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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22일 화요일

갱년기 여성 증상관리

황련해독탕 등 한약 및 침·뜸 치료, 갱년기 여성 통증 관리 ‘도움’

일본 게이오대학 조사 결과 갱년기 여성의 45% 이상 허리·등 부위 고통 호소
한의기능검사 통한 원인 분석 후 신체기능 활성화하는 한의약적 치료 통한 꾸준한 관리 필요

◇갱년기 외래진료 환자들이 주로 호소한 불편감(자료제공:강동경희대한방병원).◇갱년기 외래진료 환자들이 주로 호소한 불편감(자료제공: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의신문=강환웅 기자]갱년기는 난소의 기능 상실로 여성호르몬 분비가 없어지는 폐경 전후의 여성에게서 나타나는 것으로, 이 시기에는 통증, 안면홍조, 요실금, 불면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가운데 통증은 여성의 삶의 질을 현저하게 떨어뜨리는 주된 증상이다.

일본 게이오대학 산부인과의 조사에 따르면 갱년기 여성이 주로 호소하는 증상 중 허리·등 부위의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45%로 가장 많았으며, 그밖에도 어깨통증이나 손발저림, 두통 등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창훈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부인과 교수는 “갱년기 여성이 호소하는 통증은 원인을 찾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갱년기의 가장 큰 변화가 성호르몬의 급격한 감소이기 때문에 이를 통증의 원인으로 보고 호르몬 보충요법을 할 수 있지만 이 또한 다른 문제들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갱년기에 나타나는 통증의 원인을 정(精)과 혈(血)의 생성이 부족해 생기는 것으로 보고 있는 한의학에서는 갱년기 통증의 원인을 찾기 위해 열이 모여서 생긴 몸의 통증 부위를 보여줄 수 있는 ‘적외선 체열검사(DITI)’, 스트레스와 긴장의 정도를 파악하는 ‘심박변이도검사(HRT)’, 말초의 혈액순환이 원활한지 여부를 측정하는 ‘가속도맥파’, 몸에 기와 혈의 조화가 얼마나 깨어져 있는지 측정하는 ‘맥진기’, 오장육부의 조화를 측정하는 ‘양도락’ 등의 종합적인 검사를 활용하고 있다.

특히 한의학에서는 이 같은 통증을 관리하기 위해 한약 및 침·뜸 치료와 함께 지속적인 운동치료를 통해 갱년기 여성들의 통증 관리에 나서고 있다.

실제 한의학에서는 황련해독탕, 도인승기탕, 이진탕 등 어혈이나 화(火), 담음을 제거하는 한약 투여를 2∼3주 정도 진행한 후 중완·천추·기해 등의 부위에 침·뜸 치료를 6∼8주 정도 시행한다. 또한 침·뜸 치료 이후에도 계속 증상이 반복될 수 있기 때문에 운동치료를 통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이 교수는 “갱년기 통증의 특징 중 하나가 활동 중에는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라며 “통증을 덜 느끼려면 갑작스런 움직임을 피하고, 예비동작을 통해 통증이 잘 생기는 부위를 가볍게 움직여 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이어 “갱년기에는 인체의 기능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무조건 잘 먹는다고 해서 정과 혈이 보충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정과 혈을 보충하기 위해서는 약해진 위장관의 활동을 원활하게 해 영양의 흡수를 높이는 것이 중요한데, 한약 치료 등이 처진 몸의 기능을 활성화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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