸체가 크고 뿌리가 짧으며, 자연산으로 산에서 자란 산삼은 몸체가 작고 뿌리는 길며 수명이 수십 년에서 수백 년 가는 것이 있고, 발아(發芽) 과정에서 새의 소화기관을 거치는 경우가 많다. 
장뇌는 산삼의 씨를 채취하여 야생의 상태로 기른 것이다. 
인삼을 가공 방법에 따라 구분하면, 채취 후 가공하지 않은 것을 생삼 또는 수삼, 햇볕에 건조시킨 것을 백삼, 쪄서 말린 것을 홍삼이라 한다. 
인삼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냉·온대 지역의 여러 나라에서 생산되나, 특히 우리나라 인삼의 효능이 세계적으로 유명하며, 여러가지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서 그에 대한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 
인삼은 체내 항상성 유지, 인체 기능 보강, 신경계 흥분, 뇌하수체와 부신피질 호르몬계의 기능 증진, 생체의 면역력 증강, 성기능 증강, 강심 작용, 소화기능 촉진, 신진대사 항진, 식욕 증진, 신경 안정, 천식 감소 등의 작용이 있다. 또한 갑작스러운 쇼크, 손발이 차거나 시려울 때, 추위를 잘 탈 때, 원기(元氣)가 부족할 때, 소화기(消化器)가 약한 경우, 면역기능(免疫機能) 강화, 심장(心臟) 기능 강화, 조혈(造血), 항암, 혈당 저하 등에 우수한 효능이 입증되고 있다. 

 
홍삼(紅蔘) 
                  [홍삼]

홍삼은 인삼을 수확하여 씻은 다음, 쪄서 햇볕에 건조시킨 후 특수 가공기술로 찌고 건조시켜 제조한 것으로, 담황갈색의 특유한 색상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제조과정으로 인하여 홍삼은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인삼을 찌는 제조공정을 거쳤기 때문에 여러 효소가 불활성화되어 유통과정 중 자체 소화작용으로 인한 성분 변질을 방지할 수 있다. 그리고 복용시 흡수가 잘 된다. 
둘째, 홍삼은 제조과정 중 많은 갈색화 반응 생성물과 항산화 성분이 많이 생겨서 품질 안정성에 크게 기여할 뿐만 아니라 노화억제 효과도 증가된다. 또한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성분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셋째, 홍삼은 인삼 껍질을 벗기지 않은 채로 가공하기 때문에 인삼 껍질 바로 안쪽의 여러 가지 성분이 남아 있어서 효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체력 증진, 간장 보호, 혈압 조절, 자양 강장, 질병 예방, 항 당뇨작용, 노화 억제, 뇌기능 강화, 위장 기능 강화, 동맥 경화 예방과 면역 기능 증진으로 에이즈(AIDS) 바이러스 억제 등의 작용이 있다.

 
쑥[애엽 : 艾葉] 
             [쑥 / 미절단 건조 쑥 / 절단 건조 쑥]

국화과에 속한 다년생 초본인 참쑥 및 황해쑥의 잎사귀로, 봄·가을 중 미개화(未開花)시기에 채취하여 그늘에서 말린다. 맛은 쓰고 매우며, 성질이 따뜻하고 독이 없다.
지라[脾], 간(肝), 신장[腎]에 주로 작용하며, 지혈, 진통 등의 효능이 있다. 지혈에 있어서는 한(寒)에 의한 토혈, 객혈, 비출혈(鼻出血), 하혈 등 여러 출혈을 다스린다. 
하복부의 냉(冷)에 의한 월경 부조화, 생리통 등을 다스리며, 태아의 움직임을 진정시키거나 복통에 사용된다. 이밖에도 습진과 피부 가려움증 등의 증상에 외용(外用)하기도 한다.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뜸의 재료로 사용하는 경우이다. 사용법은 마른 쑥을 피부에 놓고 불을 붙여 그 열기가 체표를 통해 내부로 들어가 여러 가지 치료 효과를 내게 한다. 

 
익모초(益母草) 
[익모초 / 미절단 건조 익모초 / 세절단 건조 익모초]

꿀풀과에 속한 1년생 혹은 2년생 초본인 익모초 전체이다. 여름 중 개화기에 채취하여 생용하거나 햇볕에 말려 사용한다. 맛은 맵고 쓰며 성질은 약간 차갑고 독이 없다. 혈액 순환을 촉진시키고 어혈을 푸는 효력이 있다. 월경, 임신, 출산하는 여성에게 당귀와 함께 사용되므로 익모초(益母草)라고 부른다.
이 약재는 월경불순, 월경 전 복통, 출산 후 복통, 타박손상, 어혈로 인한 여러가지 통증 등에 사용된다. 그리고, 하혈 등의 출혈증에도 응용할 수 있는데, 이것은 어혈을 제거하여 지혈시키는 효능이 있기 때문이다.
여름에 더위를 먹었을 때도 사용하는데, 민간에서는 싱싱한 익모초를 생마늘과 배합하여 즙을 내어 복용하기도 한다. 부종이 있는 경우에도 즙을 내어 복용한다. 태아를 안정시키고 새로운 혈액의 생성을 도와주며 소아 이질에 쓰이기도 한다. 

 
당귀(當歸) 
미나리과에 속한 다년생 초본인 참당귀 및 일당귀(승검초)의 뿌리이다. 이 식물은 2~3년생 초본으로 1~2m 정도 곧게 자라며, 전체가 자주빛이 나고 뿌리는 굵고 향기가 강하다. 8~9월에 꽃이 피고 9~10월에 열매가 달리는데, 어린 순은 나물로 먹기도 한다. 주로 가을인 상강(霜降) 후 부터 눈이 내리기 전까지 채취하여 건조시킨다. 당귀의 약물상 특징은 맛이 달고 매우며, 성질은 따뜻하고 독이 없다. 
용도는 부인병에 쓰이는 대표적인 약재로 월경 불순, 생리통 등에 사용되고 혈액 순환 불량 또는 혈액 부족 등으로 인한 두통, 복통, 어지러움, 변비, 소화 기능 쇠약, 타박상, 염좌, 각종 출혈, 종창 등에 사용한다. 

