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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22일 화요일

신동의보감

동의보감, 현시대상 반영해 계속 진화 中

한의문헌기초한의학임상한의학한국형한의학 분야로 진행
국민보건 위해 모든 과학기술 활용한 것이 바로 동의보감 가치이자 정신
올 하반기 신동의보감 콘텐츠 바탕으로 메디컬 일러스트 개발

한의학을 대표하는 콘텐츠를 물어보면 아마 ‘동의보감’을 가장 먼저 떠올릴 것이다.

‘동의보감’은 세계의학 발전에 끼친 의미와 가치를 높게 평가받아 2009년에 세계 최초로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지난 24일에는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인 ‘동의보감’ 3건을 국보 제319-1호(오대산사고본, 국립중앙도서관 소장), 제319-2호(적상산사고본, 한국학중앙연구원 소장), 제319-3호(태백산사고본, 서울대 규장각 한국학중앙연구원 소장)로 승격, 지정했다.

이같은 ‘동의보감’은 문화적 가치뿐 아니라 편찬된지 400년이 흐른 오늘날 임상 현장에서도 그 가치를 잃지 않고 있다. 하지만 17세기 이후 등장한 임상적 성과를 담지 못하고 일부 내용은 현대적 관점에서 재해석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동의보감’은 또다른 진화를 준비하고 있다.

선조들의 전통의학 성과를 현대에 맞게 재정리하고 현대 의학지식을 반영하기 위한 ‘신동의보감’ 프로젝트가 바로 그것이다.

동의보감 편찬 400여년 만에 다시 쓰여지는 ‘신동의보감’ 프로젝트는 2012년 착수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을 중심으로 대한한의사협회, 한의학정책연구원, 대한한의학회, 한방병원협회 등 학술직역단체들이 모두 참여한 이 거대 프로젝트는 2017년 완성될 예정이다.

현재 ‘한의문헌’, ‘기초한의학’, ‘임상한의학’, ‘한국형 한의학’ 네 분야로 진행되고 있는데 ‘한의문헌’ 분야는 동의보감을 한글로 번역하고 다양한 관점에서 현대적으로 해설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이와함께 동의보감 이후에 나온 한의문헌 지식을 비교분석해 새로운 의학지식과 치료술을 증보하게 된다.

이는 한의문헌의 학술적 가치와 임상 활용을 높이기 위함이다.

‘기초한의학’ 분야는 본초방제, 경혈침구에 관한 자연과학적 연구 성과를 임상에 중요한 지식위주로 통합, 한의 진료에 필요한 의학정보를 제공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임상한의학’ 분야에서는 한의 임상 지식을 체계적으로 제공하고 증후질환에 대한 구체적이면서도 합리적인 임상접근법을 제시해 효과적인 한의 진료를 지원하는데 방점을 두고 진행된다.

‘한국형 한의학’ 분야에서는 한의학 고유의 의학이론과 진단치료기술 및 현대에 새롭게 개발해 활용되고 있는 다수의 의료기술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수록, 한의학 이론, 진단 및 치료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동의보감이 편찬된 이후 국내 한의사들이 자체개발해 현장에서 활용하고 있는 여러 치료기법들을 새롭게 추가한다는 점에서 가장 주목되는 분야라 하겠다.

한국한의학연구원에 따르면 신동의보감 편찬 프로젝트는 각 분야 전문학회로부터 전문가를 추천받아 구성된 편찬위원회를 중심으로 현재 각 분과별 전문가들이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현재까지 편찬된 신동의보감의 콘텐츠를 바탕으로 시각화된 메디컬 일러스트를 개발, 이해하기 어려운 한의학 콘텐츠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줄 전망이다.

또한 현재까지 진행된 콘텐츠를 우선적으로 웹상에 업로드함으로써 콘텐츠를 진료에 적용할 임상한의사를 대상으로 콘텐츠 평가와 수정작업을 진행, 완성도를 높여갈 예정이다.

한의학을 대표하는 ‘동의보감’이 이러한 과정을 거쳐 본래의 정신과 의학지식을 계승하면서도 현대 의학적 요구에 걸맞게 진화함으로써 인류의 건강과 의학적 도전에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4-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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