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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7월 8일 수요일

소통과 친화력으로 체질과 원인을 알고 처방하는 소담한의원 박정하 원장

[대한뉴스=양현옥 기자] 의술은 오랜 세월 각국에서 발전해 현대의 서양식 양방과 동양식 한방으로 크게 나뉘고 있다. 일제강점기 탄압받던 한의학은 꾸준히 살아남아 발전을 거듭해 양방이 짚어내지 못하는 부분을 토대로 국민 건강을 지키는 보건의료의 큰 축으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창원 마산합포구에 위치한 소담한의원 박정하 원장은 환자와의 교감을 바탕으로 한 인술을 펼치며 한의학 위상을 높이고 있다.

 

창원 마산합포구에 위치한 소담한의원 대표원장 박정하는 마산, 창원 최초의 여성 한의사로 이처럼 대중을 살리는 ‘인술(仁術)’에 의거한 전통 한의학의 명맥을 잇고 약의 남발보다는 체질에 맞춘 진료로 환자와 소통하여 환자와 후학의 앞길을 닦아주고 베푸는 삶을 통해 주변이 더 행복해지는 현대식 인술을 베풀며 한의학의 명성을 높여가고 있다.

박정하 원장은 “사람의 몸은 이상이 있으면 어떻게든 표현을 한다. 몸에 나타나는데 무신경하거나 둔감해서 느끼지 못해 악화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이를 알아보려면 한의사 역시 경험과 열정과 혜안을 갖추고 있어야한다. 환자의 마음을 열고 소통해야 제대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여성특유의 친화력이 한의사로의 강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환자를 보면 볼수록 영역이 넓고 그 때문에 더 공부하고 업그레이드해야하는 것이 한의사”라고 말하며 누구나 격 없이 대하고 바로 볼 수 있는 자세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소통과 친화력으로 체질과 원인을 꿰뚫는 혜안을 가질 것

박정하 원장이 한의학에 들어선 것은 뜻밖이라고 할 수 있었다. 마산제일여고 시절부터 문학에 심취해 대회를 휩쓸면서 그 쪽 진로를 예상했던 박정하 원장은 어느 순간부터 한의학에 관심을 갖고 음양오행 등 철학과 의술, 깨우침에 빠져들면서 경희대 한의학과 학생회장과 직접 편지로 토론한 끝에 결국 경희대 한의학과에 이끌리듯 입학했다. 그리고 1989년 졸업과 동시에 고향 마산으로 돌아와 소담 한의원을 개원 했다. 갓 졸업한 26세 새내기 한의사였지만 어떻게든 직접 환자를 도우며 배운 것을 실현해보고 싶은 마음에 소박하게 한의원을 차린 것이다.

“이 때 마산, 창원, 진해를 통틀어 첫 개원 여성 한의원장이어서 사람들이 익숙지 않아 아가씨원장이라 불리우며 간호사나 직원 정도로 착각하는 해프닝도 있었지만 편할때로 부르면 어때 병만 잘 고쳐주면 되지하는 마음으로 즐겁게 임하며 소통을 통해 환자를 대하는 노하우와 마음가짐을 배울 수 있었다. 진료를하면서 난감했던때는 아이봐줄분이 없어 아이를 업고 침을 놓곤 했었다. 아들을업고 침을놓을만큼 일을 좋아했고, 권위적인 의사와 환자 관계가 아니라 격 없이 대할 수 있는 친화력을 무기로 삼아 환자들이 편하게 진료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 여기에 체질과 원인, 병을 정확히 짚어내야 하는 일이니 몸이 피로해 착각하지 않도록 철저한 자기관리, 무엇보다 말이나 약을 남발하기보다 체질과 원인을 꿰뚫는 혜안도 한의사의 자질이다.”라고 강조했다.

 

좋은 약재보다 환자의 의지와 실천이 중요

박정하 원장은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다는 전제 하에 섬세한 진료와 다른 약재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람은 모두 체질이 다르고 병도 다르며 체질에 따라 병도 다른 형태로 진행되고 드러난다. 그 체질에 따라 세세하게 약재를 구별해 써야한다는 것이다.

옛날엔 산후 보약을 많이 지었지만 요즘은 산전보약 수요가 늘어나고 불임으로 찾아오는 환자에게도 체질과 원인에 따라 조언과 약재를 쓰고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들에게 엽산이 많이 든 음식에 대해 문자 서비스를 하고 있다. 화학적으로 가공된 엽산관련 영양제가 시중에 많이 있지만 안전한 천연식품을 통해 챙겨 먹을 수 있도록 조언하고 있다.

