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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 23일 수요일

[转载]论中药归经入味

五行:    火木土金水 
五脏:心肝脾肺肾 
五味:苦酸甘辛咸 
五色:赤青黄白黑 

苦属火入心,赤属火入心 
酸属木入肝,青属木入肝 
甘属土入脾,黄属金入肺 
辛属金入肺,白属金入肺 
咸属水入肾,黑属水入肾 
这是五味及五色之药之义。 

苦:能泻能燥能坚 
酸:能涩能收 
甘:能补能和能缓 
辛:能散能润能横行 
咸:能下能软坚 
淡:能利窍能渗泄 
五味(+淡)这是五味之用 

药有四气五味 
四气:寒、热、温、凉 
五味:苦、酸、甘、辛、咸 
四气为阳,五味为阴,气浓者阳中之阳,薄者阳中之阴;味浓者阴中之阴,薄者阴中之阳。气薄则发泄(发散),浓则发热(温澡);味浓则泄(降泻),薄则通(利窍渗湿)。 

辛甘发散为阳,淡味渗泄为阳 
酸苦涌泄为阴,咸味涌泄为阴 
轻清升浮为阳,重浊沉降为阴。 
阳气出上窍,阴味出下窍。 
清阳发腠理,浊阴走五脏。 
清阳实四肢,浊阴归六腑。 
这是药性阴阳之义。 

药轻虚者浮而升,重实者沉而降。 
味薄者升而生(如春) 
气薄者降而收(如秋) 
气浓者浮而长(如夏) 
味浓者沉而藏(如冬) 
味平者化而土(如土) 
气浓味薄浮而升,味浓气薄沉而降, 
气味俱浓能浮能沉,气味俱薄可升可降。 
酸咸无升,辛甘无降,寒无浮,热无沉,这是药性升降浮沉之义。 

药根在土中,半身以上为升,半身以下为降(如以生苗者为根,以入土者为梢。上焦用根,下焦用梢,半身以上用头,中焦用身,半身以下用梢) 
药在枝者达四肢,为皮者达皮肤,为心为干者内行脏腑 
质之轻者上入心、肺,重者下入肝、肾。 
中空者发表,内实者攻里。 
枯燥者入气分,润泽者入血分。 
这是药性入主上下内外之义。 

药色青、味酸、气臊,性属木,皆入足厥阴肝、足少阳胆经(肝胆相表里,肝为乙木,胆为甲木); 
药色赤、味苦、气焦、性属火,皆入手少阳心、手太阳小肠经(心与小肠相表里,心为丁火,小肠为丙火); 
药色黄、味甘、气香、性属土,皆入足太阴脾、足阳明胃经(脾胃相表里,脾为己土,胃为戊土); 
药色白、味辛、气腥、性属金,皆入手太阴肺、手阳明大肠经(肺与大肠相表里,肺为辛金,大肠为庚金); 
药色黑、味咸、气腐、属属水,皆入足少阴肾、足太阳膀胱经(肾与膀胱相表里,肾为癸水,膀胱为壬水)。 
一脏配一腑,腑属阳,脏属阴。十二经中,只有手厥阴心包、手少阳三焦经无所主,其经通于足厥阴、少阳。厥阴主血,药入肝经血分者,并入心包;少阳主气,药入胆经气分者,并入三焦。命门之火,散行于胆、三焦、心包络,故入命门并三焦。这是药性归经之义。 

肝苦急(血燥苦急),急食甘以缓之;肝欲散(木喜条达),急食辛以散之;以辛补之,以酸泻之。 
心苦缓(缓则散逸),急食酸以收之;心欲软,急食咸以软之;以咸补之,以甘泻之。 
脾苦湿,急食苦以燥之;脾欲缓,急食甘以缓之;以甘补之,以苦泻之。 
肺苦气上逆(火旺克金),急食苦以泻之;肺欲收,急食酸以收之;以酸补之,以辛泄之。 
肾苦燥,急食辛以润之;肾欲坚,急食苦以坚之;以苦补之,以咸泻之。 
这是五脏补泻之义。 

佛手花注:药性药理与阴阳五行息息相关,要用药救世,必先明其中医之基。 

2016년 3월 22일 화요일

방광 소변의 이상


♣방광, 너 누구냐? ♣


◐ 방광, 너 누구냐? ◑

나는 신장에서 보낸 소변을 보관합니다.
소변이 너무 많이 차서 참을 수 없으면
비워달라는 신호를 보내서 시원하게 쏟아내지요.
아마 내가 없으면 사람들은 아주 불편할 겁니다.
소변이 모이지 않고 신장에서 만드는 족족
바로 나온다고 생각해 보세요.
생각만 해도 아찔하죠?
그런데 제가 이렇게 중요한 일을 해도
별 관심을 주지 않아 서운합니다.
바쁘다고 소변을 내보내달라고 하는 신호를 무시하기도 하고, 자극적인 음식으로 저의
신경을 건드리지요.. 참을 수 있을 때까진 참겠지만
잊지 말아 주세요.
저 방광은 건강할 때 지켜야 노폐물을 깨끗하게
비워내 평생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사실을요,

◈ 소홀하면 안 되는 소변 보관소, 방광 ◈
방광은 쉽게 말해 소변 보관소이다.
신장에서 만들어낸 소변을 보관하며 일정한
양이 차면 요도를 통해 밖으로 보낸다.
방광은 소변이 없을 땐 작은 주먹만 한 크기지만
소변이 차면 소변 량만큼 늘어난다. 보통 방광에
200cc 정도의 소변이 모이면 마렵기 시작하고
500cc 정도 차면 화장실에 가지 않고는
참을수 없는 상황이 된다.
“방광은 위장 등 다른 기관에 비해 별 탈이 없게
느껴지지만 관리에 소홀하거나 나이가 들면 배뇨때문에 고통스러운 각종

질환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방광은 신장과 연결되어 있어 방광에 병이 생기면 신장 건강도 위험할 수 있다.“고 덧붙인다. 

방광에 이상이 생기면? 
방광에 생기는 질환 중 가장 흔한 것이 방광염이다.
건강한 방광은 균이 없는 상태여야 한다. 그러나
요도를 통해 세균이 방광으로 들어오거나
신장에서 방광으로 굴러 내려온 돌에서
세균이 번식하면 방광염이 생길 수 있다.
방광염이 생기면 소변을 볼 때 아프고
화장실에 자주 가고 싶다. 심하면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한다.

방광염은 요도의 길이가 25cm로 긴 남성보다
2~3cm에 불과한 여성에게 자주 생긴다.
그만큼 항문이나 성기 주변에 있던 세균이 방광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약으로 치료가 잘 되지만 방광염을 유발하는
생활습관을 고치지 않는다면 또 생길 수 있다.
드물지만 간질성 방광염도 있다.. 간질성
방과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소변이 마려우면
배가 아프고 소변을 보면 괜찮아지는 것이다.
간질성 방광염도 여성 환자에게 많고 이런 증상이 있다면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최근 과민성 방광에 대한 관심이 높다.
과민성 방광염이란 방광 기능에는 이상이 없지만방광이 예민해서 조금만 소변이 차도 참기가 어려운
증상을 뜻한다.. 이런 현상을 급박뇨라고 하며 보통 소변을
밤에 화장실에 자주 가는 야간뇨가 동반될 때 과민성
방광이라고 한다.
사실 과민성 방광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다.
그러나 그냥 둘 수는 없다. 모든 일에 의욕이 없고
어딜 가든 화장실이 어디 있는지 찾아야 안심을 하는 등
삶의 질이 떨어지기 쉽다.
잠도 잘 못자고 심하면 우울증 등으로 발전할 수 있어
과민성 방광은 ‘방광의 눈물’ 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방광에도 암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한다. 
방광암은 특히 담배를 피우는 중,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방광암의 대표 증상은 소변을
볼 때 통증이 없이 피가 나오는 것이다.
보통 방광염이나 방광결석은 소변을 볼 때
피가 나오면서 통증이 있는 것과 구분된다.
전문 교수는 “방광이 건강하다면 피가 나오거나 통증이
생기는 일은 거의 없다.”며 “이러한 증상이 있으면빨리
적절한 검사를 통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 방광 건강 사수 10계명 ◈
1. 소변을 참지 않는다
소변은 밖으로 내 보내야 할 찌꺼기다.
이 찌꺼기를 오래 동안 가지고 있으면 좋을 리 없다.
평소에 지저분한 화장실이나 업무 때문에 소변을
오래 참으면 수축력이 떨어지는 게으른 방광이 된다.
방광이 수축을 잘 못하면 볼일을 보고도
방광에 소변이 남는 잔뇨가 생길 수도 있다.

