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2014년 2월 17일 월요일

골관절염 한방신약 개발 박차… 특허 출원 및 제2상 임상시험 진행
박동석 경희한의대 교수, 대한한의학회 학술대상서 ‘우수상’ 수상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침구과 박동석 교수가 제12회 대한한의학회 학술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논문은 골관절염 한방신약의 항염 기전에 대한 연구로, ‘Journal of Ethnopharmacology’ 2012년 143(3)호에 게재된 바 있다. 

이번 연구의 대상질환인 골관절염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유병률이 높아지는 흔한 만성질환으로, 통증과 운동제한을 야기해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사회적 관련 비용을 증가시키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인구구조가 급격히 고령화되고 있어 골관절염 환자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특히 골관절염 치료시장의 약 30% 정도를 한방이 차지하고 있는 등 비보험까지 포함할 경우 한방이 차지하는 규모는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골관절염의 치료 전략은 통증을 조절하고 관절의 기능을 회복시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목표를 두고 있지만, 기존 치료제는 위장관 합병증 및 심혈관계 부작용 등을 유발시키는 잠재적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인해 노년층 환자의 치료시 장기간에 걸친 전신투여에는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또한 주로 사용되고 있는 소염진통제는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을 억제할 뿐 질환의 진행을 억제하는 데에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안전하고 부작용이 적으며, 통증 위주의 증상 개선뿐 아니라 연골 보호 및 재생에 효과적이어서 관절염으로 인한 기능 제한을 개선시키는 새로운 치료제 개발의 필요성이 점차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박동석 교수는 지난 2003년 한의약선도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보건복지부와 기업, 경희대학교의 지원을 받아 골관절질환 한방연구센터를 설립,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된 표준화된 관절염 한약제제 개발을 목표로 한의학 고전문헌, 관절염 진료의 임상 노하우 등 각종 선행결과와 데이터베이스 검색을 통해 후보약재를 선정하고 과학적 연구방법에 근거한 활성 탐색을 거쳐 한방신약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골관절염 한방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항염, 진통, 연골 보호 및 재생, 면역, 골대사, 골유합 및 혈관 신생 관련 활성과 적용 기전에 대한 탐색 연구를 수행했으며, 제제 및 제형 연구를 통해 제조 공정과 최종 생산 약제의 표준화·규격화 방법을 확립했다. 또한 급만성 독성 시험, 유전독성시험, 심장독성 및 위장관 독성 시험 등 전임상연구를 통해 안전성도 확인했다. 

특히 박 교수는 다양한 통증 및 염증 모델을 통해 실험한 결과, 개발 중인 골관절염 한방신약은 기존의 소염진통제나 천연물신약과 비교해 동등 이상의 진통 및 소염, 연골보호효과를 나타내면서도 골관절염 치료제의 일반적인 부작용인 소화기 장애를 유발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논문에서는 골관절염의 병태생리로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커지고 있는 연골손상에 영향을 미치는 염증과정에 대한 한약제제의 항염증 효과와 그 기전을 기존 소염 진통제와 비교해 검증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방신약이 강력한 소염 진통 효과를 발휘할 뿐만 아니라 연골 파괴에 이르는 염증성 과정을 억제함을 확인하고, 해당 기전 및 신호전달체계를 규명했다.  

또한 박동석 교수는 지금까지의 연구에 안주하지 않고, 골관절염에서 연골 보호 및 연골 재생에 미치는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추가 연구를 진행, 그 연구성과들을 국제학술지에 게재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2년 미국 포틀랜드에서 개최된 ‘통합의학과 건강에 관한 국제학술대회’에서는 한약이 연골파괴 억제에 효과가 있다는 것과 연골세포의 재생을 돕는다는 내용의 연구성과를 인정받아, 우수 연구자상을 수상키도 했다. 

이와 관련 박 교수는 “골관절염 한방신약을 한약제제로 개발하기 위한 복잡하고 지난한 연구과정을 통해 기존 골관절염 치료 약물의 한계를 극복하고, 한약의 특성상 장기 복용에도 무리가 없으며, 진통 효능뿐만 아니라 연골 등 관절 조직의 손상을 억제하고 재생을 촉진하는 효과적인 골관절염 치료제로 개발해 나가고 있다”며 “이를 통해 합성의약품 위주의 골관절염 시장에서 한의약 치료법의 자리를 확고히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골관절염 한방신약은 국내외 특허를 취득한 상태이며, 현재 상품화를 위한 다기관 제2상 임상시험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IND 및 개별 병원 IRB 승인 하에 진행 중이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