              [당귀 / 미절단 건조 당귀 / 절단 건조 당귀]

이 약재는 부위에 따라 효능에 차이가 있으므로 구분하여 사용하기도 한다. 머리 부분은 피를 멎게 하고 위로 올라가는 성질이 있으며, 몸통은 피를 멎게 해주며, 꼬리 부분은 파혈(破血)하고 아래로 내려가는 성질이 있다. 전체적으로는 피와 조화를 이루어서 혈액 순환을 활발히 한다. 

 
갈근(葛根) 
갈근은 콩과에 속한 다년생 낙엽등본 식물인 칡의 뿌리이다. 초봄 또는 초겨울에 채취하여 껍질을 벗기고 햇볕에 말리거나 불에 쬐어 말린다. 맛은 달고 매우며 독이 없다. 땀을 내게 하는 작용이 있어서 근육을 풀어주므로, 오한과 발열을 하면서 땀이 나지 않고 뒷머리와 목 부위가 뻣뻣한 감기와, 감기에 의한 합병증인 이질 증상에도 사용한다. 진액을 생성하여 갈증을 멈추게 하는 작용이 있어 당뇨병에도 응용되며, 설사를 멈추게 하는 작용이 있어서 설사나 이질에 사용된다. 
칡은 뿌리 뿐만 아니라 꽃도 약재로 이용된다. 칡의 꽃은 갈화라고 하며, 술독(酒毒)을 풀어 주어 과음으로 인한 간장병, 위장 손상 등을 다스린다.

              [미절단 건조 갈근 /절단 건조 갈근]

 
백출(白朮) 
국화과에 속한 다년생 초본인 흰 삽주의 덩이뿌리이다. 가을에 채취하여 잔뿌리와 줄기, 잎을 제거하고 불에 말리거나 응달에서 건조시킨다. 맛은 달고 쓰며, 성질은 약간 따뜻하고 독이 없다. 주로 소화계통에 작용하는데, 몸 안의 진액 대사를 원활히 할 목적으로는 쌀뜨물에 담궈 쓰고, 소화기능을 증진시킬 때에는 진흙과 함께 볶고, 장 기능을 증진시킬 때에는 밀가루와 함께 볶고, 몸안의 담이나 어혈을 제거할 때에는 생용(生用)한다. 대표적으로는 비위 허약으로 인한 식욕 부진, 복부 팽만, 설사 등의 증상을 다스리며 비위 기능의 촉진을 목적으로 한 여러 처방에 들어간다. 

          [백출 / 미절단 건조 백출 / 절단 건조 백출] 

그리고 습(濕)이 많아 생기는 증상, 즉 안면 부종, 사지 부종 혹은 임산부의 하지 부종, 임신 중독 등에 사용되며 소변의 배출을 원활히 한다. 또 체표의 허약으로 인해 땀이 많이 나는 데에도 이용한다. 
 

부자(附子) 
미나리 아제비과에 속한 다년생 초본인 재배종 바곳의 덩이뿌리다. 맛은 맵고 성질은 열성이며 유독하다. 여름에 충분히 성장하면 채취하여 가공하여 사용한다. 

                      [부자꽃]                                      [부자잎]

                         [여러가지 부자]

이 약재는 기력 회생의 효력이 있는데, 많은 땀이나 구토·설사 후에 팔 다리에 힘이 없거나 위축되고 맥이 미약하여 끊어지려는 등의 증상이 있을 때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 성질이 열성이므로 양기가 부족하거나 신체 허약에 의한 음증(특히 노인의 경우)에 사용한다. 찬 성질의 음식물을 섭취해서 일어나는 복통이나 만성적인 위장 기능 실조에 사용되며, 퇴행성 관절 질환에도 사용된다. 그러나 부자에는 독이 있고 열이 많으므로 다량 혹은 장기간은 복용하지 않는다. 

 
숙지황(熟地黃) 
현삼과에 속한 다년생 초본인 지황의 뿌리를 황주(막걸리)에 섞어 구증구포(九蒸九曝)한 것이다.
건(乾)지황을 30%의 황주에 섞은 후 용기 안에 넣고 쪄서 안과 밖이 모두 검게 되어서 윤기가 나면 꺼내어 햇볕에 말린다. 혹은 건지황을 용기 안에 넣고 8시간 가량 찐 후, 다음날 4~8시간 찐 후 햇볕에 말린다. 이와 같이 9회 반복하면 숙지황이 된다. 성질은 약간 따뜻하며 맛은 달고 독이 없다. 간(肝)과 신장[腎]에 작용한다. 당귀와 함께 대표적인 보혈제로서, 만성 혈액 질환 특히 부인과 질환에 많이 쓰이며, 빈혈과 혈액이 부족한 증상, 여러 인체 기능과 혈당 강화, 강심, 이뇨 작용이 있으며, 양기 부족으로 인한 조열(潮熱), 유정(遺精) 등에 효과가 좋다. 그 밖에도 머리를 검게 하고, 귀와 눈을 밝게 하고, 오랜 설사를 멎게 하며, 해수나 숨이 가쁜 경우에 사용할 수 있다. 일체의 소모성 질환에 응용되기도 한다.
 
                                             [여러가지 지황] 

숙지황과 무를 함께 먹으면 머리털이 희어진다는 속설이 있는데, 이는 지황과 무를 근처에서 함께 재배하는 경우 지황이 말라 죽어서 금기시하는 데서 기인한 것이다. 지황이 들어간 한약을 복용할 경우에 한의사들이 무의 섭취를 제한한 것이 세간에 잘못 알려지면서 생겨난 근거없는 속설이다. 