2. 물을 충분히 마신다
소변을 보는 횟수가 적은 사람은 물도 적게 먹을
가능성이 크다. 이럴 때는 방광염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방광에 세균이 들어오면 무조건 방광염이
되는 것이 아니라 세균이 방광 벽에 붙어서 증식을
해야 방광염이 된다..

즉 균이 들어와도 소변을 본다면 그 균도 함께 밖으로 나간다. 전문 교수는 “평소 소변 색깔이 진하다면
수분이 부족하다는 증거이므로 물을 더 먹어야 한다.”
고 조언한다.


3. 과민성 방광이라면 카페인 음료,
자극적인 음식을 줄인다. 
커피, 녹차, 탄산음료 등 카페인이 들어 있는 음료는
방광을 자극해 소변이 더 자주 마렵다.
맵고 신 자극적인 음식도 방광을 자극한다.
특히 과민성 방광이 있다면 이런 음식의 섭취를 줄인다.
카페인 음료만 먹지 않아도 과민성 방광 증상이
1~2주 만에 호전되기도 한다.

4. 변비가 있다면 빨리 고친다
전문 교수는 “변비가 심하면 방광 기능이
약해질 수 있다.“고 말한다.
만성 변비가 있으면 잔뇨가 생길 수 있고,
과민성 방광도 심해질 수 있다. 이럴 때
변비를 치료하면 방광도 다시 건강해지기 쉽다/.

5. 정상 몸무게를 유지한다
몸 무게가 많이 나가면 방광을 받치고 있는
조직이 내려앉아서 방광도 함께 처질 수 있다.
과식을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해서 비만을 예방한다.

6. 성관계 후 소변을 본다
젊은 여성은 성관계 후에 방광염이 생기는 경우가 흔하다.
성관계를 할 때 요도 주변이나 질에 있는 세균이 방광으로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유독 성관계를 하고난 다음 방광염에 잘 걸린다면
성관계 후에 바로 소변을 보면 방광염을 예방할 수 있다.

7. 절주와 금연을 한다
술은 방광을 자극하고 담배는 방광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애초에 배우지 않는 것이 가장 좋지만 피우고 있다면
반드시 끊는다.

8. 과로하지 않는다
모든 장기가 그렇듯 방광도 피로에 약하다.
전문 교수는 “명절이나 제사 등 여성들이 피로하기
좋은 시기에 방광염을 호소하는 경우가 잦다.”고 말한다.
피로했다면 물을 충분히 마시고 잠을 푹 잔다.

9. 배뇨일기를 써본다
소변을 자주 본다고 과민성 방광을 걱정하는 사람 중
실제로는 정상적인 배뇨 횟수를 가진 경우도 있다.
보통 소변을 보는 횟수가 8번 이상이면
소변을 자주 보는 편에 해당한다.
소변을 보는 횟수는 물을 마시는 양과 땀의 양에따라 달라지므로 한 번에 정확하게 알 수는 없다.
여러 번 배뇨 일기를 써봐서 자신의 배뇨습관을
정정해야 한다.

10. 스트레스를 받으면 즉시 해소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방광도 함께 예민해진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즉각 풀고, 긍정적인 생각을 한다.
(끝)
〈2011년도 ‘건강다이제스트’ 9월호에서 인용됨〉


소변과 건강


노란색 소변은 물 마시라는 신호
노화는 건조해가는 과정일까.
주름 접힌 바싹 마른 할머니 손과 오동통한 손자의 손.
마치 고목과 새순을 비교하는 듯하다.
실제 아기는 체중의 80%가 물이다.
반면 노인이 되면 수분은 50% 이하로 떨어진다.
성인 남성은 60%, 여성은 피하지방이 많아 55%가 수분이다.
물은 우리 몸속에서 어떤 역할을 할까.
첫째는 씻어주는 역할을 한다.
하천의 풍부한 물이 오염물질과 쓰레기를
쓸어버리는 것과 같은 원리다.
둘째는 혈액순환을 도와준다.
물이 고갈되면 혈액이 걸쭉해진다.
물을 많이 마시면 피가 맑아져 동맥경화를 줄인다.
나쁜 콜레스테롤과 같은 지방이 혈관에 끼는 것도 예방할 수 있다.
셋째는 땀을 통해 체온을 조절한다.
땀은 피부를 건강하게도 한다.
이밖에도 배변을 촉진 하고, 침을 만들고, 세포를
싱싱하게 보전해 젊어지게 만든다.
문제는 나이가 들수록 갈증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목이 마르다고 느낄 때 물을 마신다.
뇌간 시상하부에 있는 센서가 혈액의 농축도를 감지해 급수를 요구한다.
이때 물을 마시지 않으면 혈액이 농축돼 혈액순환이 느려지고
몸 세포에는 영양소와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못한다.
세포 기능은 떨어지고 생명활동도 위험해진다. 이른바 탈수 상태다.

땅에서 자라던 식물을 화분에 옮겼다고 생각해 보자.
화분에 갇힌 식물은 사람이 정기적으로 물을 주지 않으면 시든다.
중년 이후의 인체는 마치 화분에 심은 식물과 같다.
센서가 노화했으니 의식적으로 물을 마셔주지 않으면
만성적인 수분부족 현상이 나타난다.
그렇다면 얼마나 마셔야 할까.
하루에 몸에서 빠져나가는 수분은 3.1ℓ정도 된다.
소변으로 1.5ℓ, 땀 0.5ℓ, 호흡으로 0.5ℓ정도 사라진다.
설사가 아닌 변에도 하루 0.1ℓ전 의 수분이 들어 있다.
이밖에도 눈물, 체액, 침 등 느끼지 못하는 수분 배출이 0.5ℓ나 된다.
이중 우리는 식사를 통해 1.5ℓ를 흡수한다. 또 체내에서 0.2ℓ를 재흡수한다.
따라서 최소 1.4ℓ를 의식적으로 마셔줘야 한다는 얘기다.
평소 물을 잘 마시지 않는 사람은 당분간 습관이
들 때까지 다음과 같이 계획을 세워보자.
180㎖짜리 컵을 준비해 하루 7~8잔을 마시는 것이다.
시간은 아침에 일어나서 1잔, 오전 10시쯤 2잔, 오후 2시쯤 2잔,
저녁 무렵 1잔, 샤워 전 1잔, 잠자기 전 1잔(하루 6회 합계 8잔)을 마신다.
밤에 화장실에 가고 싶지 않아 물 마시는 것을 피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고혈압 환자, 동맥경화가 걱정되는 사람은
물 마시고 화장실 한번 가는 쪽을 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체내 수분량이 부족한지는 소변 색을 관찰하면 알 수 있다.
소변 색깔은 우로크롬이라는 황색 색소로
좌우되는데 하루 양이 75㎎정도로 정해져 있다.
따라서 소변량이 많아지면 우로크롬이 옅어 무색에 가까우며,
소변량이 적으면 농축돼 소변이 황색으로 짙어진다.
소변은 무색 투명한 색이 건강한 징표다.
소변량이 적다는 것도 수분이 부족하다는 신호다.
신장이 수분을 밖으로 내보내지 않도록
열심히 재흡수하고 있다는 증거다.
식사 중에 물을 마시면 위액이 엷어져
염산에 의한 살균 효과나 소화를 방해한다.
물은 가능하면 식사하기 30분이나 1시간 전까지 마신다.
신장병이나 심장병이 있는 사람은 수분제한이
필요하므로 의사의 지시를 따르는 것이 좋다.
물을 많이 마시지 않았는데 소변량이 많을 때는
당뇨병이나 요붕증 같은 질환이 의심되므로
역시 의사의 진단이 필요하다.
하루에 우리 몸에서 배출되는 소변의 양은 얼마나 될까?
그 양은 1~1.5L정도 된다. 소변은 99%가 물이다.
나머지 1%는 몸에서 사용이 적혈구가 파괴되어 생긴 색소와 노폐물이다.
소변을 볼 때는 색깔, 냄새, 거품을 살핀다.

