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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월 5일 일요일

동의보감 침경 침구편

동의보감 마지막권 '침경'.. 한글로 옮긴 '침구편' 출간 이미지 크게 보기 [디지털타임스 김은 기자] 동의보감 마지막권인 '침경'이 한글로 재탄생했다. 5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양승엽(56) 대구 인제한의원 원장은 동의보감의 마지막편인 25권 침경을 우리말로 해석한 '침구편(상·하)'을 출간했다. 양 원장은 대구에서 30여년간 한의원을 운영하며 틈틈이 동의보감의 한자 원문을 한글로 재해석하고, 동의보감에 실린 한약재를 데이터베이스(DB)로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앞서 그는 2011년 동의보감 첫 번째 시리즈인 '물고기 동의보감 탕액편'을 펴내기도 했다. 동의보감 침구편은 혈 자리의 각 조문에 흩어져 있는 내용을 종합하고, 데이터베이스화해 동의보감에 수재된 혈 자리를 입체적인 개념으로 완성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또 동의보감에 대한 문턱을 대폭 낮춘 점도 특징이다. 현대인들이 쉽게 접하고, 한의사들도 그 이론을 통찰할 수 있도록 한글로 풀어썼다. 이를 위해 양 원장은 10년간 침구편 저술에 매진했다. 그가 동의보감의 한글화와 한약재의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몰두하고 있는 이유는 동서양 의학이 서로의 장점을 살리는 길을 모색하기 위함이다. 동의보감은 2009년 의학서적으로는 유일하게 세계문화 기록유산으로 유네스코(UNESCO)에 등재된 데 이어 2015년에는 국보 319호로 지정됐지만, 관련 연구는 활발하지 못했다는 게 양 원장의 판단이다. 양 원장은 "동의보감은 전 인류의 자산이며 민족 의학의 원류로서 세계기록유산, 국보 지정만으로 끝날 일이 아니"라며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게 제대로 해석하고, 한의와 양의가 서로의 장점만을 살려 합쳐져서 '융합의학의 길'을 여는데 기여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동의보감 시리즈가 한의학에 대한 인식전환과 새로운 활로 개척에 보탬이 되기를 기대했다. 김은기자 silver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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