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2013년 10월 17일 목요일

“동의보감이 우리에게 끼친 영향은?”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 개최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강서문화원·허준박물관·대한한의학회가 주관한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가 12일 한의협회관 5층 대강당에서 ‘동의보감의 영향과 활용’을 주제로 개최했다. 

김병희 강서문화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허준박물관에서는 허준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전시·교육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전통문화와 건강, 의학지식을 쉽게 접하고 이해하는 장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계기로 동의보감의 의학적인 접근뿐만 아니고 인문학적 접근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축사에서 “강서구에서는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을 맞아 지난 9월4일부터 관련 기념행사를 개최하는 등 강서구를 한방의료 특화도시로 조성키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해나가고 있다”며 “이번 국제학술대회가 ‘동의보감’이 동·서양을 막론하고 최고의 의학서로서 그 우수성과 가치를 규명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한 김필건 대한한의사협회장도 “동의보감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한의학의 우수한 예방 및 치료 효과를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국제학술대회가 마련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앞으로 한의학이 우리 민족의 맥을 같이 하며 발전한 우리의 자랑스러운 민족의학으로서 새로운 가치를 창조, 세계 속의 명품의학으로 우뚝 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제1부에서는 대중들을 대상으로 신재용 해성한의원장이 ‘동의보감의 생활지혜’를 주제로 발표에 나섰으며, 본격적인 국제학술대회인 제2부에서는 △동의보감과 중국의학(최정식 장춘중의약대 교수) △동의보감과 일본의 한방의학(히로미찌야스이 일본 중의약연구소 연구원) △동의보감의 베트남에서의 영향(추 꾸엉 뜨렁 前 베트남 국립전통의학병원장) △부인병 치료에 있어서의 동의보감의 치료관점(이인선 동의대 한의대 교수) 등의 발표가 있었다.

특히 추 꾸엉 뜨렁 병원장은 발표를 통해 “동일한 문자체계로 인한 유사성, 정치인 및 외교관 교류, 그리고 수년 전부터 동의보감이 베트남 도서의 참고문헌에 인용되어온 사실에 비춰볼 때, 동의보감이 일찍이 베트남에 소개되었음을 입증하는 증거는 다수 존재하고 있다”며 “이미 60여년 전 동의보감의 절반 분량이 베트남어로 번역되기도 하는 등 베트남 (전통)의사들은 동의보감을 매우 가치 있는 의학서로 높이 평가하고 있고, 특히 동의보감에 대한 연구를 통해 많은 의학적 내용에 대한 심도 깊은 이해가 이루어져 있으며, 의료윤리를 논의할 때도 동의보감을 인용하는 예가 많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러한 의학적 연구뿐 아니라 최근에는 한국 드라마 ‘허준’에 출연한 배우들 덕분에 허준과 동의보감은 베트남 국민 등에게 널리 알려지고 있다”며 “동의보감의 진가를 발현시키기 위해서는 정책 입안자, 기부자, 그리고 특히 동아시아를 비롯한 전 세계 (전통)의사들간에 광범위하고 보다 더 효율적인 협업이 이뤄질 필요가 있으며, 베트남에서도 하루 속히 동의보감의 베트남어 완역본이 출간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