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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3월 15일 토요일

한·양방 협진 실제 적용방법 연구
대한동서협진의료연구회(이사장 최서형)가 지난달 30일 서울교육문화회관 별관 한강홀에서 창립기념 워크샵을 열고 한·양방 협진의 당위성에 대한 설득과 아울러 실제 적용방법을 소개했다. 물론 한·양방 협진은 새로운 얘깃거리는 아니다. 경희의료원이 수십년간 협진을 표방해왔고 대한동서의학회와 한국통합회 등 먼저 생겨난 단체들이 “밥그릇 싸움에서 벗어나 한·양방이 손을 잡아야 한국의료를 발전시킨다”는 주장을 일관되게 해왔던 것.

그러나 언제나 실제 적용에서의 충돌이 난제였다. 이에 대한동서협진의료연구회는 질환별 협진유형을 개발하고 회원들에게 이를 교육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중풍질환은 아직까지 한방치료가 으뜸으로 꼽힌다. 55세의 남자환자 A씨도 손발 저림과 뒷목이 뻐근하고 어지러운 증세를 중풍으로 여겨 한방치료를 선택했지만 하출보심탕(夏朮補心湯)을 가감해 투여하고 침 치료를 계속했어도 뚜렷한 개선효과를 볼 수 없었던 것. 그러자 담당 한의사는 양방치료를 권유했고 환자는 뇌혈류 검사결과 경동맥 부분폐색 증으로 진단돼 항혈전재 투여로 2주 만에 증상이 호전될 수 있었다.

한·양방 협진치료의 모범적인 사례를 보여준 셈이다. 이처럼 대한동서협진의료연구회는 질환별 협진 가이드라인을 통해 실제 적용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최서형 이사장은 “이론 설명만이 아닌 정규연수과정을 통해 실제 임상에서 적용하는 기법을 교육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이사장은 또 ‘동서의학 협력의 필요성과 발전방안’ 발표에서도 “서양의학은 난치질환을 정복하지 못한다는 점만 보더라도 이미 그 한계를 드러냈다. 한의학도 현대인의 질병 변화를 고려하지 않고 허준 처방에만 머물러 있다가는 도태되기 십상이다”고 주장한다.

한편 이날 워크샵에서는 수년간 한·양방 협진 클리닉을 운영해 성공을 거둔 (한)의사들이 △성형△여드름 등 피부질환△탈모△항 노화 등에 관한 노하우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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