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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8일 화요일

화병

뉴스만 보면 치밀어 오르는 ‘화’…한의학적 치료법은?

초기엔 우울, 불안 등 초래…장기화 되면 고혈압, 뇌졸중으로도 이어져
한의학에선 객관적 진단 바탕으로 한약 및 침 등을 활용해 치료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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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신문=강환웅 기자]최근 각종 뉴스에서 나오는 ‘최순실’ 관련 사건을 접하는 국민들은 ‘아이고 속 터져’, ‘화병이 나 죽을 지경이다’라는 말은 종종 하게 된다. 이처럼 가슴 속 ‘울화’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는데, 자칫 장기화되면 심신의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어 현명하게 잘 다스릴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화병은 화가 나는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고 지내다 쌓인 화를 더 이상 통제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하는데, 초기에 잘 다스리지 못하면 우울, 불안 등의 정신적 문제로 진행될 수 있으며, 장기화 되면 고혈압이나 뇌졸중, 소화장애 등의 신체적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이와 관련 김종우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교수는 “최근 들어 유독 뉴스 때문에 생긴 화를 주체하지 못하겠다고 호소하는 환자가 늘었다”며 “뉴스를 보며 생기는 울화를 나만의 문제로 돌리기보다는 다른 사람과 대화를 통해 표출하면서 이성적 해답을 찾아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강동경희대한방병원에서는 화병·스트레스클리닉 운영, 몸과 마음을 하나로 아울러 환자가 받고 있는 스트레스와 성격적인 특성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접근하고 있다.

특히 자신이 맞닥뜨린 문제에서 계속 맴돌면서 스스로를 힘들게 하는지에 대한 중점적 검토를 실시하는 한편 이외에도 심박변이도(HRV·Heart Rate Variability) 검사와 적외선 체열 진단 검사(DITI·Digital Infrared Thermal Imaging)를 실시해 화병의 정도를 좀 더 객관적으로 진단한다.

이 같은 객관적인 진단을 바탕으로 치밀어 오르는 화를 내리는 한약을 처방하고, 가슴에 뭉친 울화를 푸는 침 치료와 함께 정신적인 안정을 도모하는 아로마요법과 명상 훈련 등을 부가적으로 실시한다.

김 교수는 “화병은 단기간에 치료되는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지속적인 상담 및 주변을 둘러싼 환경에 적응하고 생활습관 등을 개선할 수 있도록 다양한 치료 프로그램을 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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