 
웅담(熊膽)
곰의 쓸개를 웅담이라 하며, 음건(陰乾)하여 한약재로 사용한다. 웅담은 곰이 포식하기 전에 잡으면 크고, 포식 후에 잡으면 작다. 
웅담은 성질이 냉하고 청혈(淸血), 진통, 소염 작용이 있어 어혈이나 염증·사혈(死血)에 사용한다.(어혈은 약을 써서 회복이 가능한 혈액이고, 사혈은 회복 불능의 혈액이다.) 
웅담은 교통 사고나 공사장의 추락 사고에 의한 몸 속 깊은 곳의 어혈에 특효약으로서 뼈속의 어혈까지 제거되며, 수십 년이 지난 어혈 질환도 치료가 가능하다. 환자의 체중 10kg당 0.1g씩 사용하는데, 예를 들어 체중이 60kg이면 0.6g을 사용한다.

                                            [웅담]

 
녹용(鹿茸) 
                    [녹각 / 녹각질편 / 녹용]

사슴의 뿔로서 약으로 쓰는 것을 녹용(鹿茸)이라 한다
채취 시기는 뿔이 나고 60일 경이 적당하며, 채취 후에 적절히 가공을 한다. 사슴은 해마다 봄철에는 뿔이 떨어지고, 그 자리에 다시 부드러운 새 뿔이 돋아 나온다. 이 때 잘라 낸 것을 녹용이라고 하며, 자르지 않고 그냥 두어서 뿔이 굳어지고 털이 빠져 뼈같이 단단해진 것을 녹각(鹿角)이라 한다. 
이 약재는 원기 부족이나 소아 발육 부진, 근육·골격 및 운동 능력 발달 불량, 유아 보행 지연, 치아 발육 불량, 신체 허약, 갱년기 장애, 저혈압, 재생 불량성 빈혈, 어지러움, 귀울림 등에 사용한다. 현재까지 밝혀진 약리 작용으로는 발육 성장 촉진, 조혈 기능 촉진, 강심 작용 및 면역 기능 항진 작용이 있으며, 다음과 같은 특징들이 있다.  
▷ 오장육부(五臟六腑)를 보하는 대표적인 약이다. 호흡기를 보하고, 순환기(循環期) 심장을 보하고, 간(肝)과 비위(脾胃)·콩팥을 보하고, 정력을 증진하는 보약 
▷ 면역력을 보강 
▷ 노화 예방, 불임 치료, 악성 빈혈 치료에 특효 
▷ 소아 발육 촉진, 두뇌 발육 
 

사향
사향은 사슴과에 속한 숫 사향노루의 배꼽 부근에 있는 향낭의 분비물을 건조시킨 것이다. 본래 우리나라 것이 좋으나, 지금은 구할 수 없어서 전량 수입된다. 
매우 독특하고 진한 향기를 내어 먼 곳에서도 맡을 수 있으며, 그 향기가 오랫동안 지속된다. 성질이 따뜻하여 강심, 흥분, 진정, 진경(鎭痙), 해독 작용이 있으며, 지라[脾臟]로 들어가 작용한다. 중풍, 어린아이의 놀램, 심장 쇠약, 월경 곤란, 순환기 계통의 원활화, 염증 등과 또한 혈액 순환을 촉진시키는 효능이 있어서 타박 손상이나 복강내 종양에 사용한다. 
우황, 용뇌, 주사 등의 약물을 배합하여 우황청심원을 만들기도 한다. 
사향 사용시에 주의할 점은 자궁 흥분 작용이 있어서 지속적인 자궁 경련을 일으키기 쉬우므로, 임신중 특히 임신 말기에는 금기(禁忌)다. 그리고, 혈압이 높은 경우에는 신중히 사용하여야 한다.
 

한약제제로 골다공증치료물질 개발

골밀도 감소 52%·골량 감소 31% 개선

 전통 한의약 처방과 BT(바이오기술)기술을 접목시켜 골다공증 치료용 천연물 신약후보물질이 개발돼 주목된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최승훈) 마진열(한의신약개발그룹 책임연구원·사진) 박사팀은 황련·황백·치자·황금 4가지 한약재가 함유된 한방처방으로 코피, 불면증, 신경과민, 숙취, 두근거림 증상 등에 주로 사용되는 황련해독탕에 발효기술을 접목해 골다공증  치료용 천연물신약 후보물질 ‘fHRT’를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난소를 적출해 폐경기를 유도한 쥐(Rat)를 대상으로 fHRT를 12주동안 300mg/kg 투여한 경구투여군과 투여하지 않은 무처치 정상군을 비교한 결과 fHRT 경구투여군의 골밀도 감소가 약 52%, 골량 감소가 약 31% 개선됐다.

이는 뼈 성분을 파괴하는 세포인 파골세포의 활성화와 관련 세포 실험 및 기전연구에서 fHRT가 파골세포의 활성화에 관여하는 신호전달 단백질의 활성화를 억제함으로써 파골세포의 형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fHRT의 안전성 확인을 위해 GLP 인증기관인 한국건설생활 환경시험연구원에서 실시한 △급성경구독성시험 △생물복귀돌연변이시험 △염색체 이상 시험 △소핵 시험(유전독성을 규명하기 위한 시험법 중 하나)도 모두 기준을 통과해 안전성이 입증됐다.

연구팀은 현재 fHRT를 복용이 간편한 제제로 개발하고자 심화 연구 및 제제·제형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후속 연구를 통해 fHRT가 복용이 불편한 한약의 단점을 해결한 새로운 한약제제가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GMP 시설에서의 생산을 통해 임상연구를 위한 기준 및 시험법, 안전성 자료 등을 확보하고 임상시험계획 승인신청(IND) 허가를 획득한 후 임상시험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SCI(E) 대체의학 관련 저널인 ‘BMC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 5월호에 게재됐으며 ‘fHRT’를 유효성분으로 함유하는 골질환의 예방 또는 치료용 약학적 조성물 및 건강기능식품’으로 국내특허출원 및 국제특허출원을 마쳤다.

