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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21일 화요일

암이 사라졌어요

[건강] "암이 사라졌어요" 누구나 나이가 들면 건강에 관심이 생긴다.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잘 자고 잘 먹고 잘 운동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중 으뜸을 고르라면 단연 잘 먹는 것이다. 하지만 먹을 것이 넘치는 요즘 사람들은 오히려 먹는 것 때문에 건강을 잃는다. 시대마다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 다르겠지만 21세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하게 먹는 것'이이다. 방송에서 건강에 이로운 음식을 다루기 시작한 건 약 20년 전이다. 당시에는 주로 한의사들이 방송에 출연했는데 어떤 음식은 어떤 질병에 좋고 어떤 음식은 어떤 체질에 좋다는 식이 대부분이었다. 그로부터 몇년이 지난 후 한의사뿐만 아니라 일반 의사들이 방송에 나와 음식과 건강의 상관관계를 말하기 시작했다. 이제는 어떤 음식에는 어떤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에 어떤 질병에 좋다는 식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음식을 잘 먹는 것이 몸에 이롭다는 사실을 모르는 이는 없다. 그렇다면 반대로 음식을 안 먹으면 건강이 나빠지는 걸까. 이 문제에 대해서는 한번 생각할 필요가 있다. 이를테면 권백이라는 음식이 당뇨병에 좋다고 하자. 누군가는 권백을 안 먹어서 당뇨병에 걸리는 것일까. 당뇨병에 좋은 음식은 권백뿐인가. 당뇨병에 이로운 음식은 권백 외에도 수없이 많다. 당뇨뿐만 아니라 고혈압, 암 등 여러 질병에 좋은 성분을 가진 음식 또한 다양하다. 하지만 그런 음식을 먹지 않아서 병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필자는 특정 음식을 먹지 않아서가 아니라 먹지 말아야 할 것을 먹었기 때문에 병에 걸리는 거라고 생각한다. 환자를 진찰할 때 음식에 관한 질문을 많이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먹는 것'과 '피하는 것', 뭣이 중헌디? 가공식품을 얼마나 자주 먹는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가공식품을 먹는 횟수와 양이 환자의 건강과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발견한다. 가공식품을 많이 먹으면 건강이 나빠지고 적게 먹으면 좋아진다는 것이다. 이렇듯 음식과 건강의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사례는 다양하다. 얼마 전 비만을 치료하기 위해 내원한 여성은 과거에 갑상선암 수술을 받고 여기저기 아픈 곳이 많았다. 그는 지름이 10㎝정도 되는 자궁근종이 발견돼 병원에서 수술을 권유받은 뒤 2개월 정도 한약으로 비만치료를 하며 음식관리를 병행했다. 그러자 자궁근종의 크기가 절반 정도로 줄어들었다. 담낭암이 간으로 전이돼 1년을 넘기기 힘들다는 진단을 받았던 어떤 환자는 항암치료와 함께 가공식품을 완전히 중단하고 자연식을 실천했더니 담낭암이 사라지고 간에 있던 암도 5㎜정도로 작아졌다. 하지만 그렇게 1년 반 정도를 유지하던 환자는 다시 암이 커졌다는 진단을 받았다. 아침과 저녁은 꾸준히 양질의 자연식으로 유지했지만 매일 점심 외식을 하며 가공식품을 먹은 것이 원인이었다. 잘 지내던 환자가 공교롭게도 가공식품을 먹은 후 암이 커져 불과 2~3개월 후에 응급실로 실려간 것이다. 몇년 전 아토피치료를 받던 환자 역시 마찬가지였다. 집에서 자연식으로 식사를 하던 환자는 어느 날 남편과 외식으로 된장찌개를 먹었는데 국물 2~3숟가락에 불과한 양이었지만 그 다음날 아토피성피부염이 심해져 한동안 고생을 했다. 이미지 크게 보기 /사진=이미지투데이 필자는 앞에서 '공교롭게도'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환자를 진찰하다 보면 이렇게 '공교로운 일'이 자주 일어난다.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이라는 책을 읽은 이후 그 이유를 분명히 알 수 있었다. 그 책에는 현재 우리가 섭취하는 가공식품의 제조과정이 자세히 나와 있는데 그것을 인지한 이후 필자는 환자를 치료할 때 가공식품을 피하라고 강조한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몸에 좋은 것을 먹는 것보다 가공식품을 피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이 핵심 포인트다. 가공식품은 입에 착착 달라붙는 맛이 있어 많은 사람이 좋아한다. 그리고 가공식품으로 나빠진 몸을 좋은 채소를 먹어 회복하려고 한다. 가공식품도 실컷 먹고 브로콜리, 케일 등 몸에 좋은 것을 먹으면서 몸을 지킬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1년 후, "암이 사라졌어요" 하지만 환자를 꾸준히 진찰한 바에 의하면 절대 그렇지 않다. 필자 또한 과거에 아토피성피부염이 있었기 때문에 직접 겪어봤다. 과자 한개 먹으면 아토피가 심해지고 한번 심해지면 2주 이상 지속된다. 과자 한 봉지가 아니라 한개였다. 필자는 아토피에서 끝나지 않았다. 약 3년 전에 암 진단을 받고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암을 다 제거하지 못해 좋지 않은 상태였다. 담당교수는 "방사선치료와 항암치료를 잘 받으라"고 권유했지만 필자는 항암치료 대신 이런저런 자연치유 방법을 선택했다. 그로부터 1년 후 다시 병원을 찾았을 때 수술을 담당한 교수는 "항암치료는 왜 받지 않았느냐. 재발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검사를 받으라고 했다. 항암치료를 담당하는 종양내과 교수 또한 "항암치료도 할 때가 있다"며 항암치료를 받지 않은 것을 나무랐다. 아마도 암이 커져 항암치료를 받으러 온 것으로 생각했던 모양이다. 그런데 2주 후 나온 검사결과는 ‘암이 사라졌다’였다. 이런 개인적인 경험과 환자를 통한 간접경험을 통해 얻은 결론은 ‘무엇을 먹는 것보다 무엇을 먹지 말아야 하는가가 훨씬 중요하다’는 것이다. 음식에 관한 수많은 정보가 홍수처럼 쏟아지고 '무슨 병에는 무슨 채소가 좋다'는 이야기가 난무한다. 하지만 필자의 경험상 가공식품의 폐해를 이겨낼 채소는 없다. 채소를 포함한 여러 음식으로 몸을 건강하게 하려면 나쁜 음식을 피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그 후에 자기 몸에 이로운 음식을 찾는 것이 순서다. 건강하게 먹는 것에 대한 인식을 갖자. 병이 생기기 전에 가공식품을 끊고 건강한 식습관을 실천하자. 그것이 건강의 척도다.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79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실시간 재테크 경제뉴스│창업정보의 모든 것 유기용 해미소한의원 홍대점 원장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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