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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11일 금요일

과민성장증후군

수능전, 연초, 연말에 과민성장증후군 환자 증가

  • 지난 10일 서울 구로구 구로동 테크노마트에서 열린 '2016 서민금융 & 취업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포츠한국 강병원 기자] 졸업이나 취업, 술자리 모임이 늘어나는 연초, 연말에 과민성장증후군 환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손명세, 이하 심사평가원)이 과민성장증후군에 대해 최근 5년간(2011~2015년) 전 국민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진료인원은 약 158만명으로 인구 10만명당 3099명이 진료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수험생은 수능시험 전에, 취업 연령층은 연초에, 중·장년층은 연초와 연말말에 진료인원이 많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험생의 경우 8월부터 10월까지 진료인원이 증가했다가 그 후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는 많은 수험생들이 스트레스로 인해 과민성장증후군으로 진료를 받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취업연령층은 평소에 비해 연초에 진료인원이 크게 증가해 졸업, 취업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으로 추측된다. 

중·장년층은 연초와 연말에 환자가 많았는데 이는 송년회, 신년회 등 잦은 술자리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과민성장증후군은 기질적 이상 없이 복통, 복부불쾌감, 배변습관의 변화를 보이는 기능성 위장관 질환으로, 원인은 정신적인 스트레스, 심리적 요인, 정신사회적 요인, 위장관 운동의 변화, 장관감염, 장내 세균 이상 등으로 알려져 있다.

과민성장증후군은 대변 형태에 따라 ‘설사, 변비, 혼합형’으로 분류하며, ‘설사형과 혼합형’은 남녀발생에 차이가 없는 반면 ‘변비형’은 여성에서 더 많이 발생했다.

전 세계적으로 과민성장증후군의 유병률은 9.5%~25%이며, 남성(5~19%)보다 여성(14~24%)에서 더 많이 나타난다.

우리나라는 소화기 증상으로 방문하는 환자의 28.7%가 과민성장증후군으로 진단될 만큼 흔한 질환으로 두통, 요통, 배뇨 이상 등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하지만 변비나 설사 같은 배변양상이 지속되거나, 횟수 변화가 있는 경우에는 다른 질환일 수도 있으므로 의사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심사평가원 김종만 책임심사위원은 “과민성 장 증후군은 심각한 질환은 아니지만 개인의 능력이나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어 삶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으므로 다른 기질적인 원인을 배제함으로써 불안해하지 않도록 하며, 이후에는 식이요법과 생활습관 교정, 적절한 약물치료, 상담 등을 통해 호전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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