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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13일 수요일

비만 여성 절반 “약물 이용 체중 감량”…한의약 다이어트 어떠세요?

비만 성인 여성 353명 조사 결과…“약물·미용성형 경험률 높아”

발효한약 통한 절식요법 5Kg↓…체중 감량 도움

침 치료, BMI 등 체중 감소에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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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신문=최성훈 기자] 다이어트 식품 섭취 경험이 있는 비만 여성의 절반 이상은 체중 감량을 위해 이뇨제ㆍ식욕억제제 등 약물을 복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만 여성의 지방흡입ㆍ지방주사 등 미용성형 경험률도 50%에 달했다.

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영산대 미용예술학과 한채정 교수가 최근 1년간 다이어트 식품 섭취 경험이 있는 20~50대 성인 여성 353명을 대상으로 체중 조절 경험과 다이어트 식품 구매 행태 등에 대해 설문조사 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에서 비만 여성의 51.1%는 이뇨제ㆍ식욕억제제 등 약물로 체중 감량을 시도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체중 여성의 약물을 이용한 다이어트 시도율(34.7%)보다 16.4%p 높은 셈이다.

비만할수록 미용성형도 더 많이 경험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비만 여성의 51.1%가 체중 조절을 위해 지방흡입ㆍ지방주사 등 미용성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상체중 여성은 26.1%ㆍ과체중 여성은 39.4%가 체중감량을 위한 미용성형을 경험했다.

한 교수는 논문에서 “미디어의 영향으로 비만이 각종 질병의 유발인자로 알려지면서 젊은 여성이 자신의 체형이나 외모에 대해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발효한약·침 치료, 체중 감량에 ‘효과’

겨울이 되면 비만인의 경우 급격한 체중 증가에 더욱 민감해 진다. 추워진 날씨 탓에 활동량은 더욱 떨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칫 체중이 증가하면 체력도 급격히 저하돼 피로를 쉽게 느끼고, 목과 허리 등에 더욱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이 가운데 최근 한의약을 통한 다이어트의 효과가 과학적으로 속속 입증되고 있다.

지난해 8월 송미연·김고운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비만체형클리닉 교수팀은 발효한약을 이용한 절식요법이 비만 증상 개선에 효과적이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지난 2009년 3월부터 2012년 2월까지 입원한 비만환자 26명을 대상으로 ‘7일간의 감식기-14일간의 절식기-14일 간의 회복식기’를 차례로 진행하면서 식이 및 운동요법을 병행하는 등 발효한약을 이용한 절식요법을 시행했다.

그 결과 절식요법 시행 전·후 체중은 평균 71.6kg에서 66.4kg으로 5.2kg 감소했다.

체지방량 역시 24.6kg에서 20.7kg으로 3.9kg 감소한 반면 근육량은 25.7kg에서 25.4kg로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특히 간수치 ALT는 평균 30.1에서 20.5로 줄었으며, 지질수치인 Total cholesterol과 triglyceride는 각각 181.5에서 156, 103.9에서 90.5로 감소했다.

일부 환자에서는 절식요법 시행 이전에 동반됐던 불면, 요통, 여드름 등의 임상증상이 개선되기도 했다.

또 지난 7월에는 홍콩침례대학 중의약학원과 홍콩의원관리국이 공동으로 비만 환자에 대한 침 치료를 실시한 결과 신체질량지수(BMI) 등 체중 감소에 효과적인 것으로도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이들은 18~68세 사이의 환자 72명을 무작위로 침 치료 그룹과 가짜 침 치료 그룹으로 나눠 8주 동안 복부 등의 부위에 16회의 침 치료를 받았다.

모든 참가자의 BMI는 경도 비만에 해당하는 25 이상이었으며 실험 3개월 전부터 체중 조절을 위한 약물을 별도로 사용하지 않았다. 치료에는 복부와 하지 등 특정 신체부위를 자극하는 방법이 쓰였으며, 이 외에도 귀의 경혈 중에 기점·신문점·비점·위점 등을 자극하는 이압요법도 받게 했다.

그 결과, 침 치료를 받은 그룹의 체중은 평균 2.47kg 감소했다. BMI 평균 역시 1.56 kg/m2 감소했다.

이들 중 가장 많은 체중 감소를 보인 참가자는 몸무게는 7kg이나 감량됐다. 반면 가짜 침 치료를 받은 그룹의 체중은 평균 0.54Gkg 감소했다. BMI는 3.2 kg/m2 떨어졌다.

연구를 주도한 종리단 박사는 “침 치료가 식욕을 억제하고 지방 분해 활동을 촉진하는 신경물질인 세로토닌과 베타 엔돌핀의 활성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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