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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2월 24일 월요일

한의학연, 성인 70% 피로 호소
성인남녀 1101명 대상 조사 실시

특별한 질병이나 아픈 곳이 없는데도 몸이 무겁고 피로감이 있는 등 건강상 불편함을 느끼는 질병과 건강의 중간 영역의 상태를 한의학에서는 未病이라고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 성인의 2명 중 1명이 바로 미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최승훈·이하 한의학연) 한의의료기술연구그룹 이시우 박사팀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5월부터 7월 사이 전국 성인 남녀 1,101명을 대상으로 미병의 유병률 및 관리현황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약 47%가 병이 없음에도 건강상 여러 가지 이상을 호소했다.

특히 피로, 통증, 수면장애, 소화불량, 우울감, 분노, 불안감 등 총 7가지 미병과 관련된 증상 중 70.7%가 피로함을 호소했다.
그 다음으로 통증 30.8%, 분노 18.7%, 소화불량 18.3%, 우울감 17.3%, 수면장애 16.7%, 불안감 12.8% 순으로 집계됐다.

각 증상을 느끼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의료기관 방문률을 파악한 결과 통증을 느낀다고 답변한 응답자의 48.1%, 소화불량이 있다고 한 응답자의 34.2%가 의료기관을 방문한 경험이 있었다.

수면장애는 12%, 피로 10.4%, 우울감 7.4%, 불안감 6.4%, 분노 2.4%가 의료기관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나 증상을 느끼고는 있지만 실제로 의료기관을 방문한 비율은 대체적으로 낮았다.

미병 전문 의료서비스 비용 지불 의사 조사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절반인 47.2%가 미병 한달 기준 1~5만원 미만의 지출이 적정하다고 생각했다.

이시우 박사(사진)는 “이번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여러 이상을 느끼면서도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사람의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난 것은 현재 의료체계가 이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를 고려한다면 우리나라의 실정에 맞는 미병 진단기준과 관리 가이드를 개발하고 나아가 맞춤형 미병 관리시스템을 구축해 국민들의 건강한 삶에 기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의학연은 이처럼 예방의학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의료수요자가 자신의 건강을 직접 관리할 수 있는 자가 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2012년부터 ‘의료수요자 중심의 건강 증진을 위한 미병 관리시스템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공개한 2010년 통계자료에서도 질병은 아니지만 정상범위를 벗어나는 반건강군이 전체의 61.8%로 나타나 2004년 35%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된바 있다.

한의학연의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5월6일부터 6월14일까지 우리나라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한 것으로 지역별·성별·연령별로 배분해 다단계 층화추출법을 이용, 표본을 정한 후 조사원이 구조화된 질문지를 통해 방문면접조사를 실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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