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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2월 23일 일요일

올바른 수면방법으로 척추의 부담을 줄여야 춘곤증 탈출
봄철나물과 한방차를 통해 신체리듬 회복
 



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다. 바로 춘곤증인데, 나른함을 이겨보려 갖은 방법을 써 봐도 잠을 떨쳐버릴 수 없다면 일하는 자세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한다.

송주현 자생한방병원 척추디스크센터 원장은 “봄기운에 늘어진 자세 때문에 척추의 균형이 망가지면 피로가 심해져 춘곤증이 계속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송주현 원장에 따르면, 춘곤증(春困症), 다른 말로는 '봄철피로증후군' 이라고 부르는 이 현상은 겨우내 움츠렸던 신체가 봄철 기온상승과 활동량 증가로 인해 환경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이상신호를 보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스트레스, 수면부족, 피로, 음주, 흡연 등의 외부요인으로 심해지는 경우가 많지만 비틀어진 척추로 인해 만성피로가 심해져 생기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평소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데도 목과 등이 뻐근하고 피로감이 심하다면 척추불균형으로 인한 춘곤증을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척추가 틀어지면 근육이 뭉치면서 혈관이 좁아지고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길 수 있다. 이는 원활한 신진대사작용을 방해해 몸의 피로도를 높이게 된다. 

특히 목뼈와 등뼈는 봄철 피로를 유발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목뼈는 머리를 떠받치고 있으면서 뇌에서 몸통으로 연결되는 척추신경과 혈관이 소통되는 중요한 통로다. 그런 목뼈가 틀어지게 되면 척추신경과 혈액의 흐름에 방해를 받아 뇌와 몸통 간의 상호작용이 잘 이루어지지 않게 되므로 피로를 쉽게 느끼게 된다. 한 가지 자세로 지나치게 오래 앉아 있거나 척추에 무리를 주는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는 것도 문제가 된다. 

한의학에서는 척추이상으로 인한 만성피로를 수로에 비유한다. 저수지에 난 수로가 꼬불꼬불하면 저항이 심해져 물이 잘 흐르지 못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평소 바른 자세로 척추를 바르게 펴주고 장시간 앉아 있을 때는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의 피로를 덜어주는 것이 예방에 좋다. 증상이 심할 때는 수기요법인 추나요법으로 맞추어 틀어진 척추 뼈와 근육을 바로 잡는 것이 중요하다. 

춘곤증이 심한 사람들 가운데는 목과 등의 근육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이며 이때 전신을 이완시키고 피로감이 집중돼 있는 목과 어깨, 등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면 춘곤증 예방은 물론 척추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송주현 원장은 “수면으로 피로를 풀어주기 위해서는 바른 수면자세가 중요하다”며 “바로 누워서 잘 때는 머리와 목, 허리 등이 일직선이 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담요나 요를 무릎 밑에 괴면 무릎과 엉덩이 관절이 구부러지면서 척추 주위 근육이 풀어진다”고 덧붙였다.

이어 송 원장은 “봄철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것도 춘곤증을 이기는데 도움이 된다”며 “봄철에 나오는 쑥, 냉이, 미나리, 두릅 등은 비타민 함량이 높아 계절변화로 균형이 무너진 생체리듬을 바로잡아 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잠을 깨기 위해 한방차를 마셔보는 것도 좋다”며 “비타민 함량이 높은 구기자차, 혈액순환과 소화를 돕는 생강차, 뇌의 활동을 돋는 오미자 차 등을 마시는 것이 좋은 춘곤증 대처방안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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