- 소변이 분홍색, 적색일 때
신장에서 만들어진 소변이 방광과 요도를 거쳐 배설되는 과정 중
어딘가에서 피가 나고 있다는 신호이다.
이 피가 섞인 소변은 비뇨 생식기계통의
종양•암•결석 등의 신호탄이 되기도 한다.
물론 스트레스를 받거나 감기를 심하게 앓고 난 뒤에,
심한 운동을 했을 경우에도 생길 수 있다.
하지만,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 통증 없이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에는 지체하지 말고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아야 한다.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물론 병원을 찾을 것이니
이는 강조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 소변 색이 암황색, 갈색일 때
소변 색깔이 진하고 갈색빛에 가까워졌다면 아마도 열이 났거나,
설사를 했거나, 구토나 땀을 많이 흘렸을 경우로 추측할 수가 있다.
원인은 몸에 수분이 많이 빠져나가 소변이 농축되어 생기는 현상.
이럴 경우에는 수분 섭취를 늘이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치료방법!
이후에도 소변색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

- 소변 색이 콜라색, 간장색과 비슷할 때
감염으로 인한 황달일 가능성이 있다.
특히 소변 색이 엷은 갈색이고 피부와 눈동자
색깔까지 황색일 때는 더욱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에는 지체하지 말고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 소변에 거품이 생길 때
소변의 거품과 탁한 정도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정상인의 소변은 맑고 투명하며,
거품이 생기더라도 양이 많지 않다.
매우 탁하고, 마치 비누를 풀어놓은 듯 거품이 많은
소변이 지속한다면 단백질 성분이 소변으로 빠져 나오고 있다는
신호이므로 즉각 소변검사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건강한 사람도 심한 운동을 했거나, 고열이 지속됐거나
, 탈수가 됐거나, 등심이나 삼겹살 등 육류를 많이 섭취한 경우
일시적으로 거품 소변이 나올 수 있다.

- 소변 냄새가 너무 역할 때
소변에서 냄새가 나는 것은 당연하지만, 만약 암모니아 냄새가
심하다면 세균이 소변을 분해해 암모니아를 생성시키기 때문이다.

- 소변에서 달콤한 과일향기가 날 때
소변에서 과일 향기가 난다면 이는 당뇨병 신호.


2016년 3월 17일 목요일

동의보감 목차의 의미

25권 <동의보감> 중 목차 2권의 의미는?

<동의보감>의 우수성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언급하는 것은 목차다. <동의보감>은 모두 5편, 25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 번째 권부터 첫 편의 본문이 시작하지 않는다. 5편이라는 것은 내경편(內景篇), 외형편(外形篇), 잡병편(雜病篇), 탕액편(湯液編), 침구편(鍼灸篇)이며, 각각 4권, 4권, 11권, 3권, 1권으로 구성되어 총 23권 분량이다. 나머지 2권에 해당되는 것이 바로 목차 부분이다. 첫 2권은 목차만으로 구성되어 있고, 뒤에 나오는 23권만이 실제 본문 내용이다. 전체 25권 중 목차만 2권이라니!

특히 목차도 앞 부분에 '목록(目錄)'이라고 하여 각 질병의 세세한 항목을 모두 기술하고 있는 부분과 뒷 부분에 '총목(總目)'이라고 하여 큰 제목만 기술하여 질병의 명칭까지만 나오도록한 것 있다. 세세한 분류만 적어 놓았을 때 생길 수 있는, 나무만 보고 숲을 놓칠 수 있다는 단점을 극복하려 했고, 2000년이 넘는 긴 동아시아 의학사에서 처음 등장하는 질병분류 방식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여러 질병을 추상화하여 대분류

내경편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의 질병에 대해, 외형편에서는 눈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의 질병에 대해, 그리고 잡병편에서는 내경과 외형으로 나누기 어려운 다양한 질병에 대해 기술하였다. 그리고 탕액편에서는 약재에 대해서, 마지막 침구편에서 침과 뜸에 대해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 이 가운데 내경, 외형, 잡병으로 질병을 대분류한 것과 탕액과 침구로 치료도구를 기술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동의보감>의 의학사에 그은 획은 대단한 것이다.

물론 인체와 질병을 내경과 외형으로 나누었다는 점도 의학사 최초의 기술이다. 특히 외형편의 구성을 찬찬히 살펴 보면 인체의 안과 밖을 어떻게 구분하였는지 파악할 수 있다. 위에서부터 머리, 얼굴, 눈, 귀, 코, 입과 혀, 치아, 목구멍, 뒷목, 가슴, 유방, 배, 배꼽, 허리, 옆구리, 피부, 근육, 맥, 힘줄, 뼈, 손, 발, 머리카락과 털, 생식기, 항문을 외형에 넣었다.
<동의보감>은 질병의 분류를 인체의 구성부분에 따라 재배치한 점, 개개의 증상보다는 인체의 허하고 실한 것, 용기있고 겁이 많은 것, 피부색이나 체형 등을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에 질병보다는 인간을 중심에 둔 의학서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동의보감> 내경편의 내용
신형, 정, 기, 신, 혈, 몽, 성음, 언어, 진액, 담음, 오장육부, 간, 심, 비, 폐, 신, 담, 위, 소장, 대장, 방광, 삼초, 포, 충, 소변, 대편

입을 벌려 육안으로 확인 가능한 목구멍까지를 외형으로 넣은 점, 그리고 피부 밑의 근육, 맥, 힘줄, 뼈를 인체의 내부가 아니라 외부라고 본 점이 특이하다 하겠다. 이것은 인체 내부의 오장육부(五臟六腑)가 인체 외부의 몸상태에 영향을 주고 드러난다는 전통적인 동아시아 인체관을 좀더 명확히 기술한 것이다.

때문에 팔다리에 병이 들거나, 근골에 손상을 입거나, 허리나 옆구리가 아프거나, 목이 붓고 아프거나 피부질환이 발생한 것은 인체 내부의 변화와 관련있는 것이고 이것 자체가 치료의 목표가 되지는 않는다.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과 관련된 인체 내부의 원인, 즉 인간의 감정이나 음식의 문제, 차고 더운 문제, 습하고 건조한 문제, 과로나 스트레스 등의 문제를 찾아야 하는 것이 <동의보감>이 정리한 동아시아 의학의 주된 흐름인 것이며, 인간을 중요하게 여기는 한의학의 특징인 것이다.

인체를 열매에 비유하자면 팔다리나 몸통은 껍질에 해당되고 오장육부로 대표되는 인체 내부의 기관들은 씨앗에 해당된다. 사람에게는 열매의 과육이 중요하지만 해당 식물에게는 씨앗이 더 중요한 것이듯, 사람의 몸에서도 내부의 기관들이 껍질보다 중요하다는 인체관인 셈이다.

<동의보감> 외형편의 내용
두, 면, 안, 이, 비, 입과 혀, 치아, 인후, 목덜미, 등, 가슴, 유방, 배, 배꼽, 허리, 옆구리, 피부, 근육, 맥, 힘줄, 뼈, 손, 발, 머리카락 및 털, 생식기, 항문

그러나 <동의보감>은 인체와 질병을 안팎으로 나누어 대분류한 것에서 그치지 않고 다시 각각의 질병에 대하여 세부항목을 나누어 기술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오늘 날 현대의학의 당뇨와 매우 유사한 관찰을 하였던 '소갈(消渴)'이라는 질병 항목이 잡병편에 나온다. 원인,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 맥법, 3대 분류, 많이 먹는데도 살이 빠지는 증상, 소변에서 단 맛이 나는 증상과 원인, 소갈과 상반되는 질병, 각종 치료처방, 술이나 충으로 인한 소갈, 그리고 당뇨 합병증의 증상들, 당뇨 합병증 중 피부질환 예방의 중요성, 치료할 수 없는 상태, 각종 금기사항 및 단방을 설명하였다. 당뇨의 질병사를 연구하는 사람이라면 깜짝 놀랄만한 기술인 셈이다.

