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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3월 13일 목요일

임신 중 침구 치료 ‘안전’

이향숙 교수팀, SCI급 국제학술지 ‘Acupuncture in Medicine’ 게재

국내 연구진의 임신 중 침구 치료의 안전성에 관한 논문이 최근 SCI급 국제학술지인 ‘Acupun cture in Medicine’에 게재, 임신 중 침 치료에 대한 안전성의 근거가 마련됐다.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침구경락과학연구센터 이향숙 교수(사진)가 지도하고, 경희대학교 한방병원 침구과 research fellow 박지민이 1저자로 작성한 ‘The safety of acupuncture during pregnancy: a systematic review’ 논문은 임신부를 대상으로 침구 치료를 시행한 기존 105편의 연구들을 종합·분석한 것이다. 

논문 결과에 따르면 침구 치료와 인과성이 있을 것으로 평가된 이상반응들은 대부분 자침시의 통증, 출혈, 혈종 등으로 모두 가볍고 일시적인 것들이었고, 심각한 이상반응은 매우 드물었다. 또한 침구 치료로 야기되었을 가능성은 모두 희박한 것으로 평가됐다. 

전체 이상반응의 발생률은 1.9%였으며, 그나마 인과성 평가에서 침구 치료와 관련 있을 것으로 여겨지는 이상반응의 발생률은 1.5%에 그쳤다. 이는 일반인에게서 발생하는 침구 치료의 이상반응 발생률보다 오히려 낮은 수치다.   

이 교수에 따르면 “임신부들은 임신 기간 중 요통, 오심, 구토, 두통, 우울증 등 다양한 질병 상황에 노출되지만, 약물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비약물적 치료법을 찾게 되는 경우가 많아 침구 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에는 임신부의 골반, 허리 통증, 태아의 체위교정에 침구 치료가 효과적임이 밝혀지기도 한 만큼 임신 중 발생하는 여러 질환에 대해 침구 치료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임신 중 침구 치료의 안전성을 밝히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해 이번 연구를 진행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어 “임신부 대상의 침구 치료 안전성을 체계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 연구가 최초”라며 “이번 연구가 임상 한의사들이 임신부 환자들을 대상으로 침구 치료를 할 때 자신있게 진료할 수 있는 근거가 될 뿐 아니라 환자들에게도 침구 치료에 대한 신뢰를 줄 수 있는 자료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교수는 “이를 통해 형성된 한의사-환자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산전·산후 조리부터 육아에 이르기까지 한의사의 역할이 증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논문은 많은 한의사들이 읽을 수 있도록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www.kmcric.com)’ 지원으로 open access 논문으로 게재되었으며, http://aim.bmj. ;com/content/early/2014/02/19/acupmed-2013-010480.full.pdf+ html에서 무료로 다운받아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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