아토피피부염, 안면홍조, 성장장애, 비만 등은 우선 몸의 체온을 올려주는 등의 약을 써서 근본 문제를 해결하여 고치고 현대에 유행하는 다이어트 한약도 바로 살이 빠지는 약이 아니라 몸에 좋은 한약을 체질에 맞는 처방으로 호르몬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굶지않는다’를 원칙으로 삼아 영양 손실로 몸을 해치는 다이어트는 결과적으로 몸을 상하게 하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하며 지양하여야 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의학은 오랜 역사에서 민족의 체질에 맞춰 임상체험과 경험이 축적된 노하우의 결정체로 양방으로 치료가 어려운 병도 한방으로 치유 가능한 병들이 많이 있다. 처음 한의원을 찾는 환자에게 ‘병을 정말 고치고 싶은지?’질문을 통해 환자의 의지가 얼마나 절박하고 의사의 조언과 지시에 잘 따르고자하는 믿음이 일치할 때 병을 완치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좋은 약재도 중요하지만 환자의 자기 의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하며 “환경설정을 리셋하는 용기로 2주만 지나도 얼굴과 표정이 달라져 감사해 하는 환자를 대할 때 보람을 느낀다. 여러 환자를 대하며 병이 호전되거나 임신이 안 되던 분들이 임신하고 기뻐하는 등의 좋은 소식들을 보면 참으로 감사하고 뿌듯한 보람이 생긴다.”고 말하고 있다.

가장 기억에 남은 케이스는 80년대 한의원을 막 개원했을 때 학생이 전신마비로 찾아왔던 기억이다. 약 4첩을 지어줬는데 2첩을 먹었더니 마술처럼 호전되어 다음날 내원했을때 너무 기뻐 초기 한의사 생활 때 가장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고 전했다.

진료 매뉴얼을 체계화하여 후배양성에 기여

1989년 오픈하여 26여년 후 대한한의사협회 마산한의사회장이자 창원시한의사회부회장을 겸하고 있는 박 원장은 세월이 흘러 진료가 체계화되며 진료 매뉴얼을 만들고 전수해 많은 후배 양성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뜻을 밝히며 소담한의원을 거쳐 간 원장님, 소담인들이 모여 학회를 만들어 진료 매뉴얼 공유 체계화를 구상해 나갈 계획을 구상 중에 있다.

7시 30분, 문을 열면 환자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저녁 7시 닫고 나면 그날 다녀간 환자 처방 메모, 현재 경희대한의과 대학외래교수 등 바쁜 나날을 보내면서도 항상 부족하다고 여기며 자기 수양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박정하원장은 환자를 대하는데 있어 친절과 서비스 마인드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분기별 워크샵을 통해 의료진과 직원들의 소통을 끌어내고 있는데 올해 여름휴가는 해외여행을 통해 더욱 돈독하게 다졌다.

“나에게 주어진 용도가 누구에든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어야한다는 생각으로 주어진 일을 좋아하기 때문에 더 재미있게 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부족하다는 생각으로 계속 공부하고 관심을 갖고 수양하며 노력하여 더 많은 환자들에게 적절한 의술을 펼칠 수 있도록 늘 기도하는마음으로 ”환자를 바로 볼 수 있는 눈과 귀를 가지자“ 라고 말하는 박정하원장은 끝임 없는 열정과 노력으로 한의학의 발전에 기여해 나가고 싶은 바람을 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환자를 보면 볼수록 부족함을 깨닫고 공부하고 업그레이드해야하는 학문임을 실감한다. 한의학에 첫발을 들였을 때처럼 한결같은 마음으로 선배들에게 배우고 받은 가르침을 환자들을 통해 그 빚을 갚으리라 생각하며 ‘베푸는 마음’으로 임한다. 환자 입장에서도 열심히 진료하는 에너지와 열정에 감동받아 병원을 찾아주시는 것 같아 감사하다.”고 말하는 박정하 원장은 한방으로 힘든병을 양방 병원으로 트랜스하는 혜안 또한 가지고자 노력하고 기도한다고 말했다. 믿음과 확신을 가지고 자신감과 소신으로 환자를 보는 박정하 원장의 노력은 사람의 가치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의술에 인성이 더해져 한의학의 가치와 위상을 높이고 있다.

양현옥 기자 yho051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