‘생물전환을 이용한 한방처방의 효능강화 연구’를 통해 전통 한약처방에 발효과학을 접목시켜 새로운 효능을 밝힌 이번 연구는 한의학과 현대 과학의 대표적 융·복합 연구 사례라 할 수 있다.

특히 마진열 책임연구원은 “fHRT는 전통적으로 많이 사용해온 기존 한약처방에 발효과학을 접목시켜 개발한 새로운 개념의 한약제제”라며 “수백년 동안 내려온 우리나라 전통의학인 한의학에 근거해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된 만큼 임상시험을 거쳐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승훈 원장은 “한의학에 근거해 개발한 천연물신약의 경우 그 유효성과 안전성이 입증돼 부작용이 적고 개발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앞으로도 한의학연은 한의학과 현대 과학을 융합한 창의적인 연구를 통해 창조경제를 실현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가 2011년 발간한 ‘골다공증 치료제 전망’ 리포트에 따르면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국가의 골다공증 시장은 2005~2009년 동안 연평균 2% 성장해 2009년에는 약 70억달러에 달했다.

‘Transparency Market Research’가 2011년 발행한 보고서에서도 골다공증 시장은 연 9.2%씩 성장이 예상되며 중국시장은 연간 13.5%씩 성장해 2015년에는 25억달러 규모의 시장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김대영 기자   [kdy2659@hanmail.net]

얼굴떨림과 경련지속,'안면신경장애' 주의

'안면신경장애' 환자 연평균 5.6% 증가, 40∼50대가 44.2% 차지

-안면신경장애 진료인원 및 총진료비 현황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이 최근 5년간(2008~2012년)의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심사결정 자료를 이용하여 ‘안면신경장애(G51, Facial nerve disorders)’에 대해 분석한 결과,진료인원은 2008년 약 5만7천명에서 2012년 약 7만명으로 5년새 약 1만4천명이 증가했고(24.2%), 연평균 증가율은 5.6%로 나타났다.

총진료비는 2008년 약 156억원에서 2012년 약 215억원으로 5년새 약 59억원이 증가하였고(38.3%), 연평균 증가율은 8.4%로 나타났다.2012년 기준 진료인원을 세부상병으로 구분하면, 안면신경장애의 56.8%는 편측성 안면마비인 ‘벨마비’가 가장 많으며, 진료인원은 약 4만 3천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면신경장애 진료인원의 성별 점유율은 2012년을 기준으로 남성이 약 42.6%, 여성은 약 57.4%로 여성 진료인원이 남성 진료인원에 비해 약 1.3배 더 많았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남성이 5.5%, 여성이 5.6%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였다.

안면신경장애 진료인원의 10세구간 연령별 점유율은 2012년을 기준으로 50대 25.0%, 40대 19.2%, 60대 17.6%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40~50대  점유율이 44.2%로, 안면신경장애 진료인원의 10명 중 4명은 40~50대의 중년층인 것으로 각 연령구간별 성별 점유율을 비교해본 결과 안면신경장애 진료인원은 30대 까지는 진료인원의 성별 차이가 미미하나, 40대부터 벌어지기 시작하여 50대 이상에서는 여성이 60% 이상의 점유율을 보여, 연령대가 증가할수록 여성의 비중이 남성에 비해 높게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1월 23일 목요일

8가지 음병(飮病)이 있다[飮病有八]

유음(留飮), 벽음(癖飮), 담음(痰飮), 일음(溢飮), 유음(流飮), 현음(懸飮), 지음(支飮), 복음(伏飮) 등이 있는데 모두 술을 먹은 다음 한사(寒邪)에 감촉되었거나 물을 지나치게 많이 마신 것으로 말미암아 생긴 것이다[중경].

유음(留飮)

가슴 속에 유음이 있으면 숨결이 밭고 갈증이 나며 팔다리에 역절풍(歷節風)이 생겨 아픈데 맥은 침세(沈細)하다[중경].

○ 유음이란 물이 명치 밑에 머물러 있고 잔등에 손바닥 크기만큼 찬 곳이 있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혹 숨결이 밭고 갈증이 나며 팔다리에 역절풍(歷節風)이 생겨 아프거나 옆구리가 아프며 결분(缺盆) 부위가 켕기고 기침이 점차 심해진다[입문].

○ 유음의 증상은 팔다리에 역절풍이 생겨 아프며 숨결이 밭고 맥(脈)이 침(沈)한 것이다. 오래되면 뼈마디들이 비뚤어지고 전간(癲癎)이 생길 우려가 있다. 이런 데는 도담탕을 가감하여 쓰는 것이 좋은데 궁하탕(芎夏湯, 이 2가지 처방은 아래에 있다)도 두루 쓴다[입문].

벽음(癖飮)

양 옆구리 아래에 수벽(水癖)이 있어서 움직이면 물소리가 나는 데는 십조탕(十棗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삼화신우환(三花神祐丸, 처방은 아래에 있다)을 쓰는 것이 좋다.

[註] 수벽(水癖) : 물을 많이 마신 것이 원인이 되어 생긴 적병의 한 가지인데 주로 옆구리 밑에 생긴다.

담음(痰飮)

원래는 기력이 왕성했는데 요즘부터 여위면서 장(腸) 속에 물이 생겨서 꼬르륵 소리가 나는 것은 담음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런 데는 영계출감탕을 쓰는 것이 좋다. 또한 명치 밑에 담음이 있으면 가슴과 옆구리가 벅차고 그득하며 눈 앞이 어질어질하다[중경].

