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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21일 월요일

수족냉증

수족냉증, 한의기능검사 통해 발병원인 분석 후 개인에 맞는 치료법 시행

한약, 침, 뜸, 부항, 약침요법 등 통해 기혈순환 돕는 등 환자 만족도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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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신문=강환웅 기자]최근 환절기를 맞아 큰 일교차로 인해 몸 상태가 변화되면서 다양한 질환이 나타날 수 있는 가운데 날씨가 점점 추워지면서 손과 발에 냉감을 느낀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수족냉증은 추위를 느끼지 않을 만한 온도에서 손이나 발에 지나칠 정도로 냉감을 느끼는 상태로, 그 원인은 뚜렷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말초 부위의 혈액순환이 불충분해지는 경우 열의 공급이 원활하게 되지 않아 손발의 온도가 저하돼 냉증을 호소하게 된다.

특히 이 같은 수족냉증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나게 되는데, 여성의 경우는 생리, 출산, 폐경과 같은 여성호르몬 변화 때문에 외부자극으로부터 예민해져 손과 발에 혈액 공급이 줄어들어 심한 냉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부인과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겨울철에 냉증을 느낀다는 비율이 57%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여성이 남성보다 1.5배 증상을 더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이진무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부인과 교수는 “냉증은 혈액순환이 원활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 해당 부위의 체온이 하강하면서 나타나는 것으로, 이 가운데 수족냉증은 손과 발의 혈액순환이 이뤄지지 않는 것”이라며 “특히 수족냉증은 단순히 차갑고 시린 불편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냉증을 호소하는 환자의 40.5%는 어지럼증이나 빈혈을 갖고 있으며 위장장애(30.4%), 정신신경증상(25%), 관절질환(21.1%), 산후풍(19.9%) 등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어 “냉증은 생리불순, 생리통, 갱년기 장애, 불임과 더불어 성기능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고 자궁근종이나 난소낭종 등 각종 종양의 발생 확률을 높일 수 있다”며 “겨울이면 장갑, 수면양말 등을 항상 착용하게 되고, 심지어 여름에도 손발이 차가움을 느낀다면 하루 빨리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하며, 특히 찬 공기나 찬물,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에 놓일 때 피부 색깔이 변하면서 통증이 동반된다면 수족냉증과 비슷한 레이노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이 같은 수족냉증에 대해 한의학에서는 객관적인 진단을 바탕으로 원인을 분석하고, 이에 따라 개개인에게 맞는 맞춤형 치료를 통해 해결해 나간다.

실제 강동경희대한방병원 수족냉증 클리닉에서는 한의기능검사를 통해 냉증 진단과 발병원인을 분석해 환자 맞춤 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즉 적외선체열촬영을 통한 객관적인 수족냉증 평가와 더불어 자율신경계기능, 말초혈관의 노화상태, 체성분 분석 등을 통해 냉증의 발병원인을 분석하고 진단한다.

이러한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개인의 체질과 상태에 적합한 한약, 침, 뜸, 부항, 약침요법, 향기 광선요법 등을 통해 몸을 따뜻하게 하면서 정체된 기운을 풀어주고 기혈 순환을 도와주는 치료를 시행해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이밖에도 이 교수는 “냉증의 개선을 위해 균형잡힌 식사와 생활리듬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운동을 통해 수족냉증을 해소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근육은 대사를 통해 우리 몸 속 체혈의 반 이상을 만들어 내기 때문에 근육량이 적으면 열 생산이 되지 않아 손발이 더욱 차갑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조언키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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