이처럼 세세한 항목을 나누어 세부 제목을 붙이고 기술한 것도 동아시아 전통의학사에서 <동의보감>이 최초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각각의 세부항목을 나누어 기술하고 제목을 붙인 것이 모두 허준 선생의 독창적인 업적이다.

<동의보감> 잡병편의 내용
하늘과 땅의 기운, 병을 살핌, 증을 변별함, 맥진, 약쓰는 법, 토법, 한법, 하법, 풍, 한, 서, 습, 조, 화, 내상, 허로, 곽란, 구토, 해수, 적취, 부종, 창만, 소갈, 황달, 해학, 온역, 사수, 옹저, 제창, 제상, 해독, 구급, 괴질, 잡방, 부인, 소아.

재정난 속에서도 목차 2권 함께 간행

<동의보감>은 내경, 외형, 잡병으로 대분류하여 질병을 추상화하였고, 동시에 각각의 질병을 소갈의 세세한 항목처럼 세분화하여 질병을 구체적으로 기술하였다. 뿐 아니라 인체의 안과 밖을 명확히 구분하여 질병을 기술하였다. 이와 같은 분류작업이 동아시아 의학사에서 최초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상세 목차를 무려 두 권에 걸쳐 책의 앞머리에 붙여 놓았다.

<동의보감>이 간행된 시점은 임진왜란이 끝나고 국가재정이 매우 어려운 때였다. 심지어 조선 전기 같았으면 단숨에 끝났을 여러 국가출판 사업들이 그나마 인력과 재정이 모여있던 군사기관인 훈련도감에서 간행되었고 시간도 오래 걸리던 때였다. <동의보감> 초간본 역시 재정지출을 줄이기 위해 금속활자를 활용해서 만들거나 목판을 직접 새겼던 방식이 아니라 내의원에서 나무로 된 활자를 모아서 만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610년 집필이 완료된 시점에서 무려 3년의 시간이 경과한 뒤인 1613년에야 간행될 수 있었다.

종이값과 인건비를 줄이려 했으면 목차 2권을 생략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지만 허준과 광해군은 목차 2권을 포함하여 25권 <동의보감>을 간행하였다. 그만큼 동아시아 의학의 새로운 질병 분류방법와 재정립에 큰 자부심을 가졌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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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중신편


▶제중신편(濟衆新編)의 특징

‘제중신편(濟衆新編)’은 1799년 조선 정조 때 어의 강명길이 편찬한 의서다. ‘동의보감’ 편찬 후 약 200년의 세월이 흘러간 뒤 편찬된 ‘제중신편’은 ‘동의보감’으로 대표되는 우리나라 의학의 계보를 잇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총 8권으로 구성된 ‘제중신편’의 기본 편찬 방향은 200년 동안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의서였던 ‘동의보감’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취하는 쪽으로 설정되었다. ‘동의보감’의 장점이라면 중국 의학의 4대가로 칭송받던 주단계(朱丹溪), 유하간(劉河間), 이동원(李東垣), 장자화(張子和) 등의 의학이론을 체계적으로 받아들여 조선의 독자적인 의학을 정립하였다는 점일 것이다. 반면에 단점으로 지적되는 대표적인 문제들은 상증(常證, 일반적인 증상)이 빠진 부분이 있고, 중복되는 문장과 번잡한 부분이 많다는 것이다.

또한 국가적으로 향약의 이용이 강조되는 시점에 아무리 좋은 처방이 라도 구성약물이 너무 고가거나, 구하기 어렵다면 실용적인 문제에서 커다란 장애가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중신편’에서는 임상과 직접 관련이 있는 것들을 위주로 중복되지 않게 의론(醫論)을 편찬해 일반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하였다.

또한 ‘동의보감’의 단점으로 부각된 부분을 ‘동의보감’을 제외한 21종의 의서에서 보충해 넣었다. 또한 ‘동의보감’ 이후에 나타나는 경험방·속방 등을 집어넣어 우리 의학의 자존심을 확인하려는 의도를 보여주는 것이 이전 시대와 확연히 다른 면이다.

이러한 전통은 후세에 상당히 영향을 끼쳤는데, 예를 들면 ‘방약합편’의 처방내용에서 그 영향력을 찾아볼 수 있다. 구한말에 편찬된 ‘방약합편’은 처방지침서 구실을 하는 의서로 현재까지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의서 중 하나다.

‘방약합편’에는 ‘제중신편’에서 신증(新增)한 속방과 경험방이 실려 있다. 속방과 경험방은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약재를 기본으로 흔한 질환에 대처하기 위한 처방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처방들의 효능이 의학전문가들에 의해 검증되고, 일반에 소개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일이다. 

또한 ‘제중신편’은 중국에서도 세 차례나 간행되었는데, 이는 우리 의학을 중국에까지 널리 알렸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이 글은 ‘제중신편’의 편차에 따라 전개했으며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한의학 용어들을 쉽게 풀고,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을 위주로 본문 외에 간단한 설명을 곁들여 독자의 이해를 돕도록 하였다.

‘제중신편’ 중 여기에 수록된 부분은 한의학의 기본적인 원리와 치료원칙들을 포괄하고 있다. 한의학 치료이론이 대증치료를 위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기에 일반인을 상대로 설명하는 데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지만 독자들이 이 글을 통해 한의학의 기본원리를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다면 필자로서는 이보다 더 큰 보람이 없을 것이다.

몽 성음 언어

몸, 타자들의 공동체 / 출처 : 한국고전번역원 고전포럼 / 고전칼럼_쉰다섯번째 이야기

하지만 지금은 아무리 지식이 높다 해도 의학을 배우겠다고 생각하는 이는 거의 없다. 그만큼 병원이나 의료체계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뜻이리라. 《동의보감(東醫寶鑑)》만 해도 그렇다. 한국인에게 있어 《동의보감》의 권위와 신뢰는 엄청나다. 그 편찬자인 허준(許浚)은 동양의학의 아이콘이자 전설이다. 그럼에도 《동의보감》에 담긴 의학적 지혜나 기예를 직접 터득하고자 하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 현대의학이 온갖 방면에서 치명적인 한계를 드러내고 있음에도, 또 지식의 융합과 통섭을 소리높여 외치면서도 《동의보감》을 적극 활용할 생각은 하지 않는다. 참으로 기이한 현상 아닌가.

주지하듯이, 《동의보감》은 동아시아 의학의 흐름을 총망라했을뿐더러 유ㆍ불ㆍ도 ‘삼교회통(三敎會通)’의 기반 위에서 구축된 텍스트다. 임상의 백과사전이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건 생명과 우주, 존재와 세계에 대한 아주 낯설고도 역동적인 ‘화두’를 던져준다는 사실이다. ‘몸과 우주는 하나다.’, ‘아파야 산다.’, ‘통즉불통(通則不痛 통하면 아프지 않다)’ 등등. ‘내 몸은 과연 「나의 것」인가?’하는 물음도 그 가운데 하나다. 

《동의보감》의 목차는 <내경편(內景篇), 외형편(外形篇), 잡병편(雜病篇), 탕액(湯液)/침구편(鍼灸篇)> 순으로 되어 있다. 방대한 양에 비하면 목차는 실로 단순명쾌한 편이다. 이 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내경편〉이다. 내경이란 ‘몸 안의 풍경’이라는 뜻이다. 그 세부목차를 살펴보면, <1편- 신형(身形), 정(精), 기(氣), 신(神) /2편- 혈(血), 몽(夢), 성음(聲音), 언어(言語), 진액(津液), 담음(痰飮) /3편- 오장육부(五臟六腑), 포(包 자궁), 충(蟲) /4편- 소변(小便), 대변(大便)>(강조는 필자)으로 되어 있다. 
 
정, 기, 신과 오장육부 등은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 그런데 <몽, 성음, 언어, 충, 소변, 대변> 이 항목들이 내 몸 안의 풍경이라는 건 선뜻 납득이 안 된다. 내 몸의 일부인 건 맞지만 이것들이 ‘정, 기, 신’이나 ‘오장육부’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항목이라고는 생각지 못한 탓이다. 