○ 담음이란 물이 장위(腸胃)에 머물러 있어 꼬르륵 소리가 나는 것을 말하는데 갑자기 살이 찌기도 하고 여위기도 한다. 이런 데는 신출환을 쓰는 것이 좋다[입문].

영계출감탕( 桂朮甘湯)


2014년 1월 21일 화요일

당뇨병 발병률, 태음인이 소음인 비해 1.8배 높아

한의학연-아주대 의대 연구팀, 당뇨발생 추적조사 분석

 



당뇨병 발생률이 체질에 따라 다른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최승훈․이하 한의학연) 김종열 박사팀이 아주대 의대 조남한 교수팀이 진행한 공동연구에서 정상인의 10년간 당뇨발병률을 분석한 결과 태음인이 소음인, 소양인에[ 비해 약 79%, 56%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번연구에서 김종열 박사팀은 체질진단툴을 이용해 당뇨발생 추적조사 데이터가 확보된 코호트 참여자 2,460명의 체질을 소음인 314명, 소양인 876명, 태음인 1,270명으로 진단했으며 조남한 교수팀이 이를 바탕으로 체질별 생존분석 기법을 적용, 발병률을 분석했다.

태음인의 경우 체질량지수(BMI)가 정상인 군과 높은 군으로 세분화시켜 데이터 분석을 실시했는데 이는 강한 영양저장 능력을 가진 태음인의 특성 때문에 상대적으로 비만군이 많아 체질보다 BMI가 당뇨발생률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위험요소인지를 검증하기 위한 것이다.

태양인의 경우에는 우리나라 인구의 약 0.2%를 차지하는 만큼 이번 연구에서는 제외시켰다.

이렇게 분석한 결과 소음인과 소양인의 당뇨발병률은 7%, 8%였던 반면 태음인 중 BMI 정상군은 12%, BMI가 높은 군은 13%로 조사됐다.

이는 비만도와 관계없이 태음인의 10년간 당뇨발병률이 소음인에 비해 약 79%, 소양인에 비해 약 56%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음인을 기준으로 체질간 당뇨병 상대위험도 계산에서도 태음인은 소음인에 비해 보정 전 각각 2.053배, 2.178배, 보정 후에는 1.635배, 1.725배 높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코호트 참여자를 대상으로 생존분석 기법을 활용한 연구로 BMI를 보정했음에도 한의학적 사상체질에 따른 당뇨병 발병률에 차이가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기존에 비만, 가족력 등으로 당뇨의 위험요인을 파악했다면 추가로 한의학적 사상체질을 주요한 위험요인으로 포함해 당뇨병에 대한 예방 및 관리법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줬다는데 의미가 있다.

또한 한의약에는 수백년 동안 내려온 사상체질별 치료 노하우가 축적돼 있는 만큼 향후 전통적인 사상체질 처방을 활용한 태음인 당뇨병 치료제 개발의 단초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종열 책임연구원은 “태음인에게 당뇨발병률이 높게 나타난 것은 태음인이 상대적으로 다른 체질에 비해 인슐린 저항성이 높은 경향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며 “향후 사상의학을 바탕으로 질병과의 상관관계를 밝히는 다양한 연구를 통해 개인별 맞춤형 건강관리가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뇨병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10년 344억 달러로 세계의약품 시장의 4.3%를 차지하고 있다. 

질환군별로는 4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2015년에는 512억 달러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우리나라에서의 당뇨병 치료제 시장은 2010년 4,500억원으로 연평균 1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대한당뇨병학회에 의하면 2010년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1명이 당뇨병 환자이며 성인 10명 중 2명이 당뇨병 전 단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환자 수는 2050년에는 약 600만명에 이를 것이란 전망인 가운데 1인당 건강보험 총 진료비는 220만원으로 연령과 성을 보정하면 평균 진료비의 3배, 당뇨병 환자의 사망률 또한 일반 국민에 비해 3.1배나 높아 당뇨병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매우 높아 예방과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당뇨병 환자의 10명 중 3명은 당뇨병이 있다는 사실 조차 모르고 있으며 당뇨병 환자의 10명 중 4명은 당뇨병 치료를 받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나라 전통의학인 한의학을 활용한 당뇨병 위험인자를 밝혀 당뇨병을 미리 예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힌다면 당뇨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과 당뇨병으로 인한 국민 의료비를 감소시켜 국민 보건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의학연 최승훈 원장도 “한국 한의학의 특징은 사상체질의학이고 이는 질환 중심적인 접근에 앞서 체질에 근거한 처방과 치료가 유익하고 효과적임을 입증한 것”이라며 “앞으로 한의학연은 한의학과 현대 과학을 융합한 창의적인 연구를 통해 창조경제를 실현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당뇨병 관련 국제 저널인 ‘Journal of Diabetes Investigation' 1월호에 게재됐다.
당뇨를 전문으로 다루는 유명 저널에 사상체질 임상연구 결과가 게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4년 1월 20일 월요일

맥문동, 변비 치료에 ‘효과’

부산대 웰빙제품RIS사업단

부산대학교 생물자원웰빙제품RIS사업단(단장 이상학)은 한약재 ‘맥문동’이 최근 우리나라에서 환자 수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변비질환에 우수한 효능이 있음을 최초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새로운 효능이 규명된 맥문동은 밀양지역에서 주로 생산되는 약재로서 강심, 강장, 해열, 이뇨작용, 당뇨, 비만, 치매, 아토피질환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일반적으로는 한약재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맥문동의 변비에 대한 효능은 동의보감에 일부 언급돼 있으나 과학적인 실험이나 근거는 보고된 바 없었다. 

