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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월 24일 수요일

역류성식도염

2013년5월2일(목) 역류성 식도염

역류성 식도염 2013년 5월 2일 완성본

  

“요즘 왜 이렇게 생목이 오르는지 모르겠어요 하면서 고생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예. 평소에 생목이 오른다는 표현을 쓰시면서 한의원에 내원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생목이 오른다는 것은 쓴 물이 위장에서 목으로 올라온다. 

즉, 위산이 역류해서 식도로 넘어온다는 것을 뜻합니다. 

심한 경우는 목을 통해서 입으로 까지 올라와서 매우 쓰고도 신 맛이 느껴진다는 것이지요. 이런 증상을 역류성 식도염이라고 합니다. 

  

역류성 식도염은 어떤 병입니까?

  

위장 속에 있어야할 위산이 하부식도 괄약근의 기능 저하로 식도쪽으로 

역류하는 질환입니다. 

이것은 식도에 통증을 유발하며 심한 경우에는 위산이 식도 점막에 지속적인 손상을 주어서 형태학적으로도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으며 나아가 암도 발생시킬 수 있는 질환입니다. 

위산은 매우 강력한 산성 액체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을 위장 속에서 잘 분해해서 쉽게 소화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입니다. 

그렇게 강력한 산성 액체가 위장을 벗어나서 식도로 역류한다는 것은 결코 가볍게 볼 문제가 아닙니다. 

  

이 역류성 식도염은 보통 여자 보다는 남자에게서 더 많이 발생합니까?

  

예. 얼마 전 모 대학병원에서 발표한 결과를 보면 위장 내시경을 시행한 남성중에 약 10%, 여성에게서는 약 2% 가량의 사람이 역류성 식도염으로 판명되었다고 합니다. 이는 생각보다 흔한 질환이라는 것을 뜻합니다. 

또한 역류성 식도염을 앓고 있는 사람들 중에 상당수는 비만이거나 흡연자라는 사실도 밝혀졌는데요, 

비만과 흡연도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하는데 유력한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인 것입니다. 

  

이 역류성 식도염은 대개 그 증상이 상당히 진행되고 나서야 병원이나 한의원을 찾는 경우가 많지요?

  

예. 그 이유는 역류성 식도염의 증상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증상이 가슴 부위에 타는 것 같은 작열감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반인들은 이것이 심장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장이라고 하면 누구나 매우 중요한 기관이라고 생각하기 마련인데요, 

이런 심장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에 공포감을 느끼면서 혹시나 나에게 큰 병이 생긴 것은 아닐까 하면서 걱정만 하시고 치료를 받기를 두려워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것이 오히려 병을 더욱 키우게 되어서 나중엔 정말로 큰 병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한의서에서는 어떻게 기술되어있습니까?

  

동의보감에 보면 한의학에서는 역류성 식도염을 탄산(呑酸), 토산(吐酸), 조잡(嘈雜), 비만(痞滿)이라는 범주에서 다루어 왔습니다. 

탄산(呑酸)은 신물이 가슴을 자극하는 것이고, 토산(吐酸)은 증상이 좀 더 심해서 신물을 토해내는 것입니다. 

조잡(嘈雜)이란 배가 고픈 것 같으나 고프지 않고, 배가 아픈 것 같으나 아프지 않으며, 괴롭고 편하지 않은 상황이 계속 되는 것을 말합니다. 

비만(痞滿)은 속이 더부룩하고 답답한 증상을 말하는데, 소화가 안되는 것 같아서 몹시 답답하기는 하지만 통증은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역류성 식도염의 치료에 대해서도 얘기해주세요?

  

예. 역류성 식도염이라고 해서 환자마도 모두 똑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한의학에서는 각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을 토대로 환자의 체질과 허실, 한열 등을 구분해서 그에게 적절한 침 치료와 뜸 치료, 약물치료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만성적으로 진행이 되어서 더 이상 양방 치료에 호전이 없는 분들에게는 한의학적 치료가 상당한 효과가 있습니다. 

지금 역류성 식도염 같은 증상이 본인에게 있으시다면 전문가인 한의사와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의 치료사례에 대해서도 얘기해주세요?

  

예. 남 60세

  

망진: 양색(양색이긴 하지만 혈색은 약한 느낌). 안함. 173cm/63kg. 담체. 어제부위가 약함(살이 많지 않고 약간 패임). 갈우 있음. 복부 중완에 가로로 주름이 세개 있음.

  

맥진: 우>좌. 좌맥은 약하고 우맥은 좌맥보다는 힘이 있지만 누르면 밑에서 약간 잡히는 정도임. 

경락 검사상 불규칙적 부정맥. 맥진상 중간에 쉬는 느낌은 아님.

소화: 역류성 식도염으로 소화가 잘안됨. 잘체함. 음식을 먹고 나면 중완도 답답하지만 특히 가슴이 답답함. 전중부위. 병

대변: 초경후당. 시원하기도 하고 아니기도 함.

소변: 피로하면 약간 적삽함. 시원하기도 하고 아니기도 함.

주증상:

1.역류성식도염과 기관지 확장증- 병원에서 진단받음

- 현재 기침과 숨참? 기침은 없음. 평소에도 별로 없음. 숨차는 것은 계단을 오를때.

- 양약 안드시는지? 안먹음.

- 이전에 증상이 있을때는 객혈이 있었음. 당시에는 기침이 있었음.

- 요즘도 간혹 객혈? 그렇지는 않음.

- 그렇다면 현재 확장증으로 인해 불편한것은? 계단 오르면 숨찬것

-2. 목이 답답한 느낌임.

3. 발이 차고 시림.