그런 점에서 이것들은 내 안의 ‘타자들’이다. 낯설고 이질적이고 왠지 좀 불편한! 일단 이것들은 그 거처와 회로가 불분명하다. 꿈은 대체 어디에 있는가? 성음과 언어 또한 마찬가지다. 안에서 나와 밖으로 울려 퍼지긴 하는데, 그 발생과 소멸의 경로를 확인할 길은 없다. 충은 몸 안팎을 쉴 새 없이 들락거리고, 소변과 대변 역시 몸 안에서 만들어지지만 결국은 ‘외부화될’ 존재다. 요컨대 이 타자들은 안과 밖, 그 ‘사이’에 존재한다. 

경계인 혹은 이주민들에 해당하는 것. 하긴 이게 아니라도 우리 몸에서 정체를 파악할 수 없는 영역은 아주 많다. 자율신경계나 무의식 등처럼. 이렇게 미지의 영역이 많다면 과연 내가 내 몸의 주인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이 중에서도 특히 문제적인 존재가 충이다. 충이라 하면 벌레라는 뜻이지만 우리가 통상적으로 아는 그 벌레는 아니다. 세균, 바이러스, 박테리아 등 뭔가 좀 더럽고 불쾌한 문제아들의 총칭이다. 

이 충들은 어떻게 해서 생겨났을까? “비린 회나 날것, 찬 것을 많이 먹어 적(積)이 된다. 이것이 오래되어 열이 생기고 습열이 훈증하여 담이나 어혈이 뭉쳐 오행의 기를 따라서 변화하여 여러 가지 기괴한 형상이 되는 것이다.[過飡腥膾生冷 以致積 久成熱 濕熱熏蒸 痰於凝結 隨五行之氣變化 而爲諸般奇怪之形]” 

즉, 외부에서 들어오긴 했는데, 몸 안에서 이런저런 변용을 겪다가 생겨난 셈이다. 그런가 하면, “밤에 물을 마실 때 거머리를 잘못 삼켜서 배로 들어가면 사람의 간혈을 먹기 때문에 참을 수 없이 배가 아프다.[夜間飮水 誤呑水蛭而入腹 能食人肝血 腹痛不可忍] 봄과 가을에 교룡의 정액이 묻은 미나리를 우연히 먹으면 병이 생긴다.[春秋二時 蛟龍帶精入芹菜中 人偶食之得病發]” 

거머리에서 교룡의 정액까지, 그 유형도 참으로 다양하다. 이에 비하면 우리가 아는 기생충들-회충, 편충, 요충 등-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현대 생리학적으로도 성인의 몸에는 포유류 세포보다 ‘외부’ 세균 세포가 열 배나 더 많다고 한다. 한마디로 우리의 몸은 “세균들의 잔칫상”인 셈이다. 더 놀라운 건 이들이 우리의 의식과 행동, 말과 습관 등을 조종한다는 사실이다.

삼시충(三尸蟲) : 첫째는 상충으로 뇌 속에 있고, 둘째는 중충으로 명당에 있으며, 셋째는 하충으로 뱃속에 있다. 이것들을 팽거, 팽질, 팽교라고 한다. 충은 사람이 도(道)에 나아가는 것을 싫어하고 뜻을 버리는 것을 좋아한다. 상전(上田)은 원신(元神)이 있는 궁으로 사람은 이 관문을 열 수 없다. 시충이 여기에 살기 때문에 생사윤회가 끝없이 반복되는 것이다. 만약 이 원신을 장악하여 본궁에 머무르게 하면 시충은 자멸하고 진식(眞息)이 저절로 안정될 것이다. 이른바 ‘한 구멍이 열리면 모든 구멍이 열리고, 큰 관문이 통하면 모든 마디가 통한다.’는 것이니, 천진의 기운이 내려오면 신령스럽지 않은 신이 신묘하게 되는 것이다.

[一者上蟲居腦中 二者中蟲居明堂 三者下蟲居腹胃 名曰彭琚彭質彭矯也 惡人進道 喜人退誌 上田乃元神所居之宮 惟人不能開 此關被尸蟲居之故 生死輪廻無有了期 若能握元神 棲于本宮 則尸蟲自滅 眞息自定 所謂一竅開 而萬竅齊開 大關通 而百骸盡通 則天眞降 靈不神之神 所以神也] 《동의보감》〈내경 충부(內景 蟲部)〉양생서(養生書)

몸 곳곳을 다 장악하고 있을뿐더러 이들로 인해 생사윤회가 반복된다고 하니, 이쯤 되면 삼시충이 내 안에 기생하는 건지 내가 삼시충의 조종으로 살아가는 건지 정말 헷갈리게 된다. 더 놀라운 건 이들의 기본속성은 ‘도에 나아가는 것을 싫어하고 뜻을 버리는 것을 좋아한다.’는 사실이다. 앗, 그렇다면 사람들이 툭하면 정신을 놓고 엉뚱한 짓을 하는 것이 이 삼시충의 배후조종 탓이었단 말인가. 특히 현대인들은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 ‘내가 원하는 게 뭔지 모르겠어.’ 같은 말들을 습관적으로 되뇐다. 현대의학에선 이런 증상을 트라우마(trauma)나 콤플렉스(complex) 같은 심리적 차원에서 다루지만, 《동의보감》에선 충(蟲)의 작용으로 보는 것이다.

근대 위생권력은 지난 100여 년간 이런 이질적 존재들을 쓸어버리기 위해 총력을 다 기울였다. 하지만 그런 식의 박멸 프로젝트는 완전히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무기가 강할수록 이 타자들은 더한층 복잡하게 진화해갔기 때문이다. 

《동의보감》의 처방은 전혀 다르다. -“오직 음덕이 있어야 단절시킬 수 있다.[惟陰德可以斷之]” 음덕을 쌓으려면? “산에 들어가거나 고요한 방에 거처하여 마음을 맑게 하고 고요히 정좌하며, 이를 맞부딪치고 분향을 하며, 음식을 절제하고 욕심을 끊으며, 의식을 집중하여 보양해야 한다.[入山林 或居靜室 淸心靜坐 叩齒焚香 節食斷慾 專意保養]” 오호, 결국 수행을 하라는 뜻이다. 

삼시충이 가장 싫어하는 일을 함으로써 그 힘을 제어, 조절하는 수밖엔 없다는 것이다. 치유라는 것이 단지 세균을 퇴치하고 병을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배치를 바꾸는 것임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실제로 그것이 타자들과 공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도 하다. 몸이 타자들의 공동체이듯, 우리가 사는 사회 역시 각양각색의 타자들이 어우러지는 장이다. 

따라서 고정된 주체성, 단일한 정체성 따위는 결코 가능하지 않다. 아니, 무의미하다. 거기에 집착할수록 위계와 서열, 적대성과 아집, 나아가 고립과 소외감만 강화될 따름이다. 더구나 지금은 모든 것이 유동하는 디지털 문명의 시대 아닌가. 어떻게 하면 아(我)와 비아(非我), 안과 바깥, 물질과 정신 등의 이분법을 가로질러 새로운 관계의 장을 열어갈 것인가? 이것을 고민하고 사유해야 할 때다. 《동의보감》의 비전을 적극 활용해야할 이유도 거기에 있다.

글쓴이 : 고미숙  

인문의역학연구소 감이당 연구원 

저서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 그린비, 2003
『공부의 달인 호모 쿵푸스』, 북드라망, 2012
『삶과 문명의 눈부신 비전 열하일기』, 작은길, 2012
『동의보감, 몸과 우주 그리고 삶의 비전을 찾아서』, 북드라망, 2012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 북드라망, 2012 외 다수