또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변비환자는 최근 4년 동안 33.7% 증가해 연간 약 58만 명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치료를 위해 많은 비용이 지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사업단에서는 맥문동 추출물을 변비유발질환 쥐에 투여해 배변횟수, 융모부위의 두께 등 변비질환이 완화되는 효과를 확인했으며, 이러한 연구결과는 세계적 대체의학 관련 저널인 ‘BMC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의 지난 11월호에 게재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이상학 단장은 “부산대 사업단의 노력으로 맥문동의 새로운 기능이 하나씩 규명되면서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어 보람을 느끼며, 향후 맥문동이 지역경제를 견인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발목염좌, 그냥 두면 만성질환

동작침법·봉침·추나약물요법 만성발목질환 치료에 탁월

 

자생한방병원은 지난 1년간 병원을 찾은 만성 발목질환 환자 34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만성 발목환자의 49%(168명)가 겨울에 첫 부상이 발생했다고 답했으며, 추위가 찾아올수록 발목통증이 심해진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자생한방병원 척추디스크센터 우인 원장은 “겨울에는 낮은 기온으로 인해 근육과 인대가 과도하게 긴장되어 있기 때문에 사소한 사고에도 큰 부상을 입을 수 있으며, 신체의 회복력이 떨어져 발목염좌가 만성화 되기 쉽다”고 경고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환자들은 자신의 염좌질환이 만성화 된 이유로 ‘치료 도중 통증이 사라져 치료를 중단했다(74%, 257명)’는 답을 가장 많이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초기 부상 당시 치료법을 묻는 질문에 59%(312명)가 냉온찜질이나 파스를 붙이는 등 자가치료를 한다고 대답했으며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해 부상을 방치했다는 응답도 무려 15%(80명)에 달했다. 

이와 관련 우인 원장은 “부상이 완치되지 않은 상태에서 치료를 중단하면 통증은 약해지지만 발목 주변의 근육과 인대가 손상된 채로 방치되기 때문에 사소한 사고에도 부상이 재발할 수 있으며 결국엔 만성질환으로 악화 될 수 있다”며 “잘못된 자가치료는 오히려 부상을 악화시킨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발목염좌 부상을 당했을 때는 압박붕대 냉찜질을 해 붓기를 가라앉힌 후 파스를 붙이거나 온찜질을 해야 하고, 통증이 사라졌다고 무리한 움직임을 하게 되면 부상 정도가 더욱 커 질 수 있기 때문에 응급치료가 끝났다면 곧바로 전문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심하지 않은 부상이라도 정확한 검사를 통해 치료를 받는 것이 발목염좌의 만성화를 막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또 “발목염좌로 인한 극심한 통증 치료를 위해서는 동작침법(MST)을 시행한다”며 “벌의 독을 추출해 인체해 무해하도록 정제한 봉침으로 굳어진 근육을 풀어주고 면역력을 높여 염증을 해소한 뒤, 추나약물요법을 병행하여 인대와 근육을 보강하는 치료를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2014년 1월 16일 목요일

한약에 도핑 대상 성분 거의 없어
운동선수·지도자, 한약 관련 정보 부족
한약 활용 활성화로 경기력 향상 기대

운동선수 및 지도자들이 도핑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한약 복용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제 도핑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한약재는 거의 없을 뿐 아니라 일부 도핑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한약재라 하더라도 도핑 테스트 기준치를 넘지 않는 수준이어서 전문가인 한의사에게 처방받아 한약을 복용하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결론이다.

13일 올림픽파크텔 아테네홀에서 열린 2013 도핑방지 심포지엄에서 ‘선수의 한약 복용 및 한약 관리’를 주제로한 제1세션에서는 △국내스포츠 현장에서 한약 복용 실태(경희대학교 체육대학원 이만균 교수) △양약과 한약의 관리체계 차이와 한약 관리 정책(경희대학교 한방재료가공학과 강동호 교수)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이만균 교수에 따르면 한약은 국지적으로 활용되는 의료제재로 국제적인 연구결과나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기 위한 자료가 미흡한 상황이다.
실제로 2007년부터 2012년까지 도핑에서 양성반응을 보인 108건 중 한약을 복용한 경우가 7건(6.49%)인 것으로 나와있으나 선수가 한약을 복용했다고 한 것일 뿐 정말로 한약이 원인이었는지는 불분명하다.
이에 중·고·대학생 아마추어 운동선수 2,136명을 대상으로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한약을 복용한 경험이 있는 선수는 60.5%였다.
한약을 복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필요성을 못느낌’이 83.9%로 가장 많았다. 
향후 한약을 복용할 의사가 있는지에 대해 91.6%가 ‘아니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는 현장 지도자 대부분이 한약에 어떠한 성분이 포함돼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한약을 복용하지 못하도록 한 이유가 큰 것으로 분석했다.
한약을 복용할 의사가 있는 경우 그 목적은 건강 증진(36.1%), 피로 회복(31.9%), 경기력 향상(23.6%) 순으로 많이 꼽았다.

그러나 한약을 복용했거나 복용하고 있는 한약의 종류를 살펴보면 동물성으로는 장어가 10.7%로 가장 많았고 녹용 9.8%, 개소주 7%, 붕어 3.5%, 개구리 1.5% 순이었으며 식물성의 경우에는 홍삼이 14.4%, 산삼 0.4%, 가시오가피·양파·인삼 각각 0.3%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한약 구입 장소는 55.7%가 한의원에서 구입했으며 건강원에서 구입한 경우도 30.1%나 됐다.

다시 말해 식품용 한약재가 들어간 건강식품과 한의원에서 한의사에 의해 처방된 한약을 구분하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복용을 권유한 사람은 부모님이 80.4%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지도자(12.7%), 본인의지(5%) 순이었으며 구입 경로 역시 85.2%가 부모님을 통했다.

복용했거나 복용하고 있는 한약에 대한 신체적 만족도는 57.44±20.53, 경험적 효과는 56.98±21.00, 효과에 대한 신뢰도 55.62±21.22로 보통 수준이었다.

