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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21일 화요일

당뇨병 발병률, 태음인이 소음인 비해 1.8배 높아

한의학연-아주대 의대 연구팀, 당뇨발생 추적조사 분석

 



당뇨병 발생률이 체질에 따라 다른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최승훈․이하 한의학연) 김종열 박사팀이 아주대 의대 조남한 교수팀이 진행한 공동연구에서 정상인의 10년간 당뇨발병률을 분석한 결과 태음인이 소음인, 소양인에[ 비해 약 79%, 56%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번연구에서 김종열 박사팀은 체질진단툴을 이용해 당뇨발생 추적조사 데이터가 확보된 코호트 참여자 2,460명의 체질을 소음인 314명, 소양인 876명, 태음인 1,270명으로 진단했으며 조남한 교수팀이 이를 바탕으로 체질별 생존분석 기법을 적용, 발병률을 분석했다.

태음인의 경우 체질량지수(BMI)가 정상인 군과 높은 군으로 세분화시켜 데이터 분석을 실시했는데 이는 강한 영양저장 능력을 가진 태음인의 특성 때문에 상대적으로 비만군이 많아 체질보다 BMI가 당뇨발생률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위험요소인지를 검증하기 위한 것이다.

태양인의 경우에는 우리나라 인구의 약 0.2%를 차지하는 만큼 이번 연구에서는 제외시켰다.

이렇게 분석한 결과 소음인과 소양인의 당뇨발병률은 7%, 8%였던 반면 태음인 중 BMI 정상군은 12%, BMI가 높은 군은 13%로 조사됐다.

이는 비만도와 관계없이 태음인의 10년간 당뇨발병률이 소음인에 비해 약 79%, 소양인에 비해 약 56%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음인을 기준으로 체질간 당뇨병 상대위험도 계산에서도 태음인은 소음인에 비해 보정 전 각각 2.053배, 2.178배, 보정 후에는 1.635배, 1.725배 높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코호트 참여자를 대상으로 생존분석 기법을 활용한 연구로 BMI를 보정했음에도 한의학적 사상체질에 따른 당뇨병 발병률에 차이가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기존에 비만, 가족력 등으로 당뇨의 위험요인을 파악했다면 추가로 한의학적 사상체질을 주요한 위험요인으로 포함해 당뇨병에 대한 예방 및 관리법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줬다는데 의미가 있다.

또한 한의약에는 수백년 동안 내려온 사상체질별 치료 노하우가 축적돼 있는 만큼 향후 전통적인 사상체질 처방을 활용한 태음인 당뇨병 치료제 개발의 단초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종열 책임연구원은 “태음인에게 당뇨발병률이 높게 나타난 것은 태음인이 상대적으로 다른 체질에 비해 인슐린 저항성이 높은 경향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며 “향후 사상의학을 바탕으로 질병과의 상관관계를 밝히는 다양한 연구를 통해 개인별 맞춤형 건강관리가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뇨병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10년 344억 달러로 세계의약품 시장의 4.3%를 차지하고 있다. 

질환군별로는 4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2015년에는 512억 달러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우리나라에서의 당뇨병 치료제 시장은 2010년 4,500억원으로 연평균 1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대한당뇨병학회에 의하면 2010년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1명이 당뇨병 환자이며 성인 10명 중 2명이 당뇨병 전 단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환자 수는 2050년에는 약 600만명에 이를 것이란 전망인 가운데 1인당 건강보험 총 진료비는 220만원으로 연령과 성을 보정하면 평균 진료비의 3배, 당뇨병 환자의 사망률 또한 일반 국민에 비해 3.1배나 높아 당뇨병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매우 높아 예방과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당뇨병 환자의 10명 중 3명은 당뇨병이 있다는 사실 조차 모르고 있으며 당뇨병 환자의 10명 중 4명은 당뇨병 치료를 받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나라 전통의학인 한의학을 활용한 당뇨병 위험인자를 밝혀 당뇨병을 미리 예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힌다면 당뇨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과 당뇨병으로 인한 국민 의료비를 감소시켜 국민 보건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의학연 최승훈 원장도 “한국 한의학의 특징은 사상체질의학이고 이는 질환 중심적인 접근에 앞서 체질에 근거한 처방과 치료가 유익하고 효과적임을 입증한 것”이라며 “앞으로 한의학연은 한의학과 현대 과학을 융합한 창의적인 연구를 통해 창조경제를 실현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당뇨병 관련 국제 저널인 ‘Journal of Diabetes Investigation' 1월호에 게재됐다.
당뇨를 전문으로 다루는 유명 저널에 사상체질 임상연구 결과가 게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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