팔강변증

팔강변증(八綱辨證)에 대한 비교 연구 -장개빈(張介賓), 정국팽(程國彭), 강함돈(江涵暾)을 중심으로- - 의약학 > 기초한의학

영문초록

Medicine. There are several ways for Syndrome differentiation. However, Eight Principle Pattern Identification(八綱辨證) is the base of other Syndrome differentiations. Of the physicians focused on Eight Principle Patterns(八綱), I have researched for Eight Principle Pattern Identification concerning with Zhang Jie-Bin(張介賓), Cheng Guo-Peng (程國彭), and Jiang Han-Tun(江涵暾) in Ming(明) and Qing(淸.) Method : Applying to Eight Principle Pattern Identification, I have researched comparatively for 3 kinds for. First, Zhang Jie-Bin`s Jingyuequanshu(景岳全書) that involves Yinyangpian(陰陽篇), Liubianbian(六變辨), Biaozhengpian(表證篇), Lizhengpian(裏證篇), Xushipian(虛實篇), and Hanrepian (寒熱篇), secondly, Cheng Guo-Peng`s Yixuexinwu(醫學心悟)·Hanrexushibiaoliyinyangbian(寒熱虛實 表裏陰陽辨), at lastly Jiang Han-Tun`s Bihuayijing(筆花醫鏡)·Biaolixushihanreyinyangbian(表裏虛實 寒熱辨). Results : All of sick cases can be explained totally by Eight Principle Patterns. Of Eight Principle Patterns, Yin(陰) and Yang(陽) include last Six Principle Patterns(六綱 : 表裏, 寒熱, 虛實). Six Principle Patterns can be divided normally by 6 pulses(六脈 : 浮沈·遲數·虛實). In all of pain cases, feeling comfortable(可按) or discomfortable(拒按) to palpation can be important foundation for distinguishing Xu(虛) from Shi(實). Physical constitution(體質) for Hanre·Xushi(寒熱·虛實) and tongue-diagnosis(舌診) for Biaoli·Hanre(表裏·寒熱) are used effectively. Related with tongue-diagnosis, tongue-coating(舌苔) for Biaoli and tongue status(舌質) for Hanre are used effectively. Symptoms should be divided following this sequence, Biaoli → Hanre → Xushi and lastly should be summarized of Yinyang. Diagnosing with Eight Principle Patterns, digestive function, urine, and feces should be checked at first. In addition, the pulse, tongue, physical constitution, and good or bad from palpation(觸診), these should be checked and give a result. And then the result can be an important evidence of syndrome differentiation. As a result, it would be the best to diagnosis that discriminating the sequence as Biaoli·Hanre·Xushi and summarizing with Yinyang.

장진요편 2


뇌수종 치료 특효 혈과 특효 처방 
동양의학에서 뇌수종이라는 병명은없다. 다만 풍수(風水), 두통(頭痛), 마비(麻痺), 구토(嘔吐) 등의 병명을 통해 진단을 유추할 수 있다. 각종 염증으로 뇌실(腦室)과 지주막(蜘蛛膜) 사이에 물이 고이는 증상인데, 동양의학적으로는 단순히 뇌에 물이 고여 있다는 것에 목표를 두어서는 안 된다. 뇌는 원신지부(元神之府)라 하여 육장육부의 통사(統司)이며, 그 기능에는 육장육부가 모두 관련되어 있다. 특히 일반 독자가 이해하기는 힘든 심포(心包)와는 불가분의 관계가 있고, 심장·폐장·신장의 기능이 총체적으로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다. 
뇌수종의 증상은 두개골이 얼굴보다 커지는 증상을 보이며, 안구돌출이 일어나기도 한다. 또 두통·경련·구토·시력장애 등이 나타나며,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필히 후학들은 함부로 치료를 장담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 양방과 연계하여 통합 치료에 임해야 한다. 즉, 응급처치 내지 국소 치료는 양방에 의뢰하고, 근본 치료 내지 재발 방지 치료는 동양의학으로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해야 한다. 


침구치료

뇌종양이건 뇌수종이건 대부분의 사람들이 천편일률적으로 양방에 의존하다 보니 침구 치료로 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하면 믿어 주는 사람이 적다. 필자 같은 사람도 식구나 친척한테조차 유구무언일 때가 많다. 
침구 치료는 환자를 엎드려 놓고 먼저 풍지 투(透) 풍지, 풍지 투(透) 갑상연골 방향으로 한다. 그리고 위중과 곤륜 혈에 자침(刺針)하고, 천주·뇌공·대추·풍문·폐유·궐음유·고황·격유·간유·비유·신유·지실 혈에 온침(溫鍼)을 한다. 이어 반듯이 눕게 하여 백회·사신총·인중·사죽공 투(透) 태양·척택·음릉천·삼음교·내정·태충 투(透) 용천 혈에 자침하고, 전중·중완·천추·기해·관원·수도 혈에 온침한다. 기경침법(奇經鍼法)으로는 내관과 공손 혈에 자침한다. 상기 혈 중 핵심 혈은 풍지 투(透) 풍지, 풍지 투(透) 갑상연골 방향, 뇌공, 사죽공 투(透) 태양, 인중, 내정 혈이다. 
풍지 투(透) 풍지와 풍지 투(透) 갑상연골 방향은 뇌압을 낮추는 특효 혈이다. 뇌수종뿐만 아니라, 일체의 두통·중풍 후유증·고혈압, 뇌경색, 신경쇠약, 어지럼증에도 효과를 발휘한다. 풍지 투(透) 갑상연골 방향은 최소한 침의 깊이가 2.5~3.5촌 정도는 되어야 치료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침을 통해 발공(發功)하면 그 효력이 서너 배 증가한다. 공력이 부족하면 작탁법(雀琢法)이나 연침법으로라도 자극을 주기 바란다. 내정 혈은 위경(胃經) 중의 수혈(水穴)로서 뇌종양뿐만 아니라, 일체의 안면 부종(浮腫)에 특효를 발휘한다. 즉, 인체의 제방을 터뜨려 물을 빼 주는 비혈(秘穴)이다. 라면을 먹고 자면 아침에 얼굴이 퉁퉁 붓는다든지, 비장과 신장 기능이 늘 허약하여 얼굴이 푸석푸석하고 눈 주변이 부어 있는 사람들에게 반드시 써야 할 요혈(要穴)이다. 단, 관침법으로 피부나 겨우 뚫어 놓는 짓은 하지 말기를 부탁한다. 내관과 공손 혈은 기경침법에서 자주 쓰는 혈이다. 내관은 심포경의 낙혈(絡穴)이자 음유맥의 종혈(宗穴)이다. 공손은 비경의 낙혈이자 기경팔맥 중 하나인 충맥(衝脈)의 종혈이다. 기경침법에서는 항상 이 두 개의 혈이 쌍이 된다. 일체의 소화기 질병이나 울화병, 신경성 질환, 뇌질환에 특효를 발휘하는 비혈(秘穴)이다. 더욱 효과를 높이려면 영구팔법(靈龜八法)이나 비등팔법(飛騰八法)으로 혈이 열리는 시간을 계산하여 자침하면 좋다. 


약물요법

뇌수종은 신생아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동양의학도가 흔하게 접하거나 진단을 확진할 수 없는 질병 중의 하나다. 과거에는 뇌수종이라는 병명이 없었던지라 두통의 범주 내에서 변증 치료해 왔다. 특히 담궐두통(痰厥頭痛)의 범주에서 뇌수종을 치료했으리라 본다. 
뇌수종에 쓸 수 있는 처방은 수십 수백 가지지만, ‘가미반하백출천마탕(加味半夏白出天麻湯)’ 하나만 소개한다. 기본 처방은 반하(생강 법제)·진피·맥아(炒) 각 1.5돈, 백출·신곡 각 1돈, 창출·인삼·황기·천마·백복령·택사 각 5푼, 건강 3푼, 황백(酒洗) 2푼, 생강 5쪽이다. 여기에 차전초, 삼백초, 백모근, 선복화, 정력자, 목통 각 1~3돈을 체력과 연령, 증상, 체질을 가려 적절히 가미해서 쓴다. 상기 ‘반하백출천마탕’은 『동의보감』 <두통 편>에 실려 있지만, 원래 창제하신 분은 동원(東垣) 대사님이시다. 다산 정약용 선생도 자주 썼고, 근세의 명의인 인산 김일훈 선생도 자주 썼던 처방이다. 
그 외 처방으로 응급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시설만 갖추어져 있다면 ‘십조탕(十棗湯)’과 같은 약을 한두 번쯤은 과감하게 써 봄직하다. 과거에도 몇 차례 강조했지만 한약은 날카롭게 쓰면 그 어떤 양약보다도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는 수가 많다. 하지만 때로는 목숨을 담보로 해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동양의학도들은 나이가 들수록 몸을 사리게 된다. 후학들의 연구에 다소 도움이 될까 해서 적어 보지만, 경험 없이 만용을 부리다가는 목숨을 잃을 수 있으니 충분한 공부와 경험을 부탁한다.


