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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12일 일요일

“수족냉증 한방치료로 건강한 겨울 보내세요”

침-뜸 치료 위주로 한약-부항치료 및 기공요법 등 병행

체감온도가 영하 20℃에 가까워지고 전국 곳곳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겨울철 한파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손이 꽁꽁꽁, 발이 꽁꽁꽁, 겨울바람 때문에…”라는 아이들이 즐겨 부르는 동요의 한 구절처럼 겨울이 되면 유독 손과 발이 시리고 차가운 증상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부인과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겨울철에 냉증을 느낀다는 비율이 57%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여성이 남성보다 1.5배 증상을 더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이진무 교수(강동경희대병원 한방부인과/사진)는 “냉증은 혈액순환이 원활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 해당 부위의 체온이 하강하면서 나타나는 것으로, 이 가운데 수족냉증은 손과 발의 혈액순환이 이뤄지지 않는 것”이라며 “특히 수족냉증은 단순히 차갑고 시린 불편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냉증을 호소하는 환자의 40.5%는 어지럼증이나 빈혈을 갖고 있으며 위장장애(30.4%), 정신신경증상(25%), 관절질환(21.1%), 산후풍(19.9%) 등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또한 “냉증은 생리불순, 생리통, 갱년기 장애, 불임과 더불어 성기능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고 자궁근종이나 난소낭종 등 각종 종양의 발생 확률을 높일 수 있다”며 “겨울이면 장갑, 수면양말 등을 항상 착용하게 되고, 심지어 여름에도 손발이 차가움을 느낀다면 하루 빨리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에 따르면 수족냉증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검사로는 △적외선 체열촬영 △냉부하검사 △스트레스 검사 △맥진, 양도락검사 △가속도맥파검사 등을 진행한다. 수족냉증을 치료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인체에 흐르는 기혈의 흐름을 조절하는 침/뜸 치료를 바탕으로 한약치료, 부항치료, 기공요법 등을 병행하게 된다.

“수족냉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생활습관의 개선이 중요하다”는 이 교수는 △균형잡힌 식사 △생활리듬 유지 △조깅, 수영, 에어로빅 등의 운동 △스트레스 해소 △가볍고 땀을 잘 흡수하는 면소재의 옷 착용 △따뜻한 옷차림 등을 권한다. 

이 교수는 “특히 운동을 통해 수족냉증을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근육은 대사를 통해 우리 몸 속 체열의 반 이상을 만들어내므로 근육량이 적으면 열 생산이 되지 않아 손발이 더욱 차갑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이 교수는 “평소 냉증을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한방차도 효과적”이라며 “쑥, 인삼, 생강, 구기자, 대추, 계피 등의 약재로 차를 끓여 하루 두 번 아침, 저녁으로 마시면 좋으며, 특히 부인과질환으로 인한 수족냉증에는 더덕, 당귀, 향부자를 차로 마시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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