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으로 잡는 건강] 보약
20여 년 전만 해도 민간에서 보약으로 알려진 특정 처방을 요구하거나 자신에게 맞는지 문의하는 환자들이 있었다. 요즘에는 한방 진료에 대한 의식 수준이 높아져 보약도 한의사의 진료를 통해 본인의 체질과 증상에 맞게 처방받는 게 일반화돼 있다.
몸에 특별한 병이 없고 식사를 잘한다면 굳이 보약이 필요하지 않다. 그러나 선천적으로 몸이 약하거나 균형 잡힌 식사를 하지 못하는 경우, 몸의 생리적 변화가 있는 경우에는 보약으로 몸의 기능 회복을 도울 수 있다.
팔방미인인 보약의 매력이 더욱 빛나는 증상들도 있다. 우선 보약은 만성피로증후군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낸다. 또 자각 증상이 심한데도 검사 상에는 이상이 없는 각종 신경성 증상에도 효과를 보인다. 주로 신경성 소화불량이나 위장염, 과민성 대장증후군, 과민성 방광, 신경성 두통 등이 해당된다. 각종 수술 후 회복과 출산 또는 유산 후, 골절 등 스포츠 손상 등에도 큰 도움이 된다. 보약이 인체 조직의 회복 기전에 복합적인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대사증후군 등 만성질환과 각종 희귀 난치성 질환으로 지속적인 양방치료와 관리를 받고 있는 경우에도 보약은 체력과 면역력을 높여 악화를 예방하거나 완화시킬 수 있다. 입시나 취업, 승진 시험 등을 준비하는 수험생의 체력 보완에도 도움이 된다. 허약한 어린아이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쇠약한 노인들의 체력을 보충하는 버팀목 역할도 한다. 입대를 앞두고 있거나 결혼이나 임신 준비를 하는 경우, 장기간 해외 연수나 해외 여행 등의 일정이 예정돼 있다면 체력 보강을 위해 보약을 먹어두면 좋다. 원인을 알기 힘든 각종 알레르기성 질환에도 효과가 있다. 특히 면역력과 관련이 깊은 알레르기성 비염과 알레르기 천식, 알레르기성 피부염 등의 치료에도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특정 질환으로 오랫동안 여러 병`의원을 전전하며 다양한 치료를 받았을 때 이런 환자들은 오랜 치료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아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보약을 먹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보약은 흐트러진 인체 내 균형을 바로잡고 기능적인 부족함을 채워준다. 몸이 지치고 약해져 다양한 증상으로 고통을 겪을 때 자신에게 꼭 맞는 보약은 든든한 지원군이 돼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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