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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17일 목요일

침술로 '루게릭병' 치료 가능성 밝혀

김성철 원광한의대 교수, eCAM에 연구결과 발표

원광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김성철 교수 연구팀은 최근 SCI 국제 학술지인 ECAM(Evidence-Based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지에 희귀 난치 질환인 근위축성 측삭 경화증(ALS, 루게릭병)에 침 치료가 효과 있다는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결과에서는 사암침 치료가 희귀난치 질환 환자의 호흡력 향상에 유의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희귀 난치성 질환인 근위축성 측삭 경화증은 운동신경세포만 선택적으로 사멸하는 질환으로, 상위 운동신경 세포와 하위 운동신경 세포가 점차 파괴된다. 

특히 사지의 위약 및 위축으로 병이 시작되고 호흡근 마비로 수년 내에 사망에 이르는 치명적인 질환이지만 아직까지 치료 방법과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질환으로 여겨지고 있다.

김 교수는 사암침의 태백, 태연, 어제, 소부 네 가지 혈자리에 자침을 이산화탄소와 산소, 맥박수, 호흡수를 자침 전후와 비교했다. 침 치료 후 산소 수치가 증가하고 맥박수가 감소한다는 점을 밝혔다. 

K-ALSFRS-R 점수가 높은 초기 루게릭 환자들의 경우 침 치료에 대한 반응이 더 좋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와 관련 김성철 교수는 "이번 연구는 희귀난치 질환으로 알려진 루게릭 환자들에게 한방 침 치료가 어느 정도 유의성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라며 "추후 근위축성 측삭 경화증을 비롯한 호흡근 약화가 예상되는 다른 희귀난치성 신경근육질환(근디스트로피, 샤르코마리투스)의 임상치료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암침은 한국의 전통적인 침 치료 방법으로 오수혈 배합으로 이루어진 몇 가지의 혈자리를 사용해 강한 자극을 일으킨다. 내장 및 통증 질환에 다양하게 쓰이고 있는 침술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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