한약 처방을 목적으로 한의사 진단을 받은 경험은 64.1%가 있었으며 이중 76.7%가 한의사를 통해 효능 및 성분에 대해 설명을 들은 적이 있었고 선수들의 90.3%는 운동에 도움이 되는 특정한약에 대한 정보를 받아본 경험이 없었다.

다른 친구나 동료에게 한약을 권할 의사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88.9%가 ‘아니오’라고 응답해 지도자 등 한약 복용을 조심스러워하는 현장의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었다.

한약을 권할 의사가 있다고 한 응답자의 65.4%가 ‘효과가 있어서’를 꼽았으며 다음으로 ‘건강 증진’(4.6%), ‘경기력 향상’(3.0%), ‘피로 회복’(2.5%) 순으로 조사됐다.
75.4%가 도핑과 관련된 교육에 참여한 경험이 있었으나 이중 63%가 한약에 대한 내용에 대해서는 교육을 받은 적이 없어 도핑 교육은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만 한약과 관련된 내용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약과 한약재 내에 도핑 위험물질이 포함돼 있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는 40.5%가 ‘그렇다’고 생각했으며 한약복용이 도핑에 위험으로부터 안전하다면 복용할 의사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48.8%가 ‘그렇다’고 답했다.
한의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60.5%의 한의사가 운동선수에게 한약을 처방한 경험을 갖고 있었다.

운동선수가 요구하는 한약 처방의 목적은 ‘통증 개선’이 25.4%, ‘경기력 향상’ 22.5%, ‘피로 회복’ 21.1% 순으로 많았다.
경기력 향상 및 건강 증진과 피로 회복, 성장 발달을 위해서는 보중익기탕을 처방하겠다는 한의사가 많았고 긴장 완화 및 심신 안정에는 우황청심환, 체중 조절에는 인삼패독산, 통증 개선에는 삼출건비탕을 처방하겠다고 응답했다.

한약과 도핑에 대한 정보를 접한 경험이 있는 한의사는 48.8%였으며 이중 28.6%가 전문서적을 통해, 23.8%는 전문적인 교육을 통해 정보를 습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93.0%의 한의사가 스포츠 현장에서 한의학을 통한 선수 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스포츠 현장에서 한의학의 저변 확대를 위해서는 팀 닥터 활동의 적극적인 확대와 한방응급치료 지원 확대, 한의학의 여러 가지 장애 요소 해소 등 정책적 개선과 다빈도 처방 도핑테스트 및 한약재의 함량 연구, 가이드라인과 매뉴얼 정리 등의 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만균 교수는 다빈도 한약재 167종 중 도핑 성분을 포함할 가능성이 있는 한약재는 마전자, 보두, 마황, 마자인 정도이며 미량이나마 도핑 성분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한약재는 반하, 백굴채, 맥문동, 사향, 생지황, 육종용, 지각, 지실, 귀판을 꼽았다.

이 교수는 “현장에서 실제로 한약을 복용하거나 복용하고 싶은 선수가 많지만 무슨 성분이 들어 있는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지도자들이 무조건 복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전문가인 한의사에 의해 제대로 처방받은 한약을 복용한다면 선수들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 교수는 도핑 성분이 포함돼 있다고 하면 일반 국민들이 위험한 것으로 오해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강동호 교수는 “한약 중 도핑검사 대상약물의 명확한 규명이 안된 상태에서 무분별한 보약 남용과 출처불명인 약의 유통이 문제”라며 “양약과 한약의 관리기준과 개념의 차이를 인지해 각 개인의 특성에 맞는 약을 투여하도록 지속적인 관리가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강 교수는 “한약은 매우 다양한 처방이 존재하고 특히 보약처방의 경우 인체내 내인성 성장인자 유사물질 또는 유도인자가 존재할 수 있어 한약재를 소재로한 제품들의 도핑 방지 연구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심포지엄에 참석한 오재근 교수는 약물을 분석한 리스트에 도핑 성분이 나와있다는 이유만으로 도핑 우려 약물 대상으로 올려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반하의 경우 한의사들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8g보다 많은 양을 복용하더라도 소변에 나타날 가능성은 거의 없으며 실제 25년간 체육대학에서 학생들에게 복용시켰으나 도핑에서 한번도 문제가 된 적이 없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synephrine은 오렌지쥬스에도 들어있는 성분이라는 것.
오 교수는 “도핑에 우려되는 약물을 선정하려면 과연 해당 성분이 몇 퍼센트나 들어있는지 그리고 우리 신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것인지, 복용 후 시간에 따라 얼마나 반감되는지 충분한 연구를 통해 근거를 갖고 반영해야 한다”며 “섣부른 선정은 오히려 한약 처방이나 복용에 대한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오 교수는 한약(제제)과 식품의 차이를 명확히 구분할 필요가 있으며 관련 연구와 도핑 교육시 한약과 도핑에 관한 전문가를 참여시키고 한약이 도핑에 안전하는 홍보 대책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또 학교 운동선수와 프로선수들에 대한 한약 투여시 한약 처방전을 발행하도록 하고 한약과 도핑에 관한 연구 프로젝트를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014년 1월 15일 수요일

‘여성폐경기 증후군 치료 한약’ 특허 등록

김동일 교수, 환약 제형 개발 등 본격적 활용 추진

김동일 교수(동국대학교 일산한방병원/한방여성의학과)가 최근 임상에서 활용하던 처방의 효능과 기전을 규명, 특허청에 ‘생약재 혼합 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여성 폐경기 증후군의 예방 또는 치료용 조성물’의 출원명으로 특허를 등록했다.

이번 특허 등록은 폐경기증후군으로 고생하는 여성들을 위해 지난 2005년부터 침과 한약을 이용해 진행한 일련의 연구 중에서 얻어진 성과 중 하나이며, 임상에서 활용하던 탕약의 처방에서 비롯된 것이다. 

