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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4일 월요일

안구건조증, 최근 5년간 26.7% 증가

지난해 안구건조의 침 치료효과 입증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15일 발표한 최근 5년간 분석자료에 따르면 안구건조증 진료인원은 지난 2009년 175만여 명에서 2013년 222만여 명으로 5년간 약 47만명(26.7%)이 증가(연평균 증가율 6.1%)했으며, 총 진료비는 지난 2009년 521억원에서 2013년 726억원으로 약 205억원(39.3%)이 증가(연평균 증가율 8.6%)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성별 점유율은 여성이 약 68.5~68.9%, 남성은 31.1~31.5%로 여성이 약 2.2배 높았는데, 이는 여성 환자의 장기간 콘텍트렌즈 사용과 과도한 눈 화장 등이 눈의 건조증상을 악화시켰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연령별 점유율은 2013년 기준으로 50대가 19.1%로 가장 높았으며, 70대 이상(16.5%)과 40대(16%) 등이 뒤를 이었다. 또한 지난해 총 진료인원은 전년에 비해 7.6% 줄었고, 연령별 진료인원도 전반적으로 감소했지만 70대 이상과 50대 연령별 점유율은 다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월별로는 3월에는 전월대비 평균 11.1%로 크게 증가했으며, 이어 12월과 8월 등의 순으로 증가율을 보였다.

이렇듯 지속적으로 증가되고 있는 안구건조증의 치료방법으로는 인공누액 점안, 항염증 치료, 수술적 방법 등이 시행되고 있지만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고, 증상이 재발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미 한의계에서는 침 치료가 안구건조증의 증상을 완화시킨다는 사실을 규명한 바 있다. 

한국한의학연구원 최선미 박사(의료연구본부장)팀은 동국대 일산한방병원/동신대 광주한방병원 임상연구센터와 함께 총 150명의 안구건조증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연구를 진행한 결과 침 치료가 안구건조증의 증상을 완화시켜준다는 사실을 규명,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저널인 ‘PLoS ONE journal’(IF 4.092) 2012년 5월호(온라인)에 게재한 바 있다.  

이 임상실험에서는 150명의 환자를 침 치료군과 인공누액 대조군 등의 2개 그룹으로 나눠 75명씩 무작위 배정한 후 각각 4주간 침 치료 혹은 인공누액을 사용해 진행했다. 

연구팀은 침 치료군에 대해 찬죽, 양백, 사죽공, 태양, 승읍, 풍지, 합곡, 곡지, 상성 등 총 9가지 혈을 사용해 4주간 주 3회 침 치료를 실시했으며, 인공누액 대조군에는 1일 1회 이상, 총 4주간 인공누액을 사용했다. 

평가에는 눈물막 파괴시간(BUT), 안구표면질환지수(OSDI)와 시각적 통증 강도 비율 척도(VAS)가 사용됐다.

치료 후 BUT 결과 침 치료군이 10% 호전, 인공누액군이 2% 나빠지면서 침 치료군이 인공누액군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효과를 보였다. 또 치료 종료 8주 후에는 침 치료군이 인공누액군에 비해 OSDI가 치료군은 32%, 대조군은 20% 호전되는 한편 VAS의 경우 치료군은 36%, 대조군은 22%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치료 종료 후 8주 시점의 비교 결과는 치료기간 동안에 인공누액이 건성안 증상 개선에 일정 정도 효과를 보이나 인공누액을 사용하지 않으면서부터 치료효과가 떨어지는 반면, 침 치료군은 치료를 종료한 뒤 8주에도 안구건조증의 개선 효과가 계속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대해 최선미 박사는 “이 연구는 눈 주위의 혈류와 근육피로를 개선하는 혈위를 중심으로 임상연구가 이루어져 안구건조증에 대한 침 치료 효과를 보여준 사례”라며 “향후 보다 장기적이고 각 환자 상태에 적합한 혈위를 병행하는 추가 연구를 통해 침 치료가 안구건조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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