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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월 31일 일요일

한방치료, 급성질환에도 효과있다

한방치료, 급성질환에도 효과있다

2010 전국한의학학술대회(서울권역) 실시

급성질환에 대한 한방치료 효과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많은 임상례가 발표됐다.

지난달 31일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개최된 2010 전국한의학학술대회에서 특별강연에 나선 미츠마 타다미치 센터장(일본 이즈카병원 한방진료센터)에 따르면 태양병은 열성질환 초기에 상당하며 급성기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

감기를 일례로 들면 상한론에서 태양병은 맥박이 잘 잡히고 두통이나 목덜미가 뻣뻣하고 오한이 난다고 정희하고 있다.

병위는 겉이고 맥박이 잘 잡히며 주된 병의 징후는 두통이나 발열에 앞서 오한이 난다.

또 관절이나 상기도 등의 표면에 관련된 부위에 증상이 있으며 실증에서는 자연발한의 경향이 있지만 허증에서는 자한(自汗) 경향이 있다.

허실의 판정에는 맥의 긴장 정도와 함께 자한이나 목의 통증 유무를 참고하면 된다.

실증에서는 목의 통증이나 기침 등 강한 염증이 수반되는 증상이 출현하지만 허증에서는 그다지 확실하지 않다. 허실의 중간증에서는 자한 경향이 있으며 목의 통증이나 기침 등이 수반된다.

실증의 마황탕증에서는 자주 관절 마디의 통증을 수반하며 무엇보다 실증의 대청룡탕증에서는 강한 열에 의한 번조(煩躁)나 구갈(口渴)이 특징이다. 갈근탕증에서는 특히 목이 뻐근하거나 근긴장성의 두통을 수반하는 일이 있으며 허증의 계양탕은 자한 경향이 확실하며 강한 목의 통증 등은 수반되지 않는다.

계지가갈근탕은 계지탕증에 비해 목의 뻐근함이 확실할 경우에 적응하게 되며 허실간증에서는 자연발한과 염증증상 모두 수반하는 경우가 있으며 그중 계지이월비일탕과 게지마황각반탕은 열감이 분명하지만 오한이 부족한 병태에 사용할 수 있다.

계지이월비일탕은 열의 징후 때문에 구갈을 수반하고 소청룡탕증은 냉기의 경향이 있으며 수양(水樣)의 콧물과 객담, 재채기 등 수독증상이 수반된다.

태양병기의 병 징후 판단과 맥의 성질 및 상태도 많은 도움이 되는데 허실중간증의 소철룡탕증에서는 맥박이 가늘고 팽팽하게 긴장돼 있으며 계지이월비일탕증에서는 열 때문에 포물선의 끝부분처럼 약간 날카로워진 긴장을 느낄 수 있다.

계지마황각반탕증이나 계지이마활일탕증에서는 윗면이 계지탕증에 가까워져서 평평하게 느껴진다.

복약시 복용법도 중요한데 급성기에는 엑기스 제제의 경우 100㎖ 정도의 맹물을 끓인 물에 풀어서 원래 달인 약의 상태와 비슷하게 해서 복용하도록 지도하면 즉효성을 보인다.
미츠마 센터장은 한방약의 즉효성을 살린 시험복용의 유용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시험복용이란 진찰을 한 그 자리에서 환자에게 한방약을 복용하게 하는 것으로 우선 진찰을 해서 한방약을 결정하면 엑기스제를 맹물을 끓인 물에 풀어 따뜻하게 해 복용시킨 후 15분간 침대에서 쉬게한 후 결과를 판정하는 것이다.

1년간 시험복용한 증상에 대한 유용성을 80례를 통해 조사한 결과 77례(96%)에서 15분 후 효과가 있었으며 같은 처방을 계속해서 전부의 예가 치유됐다. 이중에는 불과 1~2일에 치유된 것이 8례, 그 외의 69례는 적어도 1주일 이내에 나아 시험복용으로 결정된 한방제제는 대단히 유효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항생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한방치료만으로 치유된 폐렴 증례, 한방치료가 상당한 유효성을 보인 아급성 감상선염 치료례, 고령자 시설에서 많이 발생하는 구토 설사증이 3회 이내의 황금탕로 75%가 치료된 임상례 등을 소개했다.

미츠마 센터장은 “급성증의 한방치료에서는 상한론에서의 음양, 6병위의 판단, 촉진이 중요하며 맥진과 복진도 도움이 된다”며 “한방은 복약시 온도와 복용 간격 등 복용법이 중요하며 계지이월비일탕은 열성 질환에 효과가 좋은 방제다”고 강조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어혈 연구(테라사와 카쭈토시 일본동양의학회 회장) ▲알기쉬운 수족냉증의 진단과 관리(원장원 경희대 의과대학 가정의학과 교수) ▲심혈관계 증후로서의 가슴 답답함(김수중 경희대 의과대학 순환기내과 교수)에 대한 발표가 이어진 후 제9회 대한한의학회 학술대상 시상식을 가졌다.

이번 학술대상은 기초부문에 ‘삼칠근의 허혈성 뇌졸중 동물에서 뇌경색 치료효과 및 약리기전 연구’ 논문을 발표한 박용기 동국한의대 교수가 임상부문에서는 ‘침의 비만에 대한 효과‥체계적 고찰 및 메타분석’  논문을 발표한 조성훈 경희한의대 교수가 각각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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