- 본래 손발이 같이 차고 몸이 냉했음 소음인 체질

4. 소화가 항상 안되시는지?

- 그러함. 체를 잘함.

- 그럼 배가 아프신건지? 아픈것은 아니고 더디게 되고 웃배나오고 헛배 부르고 답답함.

- 그런데 소화가 안되면 가슴이 답답하시다구요? 그러함. 이상하게 중완도 답답하나 거기보단 가슴이 더 답답함.

- 설사는? 안함.

- 신물이나 트림은? 별로 없음.

- 평소에 식후가 아닌데도 가슴이 답답하신가요? 그렇지는 않음.

- 배고픔은 느끼시나요? 크게 그렇지도 않음.

- 음식 맛은 아시나요? 별로임.

처방: 

  

이런 분들은 평소에 생활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우선 규칙적인 식사가 매우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역류성 식도염 환자들이 소화불량을 앓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식사를 거르기 일쑤입니다. 하지만 위산이 과다하게 분비되어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비록 조금 일지라도 식사는 거르지 말고 규칙적으로 드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식사를 하실 때에는 되도록 너무 기름진 음식들은 피하셔야 합니다. 

기름진 음식은 소화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섭취한 음식물이 그만큼 위장 속에서 머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어지게 마련입니다. 

그러면 위장의 압력이 증가하게 되고 이것이 더욱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미밥과 채소를 많이 드실 것을 권장합니다. 

현미밥과 채소는 기(氣)를 잘 소통시켜주기 때문에 위산이 역류하는 것을 방지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일상생활에서 나쁜 습관은 무엇입니까?

  

우선 식사를 하시고 나서 바로 소파나 방바닥에 드러눕는 분들이 계십니다. 위장의 음식물들과 위산이 중력방향으로 잘 지나가도록 반듯하게 앉아계시거나 조금 걸어다니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아무리 피곤하고 배가 부르더라도 절대로 자리에 누워서는 안됩니다.

끝으로 복부의 압력을 높이는 행위는 가급적으로 삼가셔야 합니다. 

상체를 구부리고 있는 자세나, 화장실에서 대변을 보실 때 과도하게 배에 힘을 주는 증상들이 대표적인데요, 

이는 약화된 하부식도 괄약근이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도록 하여 위산이 지속적으로 역류할 수 있도록 만드는 가장 큰 원인이기도 합니다.

  

평상시에는 소화가 잘되다가도 신경만 쓰면 소화가 안 되고 배가 아프고 등과 가슴까지도 아픈 경우가 있는데요?

  

예. 많습니다. 적심통이라는 병입니다.

  

이렇게 신경만 쓰면 속이 아프고 소화불량이 같이 나타나는 증상을 치료한 사례를 얘기해주세요?

  

예. 65세 여성

망진: 인당울. 면백. 구안와사 후유증.

맥진: 활한 느낌. 사라지지는 않음.

소화: 잘안됨. 특히 신경만 쓰면 소화가 안됩니다. 답답한 느낌. 안먹으면 편한데 힘들어서 먹기는 먹으나 많이는 안먹음. 웃배가 볼록해지는것은 아님.

대변: 보통.

소변: 보통.

주증상:

1. 우측 면부의 구안와사 후유증 부위가 아프기도 하고 더 뻗뻗하기도 하면서 우측으로 두통도 나타남.

- 3-4개월정도 대전에 내려가 있었는데 작년 9월 이후로 괜찮다가 올해 겨울 지나고서 부터 다시 좀 안좋아졌음.

2. 아직 아드님 사업 부채 문제 지속되고 있음.

3. 우 수족 마목감.

4. 가슴이 두근거리도 막히고 답답함. 답답함이 제일 심함.

- 소화가 이전 처럼 많이 안되면서 답답하신가요? 소화는 잘 안되기는 하지만 이전 만큼 양약을 먹지는 않았음.

- 그래도 식후에는 매실을 먹어야 좀 편한 느낌임. 다 사라지지는 않지만..

- 소화 안되면 가슴이 더 답답함.

5. 목에 가래 끼는듯 하고 답답함.

처방: 적심통으로 보는게 더 맞을까 해서요.

  

  

환자분들은 아픈 곳이 한곳만 아픈게 아니라 여러 곳이 같이 아플때 이때 는 무슨 증상부터 치료해야 합니까?

  

동의보감에 나와 있습니다.

대변, 소변, 중만(中滿, 속이 그득하고 소화가 안되는 증상)에 관련된 증상이 있으면 다른 증상에 앞서서 이것을 먼저 치료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만큼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이 소화과정을 거쳐서 체외로 배출되는 일련의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별것 아닌 것 같은 이런 중만(中滿)과 관련된 질환은 절대로 가볍게 여기지 마시고 가까운 한의원에 방문하셔서 상담, 치료 받으시길 권합니다.

  

그렇다면 역류성 식도염에 도움이 되는 한방차요법에 대해서도 얘기해주세요?

  

예. 오수유(吳茱萸)가 좋습니다. 

오수유는 신물이 올라와서 가슴부위에 자극이 가해지는 것을 완화시키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오수유는 그 맛이 매우면서도 쓰며 성질은 따뜻합니다. 

약의 효능이 주로 간경(肝經)과 위경(胃經)으로 들어가며 속을 따뜻하게 하고 통증을 그치게 하며 기(氣)를 조절하고 습기를 말리는 작용을 합니다. 오수유가 역류성 식도염에 특히 좋은 이유는 기(氣)를 내려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인데요, 식도하부 괄약근이 약해진 틈을 타고 위산이 역류하는 기운을 오수유는 그 기운을 차단하여 밑으로 내려주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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