후기

함부로 수태하고, 수많은 태교의 잘못으로 각종 불구 내지는 뇌수종이 발생하고 있다. 예비 아빠들은 지나친 음주와 흡연, 정신적·육체적 과로를 삼가야 한다. 또 불결하고 사악한 환경에서의 합방을 금해야 한다. 이미 임신을 한 예비 엄마들은 늘 몸과 마음을 조심하고, 불결한 음식이나 과로를 피해야 한다.  
오늘은 본론에서 제기한 기경침법과 기경팔맥의 의미에 대해서 잠깐 이야기하고 맺어야겠다. 인체에는 12경락과 기경팔맥이라는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흐르는 기(氣)와 영(靈)의 통로가 있다. 12경락을 고속도로와 주요 국도에 비유한다면, 기경팔맥은 고속도로나 국도가 불통 내지 정체되었을 때 우회하는 길 내지는 지름길이라고 보면 이치에 맞다. 
그리고 12경락을 토대로 하는 침법을 정규전(正規戰)이라고 한다면 기경침법은 게릴라 특수전과 같은 침법이다. 기경침법을 구사하려면 한 차원 높은 침구학의 연구가 있어야 하고, 대맥(帶脈)·충맥·양교맥(陽脈)·음교맥(陰脈)·양유맥(陽維脈)·음유맥(陰維脈)·임맥(任脈)·독맥(督脈)에 나타나는 증상을 파악해야 한다. 기경침법은 혈 하나하나의 치료가 아니라, 기경팔맥을 대표하는 종혈(宗穴)로 치료한다. 임맥의 종혈은 열결, 독맥은 후계, 양교맥은 신맥, 음교맥은 조해, 양유맥은 외관, 음유맥은 내관, 대맥은 임읍, 충맥은 공손 혈이다. 이런 기준에 따라 대맥을 치료하려면 대맥에 흐르는 혈 하나하나를 자침하는 것이 아니라 대맥의 종혈인 임읍 혈 하나에 자침하여 대맥 전체를 조절한다. 고의통(古醫通)들은 이를 표현하기를 “기경 치료는 기경이라는 투망으로 질병과 통증이라는 고기를 종혈이라는 끈을 잡아당겨 일망타진하는 방법이다”라고 표현했다. 표현 자체도 기가 막히지만, 실제로 진단을 제대로 하여 침을 통해 발공하면 상상 이상의 치료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기경팔맥의 병증을 자세히 기록하기에는 지면이 허락지 않아 기경팔맥의 핵심적 의미만 밝힌다. 
1. 임맥 : 인체의 12정경 중 6음경은 물론 기경팔맥의 음경을 모두 관장한다. 또한 인체의 앞부분에 나타나는 모든 장기의 기능과 균형을 담당한다. 
2. 독맥 : 인체의 6양경은 물론, 기경팔맥의 양경과 인체의 등 쪽으로 표현되는 모든 장기의 기능을 총괄 감독한다. 
참고로 도를 수련하는 사람이건 아니건 평생 생기로서 경락의 기운이 순환하지만 참 스승을 만나 제대로 된 수련을 하다 보면 임맥과 독맥이 진기(眞氣)로 채워지게 된다. 이 기운을 “소주천(小周天)을 얻는다”고 하는 것이다. 결코 허무맹랑한 소리가 아니니 세상이 정신적으로 조금 더 밝아지고 정화되면 자연히 알게 될 것이다. 이 정도 수련만 이루어져도 무예의 차원이건, 세상의 그 어떤 학문의 차원이건 그 수준이 근본적으로 달라진다. 
3. 양교맥 : 경락보다는 육부(六腑)와의 관계가 밀접하고, 육부를 지배한다. 
4. 음교맥 : 다리 안쪽에서 상행(上行)한다. 경락보다는 육장(六臟)을 지배하며, 몸의 앞쪽을 다스린다. 
5. 양유맥 : 실제의 장부보다는 6양경맥과 관계가 밀접하며, 6양경의 변동을 조절한다. 
6. 음유맥 : 실제의 장부보다는 6음경의 변동 및 신경계의 변동을 조절한다. 
7. 대맥 : 신체의 중앙부를 한 바퀴 돌아 팔과 다리의 삼음(三陰) 삼양(三陽) 즉, 12정경과 교차한다. 실제 장기의 육장육부보다는 12정경의 변동을 조절한다. 
참고로 수많은 단학(丹學)을 가르치는 단체에서는 임·독맥을 유통하는 소주천을 가장 강조하지만, 더욱 근원적이고 기초적으로 유통시켜야 할 경락이 대맥임을 강조한다. 이는 마치 높은 건물의 토목공사 내지는 기초 공사와도 같다. 이는 중정지관(中正之官)인 담경(膽經)의 혈 중에서 대맥·오추·유도라는 3개의 혈을 빌려 한 바퀴 도는 경맥이지만, 그 이면에는 12경맥의 전체 근본을 쥐고 흔드는 스위치가 내재되어 있다. 담경 자체 또한 신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중용지도(中庸之道)를 간직한 경락이다. 다시 말해 12경락의 근본이요, 반석과도 같은 경맥이 대맥임을 알아야 한다. <내경영추경> <황제갑을경> <14경발휘> 등 최고의 고전에서도 하주대맥(下注帶脈)만 밝혀 놓았지만, 실제로 가슴의 옥당(玉堂) 혈을 중심으로 가슴을 한 바퀴 도는 중주대맥(中注帶脈)이 존재하고, 미간의 인당(印堂) 혈을 중심으로 머리를 한 바퀴 도는 상주대맥(上注帶脈)이 존재한다. 의학적인 치료 목적으로는 하주대맥으로 충분하니 굳이 중주대맥과 상주대맥을 문헌적으로 밝혀 놓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인간이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의 근원적인 공부에는 반드시 알아 두어야 할 경맥임을 글로나마 남기는 바이다. 
8. 충맥 : 위경의 기충 혈을 하나 빌리고, 신경(腎經)의 11개의 혈을 빌려 돌아가는 경맥이다. 12경맥보다는 실제 장기와 육장육부의 변동을 조절하는 경맥이다. 충맥의 다른 별지(別枝)는 척수를 타고 거의 뇌까지 올라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팔회혈(八會穴) 중 골회(骨會) 혈이 대저 혈인데 왜 뼈를 주관하는 혈이 대저인가를 밝혀 놓은 고전은 없다. 그 이유가 충맥과 깊은 관계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또한 심포경의 내관과 비경의 낙혈인 공손 혈이 뇌까지 자극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임진왜란 당시 이루 형언할 수 없는 귀중한 문화재가 약탈당했는데, 소중한 의학 서적들도 유린당했다. 그 중에서 반드시 회수해야 할 책이 역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의방유취』 원본과 조선 초기 의통(醫通) 중의 한 분인 송우계(松又溪) 선생의 저서인 『장진요편(藏珍要編)』이다. 이 『장진요편』이 기경침법의 비법과 진수를 간직한 책이다. 이 글을 읽는 독자 중에 원본에 연고가 있거나, 관심이 있다면 복사본이라도 구해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암도인 침구요결』과 『허임 침구경험방』은 다행히 국내에 남아 후학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지 않은가? 침구학은 의학의 근본임은 물론, 도통(道通)의 문(門)임을 알아야 한다. 
끝으로 중국 8대 선인이자 ‘태을금화종지(太乙金華宗旨)’라는 귀중한 어록을 남긴 여동빈(呂洞賓) 조사(祖師)의 대우주를 유람하는 시(詩) 한 수로 독자들과 잠시의 의경(意境)이나마 선계(仙界)에 머물러 보고자 한다. 
무시번장일단공(無始煩障一旦空) 
옥경장하구룡책(玉京障下九龍冊)  
보운한혜등천궐(步雲漢兮登天闕) 
장뇌정혜구벽력(掌雷霆兮驅霹靂) . 
시작도 없는 무한 번뇌가 휑하니 단번에 비워 버리니
하늘 궁궐에서 아홉 마리의 용이 하늘 책을 건네네. 
구름과 은하수를 걸어서 선계에 올라
천둥 번개를 손에 잡고 벼락을 타고 달린다.

