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2013년 6월 25일 화요일

은백침법

“頭痛의 치료혈은 合谷과 列缺을 필수적으로 취혈한다”
박희수 교수의 ‘즉효성 隱白針刺法’-22

頭面部 
頭部

頭는 腦를 소장한 骨骸로서 모든 精髓는 독맥을 따라서 上下로 승강하면서 腦로 통하고 있다. 腦는 髓海이다. 髓는 骨을 充塡하는 기능으로 髓가 손상되면 신체가 늘어져서 보행을 할 수 없게 된다. 반대로 髓海가 有餘하면 輕勁多力하고, 부족하게 되면 眩暈, 耳鳴, 眼昏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眩暈

眩暈은 眩冒라고도 하는데 眩은 암흑과 같은 깜깜한 느낌, 暈은 빙글빙글 回轉되는 느낌, 冒는 아득하면서 昏迷해지는 느낌을 말하는데 약간의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眩暈은 외감이나 내상 등의 원인으로 인하여 간·신·비의 기능장애로 인하여 나타나는 증상으로 풍훈, 열훈, 담훈, 기훈, 허훈, 습훈 등으로 구분한다.

대체적으로 주된 원인은 上盛下虛에서 기인되는데 虛란 氣血이 부족한 것을 말하며 盛이란 痰火가 盛한 것을 말한다. 현훈증은 동맥경화증, 고혈압, 빈혈, 저혈압, 저혈당 등에서도 현훈증과 같은 어지럼증이 나타난다. 특히 小腦에서 기인되는 현훈은 평형감각을 잃을 정도의 심한 경우도 많다. 또 달팽이관의 원인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필자는 현훈의 주된 원인은 두부로 올라가는 기혈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하여 발생되는 것으로 판단하여 독맥과 태양경, 소양경의 소통을 시켜서 기혈의 순환을 촉진시키는 방법으로 치료를 하고 있다.

치료방법은 風府와 풍지에 자침하고 頭針의 平衡區와 暈廳區, 視區에 자침하는 것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풍부에 자침한 침은 발침한 후 편안히 뉘이고 은백순환침법으로 시침하면 정신이 맑아지고 어지러움증이 없어진다고 한다. 

메니에르 증후군에는 위의 방법에 두완골에 자침한다. 아울러 흉쇄유돌근의 자극으로 경근을 풀어주는 방법을 쓰기도 한다. 요즘 양방에서 한두달 동안 입원치료를 했던 이런 부류의 환자 몇 명이 필자에게 치료를 받고 있는데 모두가 호전되고 있다. 

균형을 잡지 못할 정도의 현훈증이라도 풍부, 풍지, 완골, 평형구에만 자침하여 걷게 하면 즉석에서 효과반응이 나타난다. 걷는 모습을 관찰한 후에는 뉘어서 은백순환침법의 혈들을 취혈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물론 한약처방을 같이 활용한다. 처방은 ‘隱白探訪寶鑑’ 頭部에 수록된 升揚瀉火湯, 瀉白湯, 耳眩湯, 半白天湯, 加味瀉白湯 등을 증상에 따라 선별하여 활용한다.


물론 증상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위의 처방 중에서도 메니에르 증후군의 현훈은 頭部에 수록된 瀉白湯에서 천마, 반하, 백복령을 가미하여 투약하는 것이 가장 좋았었다. 

頭痛

頭部에서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은 임상에서 각종 頭痛일 것이다. 頭部는 手三陽, 足三陽 經脈이 모두 頭面部와 연결되어 있다. 手三陽은 從手走頭, 足三陽은 從頭走足함으로 內外의 邪氣가 三陽經絡에 침입하게 되면 頭部혈관을 充血시키고 또 氣滯鬱血되어 頭痛을 일으키게 된다. 그러므로 대부분의 頭痛 치료는 三陽經脈에서 관장하고 있다. 

頭痛을 크게 나누면 外感頭痛과 內傷頭痛으로 분류할 수 있다. 외감두통은 대체적으로 갑자기 두통이 심하게 나타나고 내상두통은 증상이 은근하게 통증이 있으면서 오랫동안 더했다 덜했다 하는 경향이 있다.

부위별로 구분하면 前頭痛, 側頭痛(偏頭痛), 枕頭痛(後頭痛), 頭頂痛으로 나눈다.
전두통은 陽明經의 병변에 의한 것이고, 측두통은 少陽經의 병변이며 침후통은 太陽經의 병변이고 두정퉁은 厥陰經의 병변에서 기인되는 것인데, 중요한 것은 모두가 정서적인 문제가 결합되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頭痛의 치료혈은 合谷과 列缺을 필수적으로 취혈하고, 두통의 부위에 따라 手針에 의거하여 손의 검지인 양명경의 前頭점(胃점), 약지의 소양경의 側頭점(膽점), 중지에 있는 궐음경의 頭頂점(肝점), 소지의 태양경의 後頭점(小腸점)에 자침한다.

또한 頭痛의 원인을 제거하는 방법을 쓴다. 두통의 원인 역시도 두부에 기혈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하여 기체혈울로 나타나는 증상이니 현훈의 치료법과 같이 風府와 風池, 두통의 필수혈인 합곡, 열결에 먼저 자침하여 자극을 주면 즉석에서 세상이 밝아진 것 같다는 말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앞에서도 언급하였듯이 반드시 列缺의 취혈이 정확하여야 한다. 

경락적인 측면을 고려하여 사암침법을 활용하기도 한다. 위경, 담경, 간경, 소장경의 병인 증상에 따라 正格이나 勝格으로 보사를 해준다.
여기서 열결의 취혈법에 대하여 잠깐 언급하려고 한다. 오랫동안 관찰해 보았는데 열결의 취혈을 잘 알지 못하고 있는 것을 알았기에 여러 곳에서 시범을 보였었다.

열결의 취혈 자세는 글을 쓰기 위하여 손을 책상에 놓은 자세로 하여 요골과 인대의 사이의 틈을 찾아서 자침하면 침이 저절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으로 들어간다. 이렇게 취혈이 되면 즉석에서 머리가 시원해진다는 느낌을 얻을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열결 부위에 橫刺나 혹은 斜刺로 자침하고서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투정하기도 하였다. 아직도 잘 못 가르치는 사람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前頭痛은 陽明頭痛으로 소화기 질환과 관계된다. 위와 대장의 울체를 풀어 준다.
側頭痛(편두통)은 少陽經頭痛으로 痰飮과 風熱에 기인된다.
枕頭痛(후두통)은 風濕과 痰熱과 관계되니 고혈압이나 어혈 등에 기인된다.
頭頂痛은 肝氣鬱結과 肝陽上亢으로 발병된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