동국대학교 일산한방병원은 처방에 대한 특허가 등록됨에 따라 올 상반기에 이를 기반으로 하는 환약 제형을 개발하고, 본격적으로 치료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김동일 교수는 “후속 임상시험 등 관련된 연구를 계속하여 폐경기질환뿐만 아니라 불임증과 반복유산 등 다른 여성 생식내분비 관련 질환의 치료에도 힘과 정성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4년 1월 14일 화요일

한의원 한약

http://m.youtube.com/watch?v=m_AUMmun53Y&desktop_uri=%2Fwatch%3Fv%3Dm_AUMmun53Y

<신간> 축구 아나토미


축구를 할 때 사용하는 근육에 대해 분석한 책이 발간됐다. 

축구를 할 때, 취하게 되는 여러 동작에서 근육의 움직임을 분석하고, 각각의 축구동작에 가장 효과적인 운동 79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특히 각각의 운동을 단계적으로 설명하고 있고, 각 운동 및 동작에서 작용하는 근육을 설명하는 해부학적 그림을 수록해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이 책은 △운동 중의 축구 선수 △FIFA 워밍업 △팔 △어깨와 목 △가슴 △등과 엉덩이 △배 △다리:근육 구분훈련 △다리:파워 훈련 △축구를 위한 전신 훈련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저자:도널드 T. 커켄달/역자:이용수·오재근·천성용·정태석/265쪽/22,000원

2014년 1월 13일 월요일

5년동안 '불임'진료비 1.3배 늘어나

비용대비 효과 뛰어난 한의약 난임치료사업에 정부 지원 절실

 

- '불임’ 건강보험 진료비/급여비 지급현황(단위 : 백만원)


2012년 ‘불임’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가 2008년에 비해 1.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이하 건보공단)이 최근 5년간(2008~2012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불임’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가 2008년 182억원에서 2012년 230억원으로 1.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임’ 건강보험 진료비는 2008년 182억4400만원, 2009년 196억3400만원, 2010년 219억5100만원, 2011년 235억2300만원, 2012년 230억4100만원으로 잠시 주춤한 2011년을 제외하고 점차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또한 2009년 건보공단이 지급한 급여비는 113억9700만원에서 2012년 건보공단에서 지급한 급여비는 무려 142억9400만원에 달했다. 

이와 함께 ‘불임’ 환자도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08년 16만2천명에서 2012년 19만1천명으로, 연평균 4.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성별에 따라 살펴보면, 연평균 증가율은 남성(11.8%)이 여성(2.5%)보다 높게 나타났다. 

가임여성(20~49세)의 나이를 고려해, 최근 5년 동안 인구 10만명당 진료환자 수를 분석한 결과, 남성은 35~44세에서 가장 크게 증가했고, 여성은 35~39세에서 가장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이 ‘불임’환자가 늘어나고 이에 따른 건보공단이 지급하는 진료비 부담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비용대비 효과가 뛰어난 한의약의 난임 치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한방난임치료비 지원사업을 펼쳤던 최민호 전북 익산시한의사회장은 “앞으로 한방난임치료비 지원사업은 기존 양방치료가 해결하지 못하는 난임환자의 임신을 성공시켜 출산율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정부의 난임지원사업에 한방난임사업을 포함시켜 실시한다면, 난임부부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난임부부 1인당 경비도 양방 720만원에 비해 한방 180만원으로 적게 드는 만큼 적은 예산을 많은 부부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익산시한의사회는 지난해 4월부터 30명의 난임부부를 대상으로 한약 복용과 침, 뜸 치료 등을 실시, 이중 8명이 자연임신에 성공해, 26.7%의 임신 성공률을 기록했다. 

또 2009년 한의계 최초로 한의약난임사업을 펼쳤던 대구 동구한의사회는 체외수정 적응증 진단을 받은 난임 여성 18명을 대상으로 3개월 동안 주 2회 침구 치료를 시행하고 한약을 투여한 결과 3명이 자연임신하고 4명이 체외수정시술에 성공해, 총 7명이 임신에 성공함으로써 38.89%의 높은 성공률을 보였다.

또한 2010년에는 대구시 달성구한의사회에서 난임여성 38명을 대상으로 3개월 동안 침·뜸·한약을 통한 치료를 실시, 20명(중도탈락자 18명 제외) 중 5명이 자연임신에 성공해, 25%의 성공률을 나타냈다.

이어 2011년에는 대구광역시한의사회가 100명의 난임여성을 대상으로 4개월 동안 난임사업을 진행해 94명 중 12명이 자연임신, 32명이 인공·체외수정에 성공해 임신성공률 46.81%라는 놀라운 결과를 얻었다.

이밖에 인천광역시한의사회, 경기도한의사회 등 여러 시도지부에서 한의약난임치료사업을 펼쳐 좋은 성과를 거두면서 한의약 난임치료의 비용대비 높은 효과를 입증해 왔다.
 
특히 지난해 11월 보건복지부 종합 국정감사에서 김미희 의원은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사업에 2012년 553억원, 2013년에는 758억원의 국고가 투입됐는데, 최근 5년 연평균 체외수정 지원사업 출산성공률은 26.1%, 인공수정 지원사업 성공률은 11.5%였다”며 “반면 지난 2011년 경기도 화성에서 한의학적 난임치료 사업을 실시한 결과 24%가 자연임신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의원은 “체외수정 1명당 사업비용이 720만원인데 비해 한방은 1명당 160만원으로 가격이 훨씬 저렴하고 성공률은 비슷하다”며 “난임부부들의 진료선택권 보장과 지원사업 확장을 위해 한의학적 난임치료 시범사업을 추가해야 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건보공단이 발표한 자료에서 보듯 최근 난임 환자가 늘어나고 있고 그에 따른 진료비 부담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비용 대비 효과가 뛰어난 한의약 난임치료사업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승주 기자   [photosk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