장진요편

[고의서산책157] 藏珍要編(장진요편)

天稟과 氣質을 우선한 秘傳鍼法

오래 지난 일이지만 독자 한 분이 이 책의 소개를 부탁한 적이 있었다. 마침 일본에서 출판된 원서가 지방에 있는 대학도서관에 소장되어있어 이리저리 탐문해 보았지만 쉽게 구해볼 수가 없었다. 또 얼마쯤 시간이 흐른 뒤 이번엔 주요 내용을 抄譯한 복사본을 만나게 되었고 역자를 찾았지만 연락이 닿질 않았다.

그러던 중 지난 봄 한국을 방문한 茨城大學의 眞柳誠교수에게 부탁하게 되었으며, 절판된 지 오래인지라 시중에서 구하지 못하고 일본판 편자인 池田政一씨에게서 남은 1부를 어렵게 구해 보내왔다. 비록 책 한권에 불과하지만 무척 힘들게 만난 인연이 아닐 수 없다.

원저자는 조선 사람 松又溪로 자세한 행적이 알려져 있지 않다. 일본판을 출판할 때 다방면으로 원작자를 수소문 했으나 자세한 것은 알 수 없었으며, 한국의 배원식 선생으로부터 松氏의 조선 전입 사적만을 입수한 경위가 밝혀져 있다.

또 원저의 서문에는 ‘上之三十一年甲午’라 기록되어 있으니 고종 31년인 1894년에 작성한 것이다. 그가 자신을 後學 江陽後人이라고 표기한 것으로 보아 본관이나 世居地가 江陽이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이곳은 지금의 경남 합천 땅에 속한다.

그는 서문에서 오장의 정기가 부족한 틈을 타 外邪의 침범에 의해 질병이 발생한다고 전제하고 무엇보다도 먼저 사람의 氣質을 살펴보고 그 다음에 병의 輕重을 따지는 것이 치료의 대원칙이라고 천명하였다. 또 정기의 성쇠와 질병의 경중을 가려 치료해도 오히려 해를 보는 경우는 天稟이 부족한 것을 모르고 단지 병세가 심한 것으로만 여긴 까닭이라고 지적하였다. 아울러 다음과 같이 자신의 소신을 펼쳐 놓았다.

“나는 식견이 부족하고 배운 것이 많지 않지만 몇 년간 지켜본 바에 따르면 확실하게 효험을 본 것이 많으므로 그 중 몇 가지를 간추려 필요한 경우에 널리 볼 수 있도록 갖추어 놓았다. 근래 세속에서 몸이 아프면 약을 지어 먹을 줄만 알고 침 치료법에도 補瀉溫冷의 妙法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니 탄식할 일이다.”

이 책이 언제 어떻게 일본으로 건너가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편자의 서문을 보면 뒤늦게야 빛을 보게 된 경위가 밝혀져 있다. 이것의 원본은 寫本으로 일본의 침구학자 柳谷素靈이 소장했었다. 그가 1957년 初譯한 내용을 미처 출판하지 못한 채, 이듬해 56세의 나이로 사망하자 원고는 그의 유품이 되어버렸다. 그 뒤 후인들이 원문을 번역하고 해설하여 1988년 겨우 책으로 꾸며져 나오게 된 것이다. 본문은 맨 먼저 침구치료의 원칙이 되는 오장육부의 허실과 장부병리를 논한 臟腑總論이 실려 있다. 이어 자침시의 요령인 刺法이 수록되어 있는데, 자법에는 入針法, 銅針法, 補法, 瀉法, 補中之冷法과 瀉中之溫法, 取穴法, 入分數之法, 呼吸法, 骨度法, 投針法 등이 차례로 소개되어 있다. 補瀉手技는 주로 徐疾補瀉法을 이용하고 있다.

이어 본편에 해당하는 一般病症의 치법에는 臟腑中風症, 暴음症, 口眼와斜症을 시작으로 123항목의 병증에 대한 치료법이 들어있으며, 부인병증과 소아병증에는 각각 9항목과 13항목에 걸쳐 병증치법이 들어있다. 매 병증 항목에는 대개 간략한 병인병기와 치료요령을 설명한 다음 치료혈이 수록되어 있다. 選穴은 대개 2~3개에서 많아도 7~8개를 넘지 않으며, 穴位마다 刺針深度와 補瀉法이 일일이 明記되어 있다. 특징적인 점은 자침의 깊이가 적게는 1分, 보통 2~3分이며, 깊이 찔러도 1寸을 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침자한 상태로 머무르는 시간을 호흡수로 계산하여 일일이 기록하고 있는데, 짧게는 3호흡에서부터 길게는 40호흡에 이르기도 한다. 끝으로 주요 경혈의 주치증에는 八總穴인 公孫, 內關, 後谿, 申脈, 臨泣, 外關, 列缺, 照海穴에 대한 부위, 치법, 주치증이 수록되어 있다.

일본판에는 편자가 東醫寶鑑, 千金方, 鍼灸重寶記, 鍼灸資生經, 鍼灸大成, 金궤要略, 傷寒論 등의 고전에 수록된 치료경혈을 조사하여 대조해 놓았으며, 현대적 해설과 주석을 곁들여 놓았다. 진작 소개되었어야 할 일이지만 뒤늦게라도 日譯本에 의해 소개하게 되어 다행스럽고, 원서의 전문을 구해 완역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한국한의학연구원 안 상 우

2016년 3월 14일 월요일

불면증 유발하는 위장병

불면증 원인중에는 위장장애도 있습니다. 소화가 안되는 위장질환으로는 위염, 역류성식도염이 있고, 소화가 잘되는 질환에는 위산과다, 위궤양이 있습니다. 위장장애로 불면증이 오면 다음날에도 피로와 더불어 신경이 더 예민해지기 쉬워 불면증이 더 심해집니다.

불면증 원인중에는 위장장애도 있습니다. 소화가 안되는 위장질환으로는 위염, 역류성식도염이 있고, 소화가 잘되는 질환에는 위산과다, 위궤양이 있습니다. 위장장애로 불면증이 오면 다음날에도 피로와 더불어 신경이 더 예민해지기 쉬워 불면증이 더 심해집니다.

불면증 양상

불면증 혹은 수면장애는 잠이 들려고 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길어지는 경우, 잠을 자고나도 몸이 개운치 않은 경우, 깊은 잠을 자지 못하는 경우 모두를 말합니다. 물론 중간에 잠을 깬 후 다시 잠을 청하려해도 다시 잠이 오지않는 경우도 이에 해당한다고 볼 수있습니다. 수면유도제 복용으로 잠을 이루는데, 도움을 받을수도 있고, 어떤 경우엔 숙면을 위해 저녁마다 술 한잔씩 하고 주무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불면증 원인중에는 위장병도 포함될 수 있습니다. 근저에는 정신적 스트레스가 깔려있겠지만 위장질환이 만성화되어 잘 낫지않으면 자꾸 여기에 신경이 쓰이게 되고 성격도 더 예민해지고 잠을 자는데 어려움이 생길 수 있는 것입니다.

위장장애로 인한 불면증

불면증 유발하는 위장병에는 만성 위염과 역류성식도염이 있는데, 불면을 호소하는 경우 명치와 그 윗부분의 뭉침과 통증이 상당히 심한 편입니다. 식사후 항시 더부룩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고 음식을 잘 가려 먹는다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소화능력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밤에 잠을 자는데 불편함이 많으며, 근육 뭉침도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근육 뭉침의 부위는 어깨는 물론, 팔, 다리 등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소화가 잘되면서 불면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바로 위산과다나 위궤양의 경우입니다. 위산 과다일 경우 육류나 밀가루의 분해도 빠르고 잘 됩니다만 산 분비가 많아 정상 위점막까지 공격하기 때문에 속쓰림과 위통이 특히 새벽 공복시에 잘 나타납니다. 대개 수면 시작후 2시간정도 지나면 속쓰림과 위통으로 잠을 깨는 경우가 많고 은은하고 지속적으로 아프기 때문에 계속을 잠을 이루는데 방해가 됩니다. 이들 위장병으로 불면증 증상이 나타난면 다음날에도 피로가 이어지기 때문에 업무효율과 집중력이 떨어지고 몸은 하루종일 찌뿌둥하고 무겁게 됩니다. 이로인해 정신적으로 더 피폐해지기 쉽고 이로인해 불면증은 더 심해지게 되는 것입니다.

글: 한의학박사 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