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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9월 2일 화요일

한의학 등 활용한 고유의 패키지상품 개발 필요

최근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의료기관간 경쟁이 점차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향후 우리나라 의료기관이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의료관광 관련 사업간 유기적 통합 및 패키지화 △환자중심 서비스 제공 △첨단 기술과의 접목 등을 통한 서비스 경쟁력 제고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지난달 28일 ‘글로벌 의료쇼핑 시대, 서비스 경쟁력이 돌파구!’라는 제하의 보고서를 통해 “의료서비스 산업의 패러다임이 국내의료→지역간 이동→글로벌 헬스케어로 변화하면서, 전 세계 의료서비스 시장의 규모는 6.7조달러(2012년 기준)로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2000년 이후 연평균 7.9%의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또한 진료 외에도 현지관광 등 부수적인 파급효과를 고려할 경우 관련 시장 규모는 이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추정되는 등 의료서비스 산업이 국경과 시간의 제약을 넘어 글로벌산업으로 성장하면서 규모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가 차원의 전략적 육성정책 등으로 의료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해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등 아시아의 주요 신흥국들은 글로벌 헬스케어, 특히 의료관광 분야에서 커다란 성과를 보이고 있으며, 이들 국가들은 가격경쟁력을 갖춘 선진국 수준의 의료기술과 풍부한 관광자원을 기반으로 의료관광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대표적 병원그룹인 IHH는 매출액 기준으로 세계 2위의 병원그룹으로 성장했으며, 말레이시아/싱가포르/터키/중국/인도 등 9개 국가에서 33개의 병원을 운영하고 있고 향후 동유럽과 중동 등으로도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반면 우리나라의 의료관광산업 종합경쟁력은 OECD 34개 국가 중 19위에 불과하고,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이 조사/발표하는 국가경쟁력의 의료인프라 부문에서 아시아 주요 경쟁국인 싱가포르(5위), 대만(6위), 일본(13위), 말레이시아(15위)보다 낮은 20위에 위치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보고서에서는 향후 우리나라의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진입 확대를 위해서는 서비스의 다양화/고품질화를 통한 서비스 경쟁력 제고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해외환자 유치부터 치료, 웰니스, 관광, 사후관리까지 의료관광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수직적으로 통합해 유기적으로 연계가 이뤄지도록 하고, 의료/웰니스/관광을 결합한 고유의 의료관광 패키지 상품을 개발함으로써 의료기관의 자체 경쟁력과 브랜드의 강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보고서에는 우리나라 의료관광객은 중국, 일본, 몽골 등 동아시아 국가의 비중이 크고, 한국관광공사가 국적별 관광객의 선호를 조사한 결과 일본을 비롯한 동아시아 국가들이 한의진료에 우호적인 것으로 나타난 만큼 우수한 한/양의학 의료기술에 약선음식, 템플스테이 등을 연계해 우리나라만의 고유한 의료관광 패키지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의 병원인 미국 클리블랜드병원과 메이요병원이 각각 환자경험센터와 혁신센터를 설립해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연구하는 등 의료서비스 패턴이 공급자인 병원 중심에서 수요자인 환자 중심으로 전환되는 만큼 우리나라 의료기관도 전담조직을 구성해 환자 중심의 서비스를 연구하는 한편 외국인환자에 대한 편의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 글로벌 헬스케어의 수요층이 고소득자에서 중/고소득자로 확대되는 과정에서 의료서비스 비용 절감이 의료기관 경쟁력의 중요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최신 IT 기기 및 기술의 접목과 원격진료 등을 활용해 의료서비스의 비용을 낮추고 품질을 높이려는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고 밝혔다.강환웅 기자   [khw@ak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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